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31102060608508&RIGHT...
"인마, 새끼야 고객이 주장하는 게 있으니…너가 죽여불든지, 칼로 찔러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불든지 했어야지."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엔지니어 최모씨(32)가 지난 9월 센터 사장에게 들은 말이다.
최씨가 노조에 보낸 진술서에는 지난 7월 냉장고 소음 건으로 점검을 하던 중 자신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는 이유로 고객이 "어디 삼성전자 기사 따위가 고객이랑 말하는데 허리에다 손을 올려"라며 고성과 반말을 시작한 것으로 적혀 있다.
이건 고인이 진술한 내용인데 참 안타깝네요;;
노조측에서 공개한거라 지켜봐야 되겠지만 사실이면 고객진상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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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자살기사 관련 (펌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광주센터 소속 노동자입니다.
조합속보로 소식을 빨리 알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진정되지 않네요.
사실 약 한달전쯤 이제 삼십대 중반밖에 안되신 대구 칠곡센터의 한 조합원분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뇌출혈 이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또한 이제 삼십대 중반이지만 장시간 업무시간으로 정말바쁜 6.7.8월을 지내보면 정말 몸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밥 못먹고 일많이 하게 됩니다. 오전7시 부터 밤9시까지 고객님들께서 주시는 음료만 마시며 일한날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여름철 극성수기엔 기절해 보기도 했고 31살쯤엔 성수기 끝나자마자 폐렴이와서 입원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한달전쯤 돌아가신 조합원분 과로사였겠죠...
배고픈 생활 맞습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당연히 전자제품 고장도 줄어듭니다. 이제 저희들은 성수기 3달동안 몸썩여가며 벌었던 1000만원 남짓으로 남은 9달 1350만벌어올 생각하며 살아가야합니다. 하지만 위금액이 순수입은 아니랍니다. 차량도 개인차량, 유류대,식대,차량보험대,하다못해 휴대폰 요금까지 위금액에 포함시켜야 하거든요.이건 좀 심할지 모르겠는데...저희가 입고다니는 제복도 저희가 구입을...
기본급 없습니다. 한달 만근해도 처리건이 없다면 월급은 일원하나 없습니다. 저희센터 25년차 최고참 선배님 기준시급이 자그만치4750원 입니다. 시간외수당 개념은 이제 공부중입니다. 당연히 정상적으로 지급된적 없다고 보심 맞을겁니다.
저도 지금생각해보면 왜 이런회사에 남았나...하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전 단지 기기가 좋고 고치는게 좋았을 뿐이었는데 그래서 힘들어도 보람있는 일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알았습니다...저희가 이용당한것 이란걸요.
그래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간부회의때 항상 마무리는 고객님 이야기 입니다.
삼성은 고객을 이용하고 기만할지언정 그들의 기만과 부정함을 우리가 이용 하여서는 안된다. 삼성은 없어질수 있어도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이기에 회사가 이모양이라도 고객께 화풀이 하지말자!
그래서 2580에 메인보드 제보하여 방송된것 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리콜감인 하자에 대하여 시정할수 있도록 제보도 하고 신고도 하는데 컴퓨터 메인보드이후 삼성쪽이 굉장히 철저하게 보도를 막고있네요...
저희는 삼성은 무섭지 않습니다. 저희가 두려운건 고객님들의 시선입니다. 저희가 삼성의 정직원 되겠다고 투쟁하는건 아닙니다. 기본적인 근기법은 준수하며 지불할 임금 투명하게 운영하라는건데...사실 제가 오늘까지 일한게 얼마인지 모르거든요...그렇게 임금이 지급되는 시스템 이랍니다.
뭐 그거 시정하게끔도 못하나 봅니다.
이글보시는 사랑하는 클량회원님들 만큼은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써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적어봅니다.
마지막 으로
금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신 삼성전자 서비스 천안센터 최종범님...당신의 동료로써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당신이 슬하에 두신 한살짜리 갓난아이를 생각하니 제아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당신이 마지막 가시는길 그아이가 얼마나 밟히셨겠습니까...부디 당신의 희생이 여러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사람이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이되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저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