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생아 황달과 병원 ㅠ_ㅠ

▶◀빵9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13-11-01 16:00:03

올해 연초에 아이가 생기고 출산 준비를 하면서 멀리 있는 큰 병원 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동네 산부인과에서 낳는게 좋지 않냐 해서 알아보다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교통도 편리한 시흥사거리 인근의 ○연○ 산부인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여자분 남자분 다 계셨는데 주말에 예약이 용이한 남자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출산을 준비했습니다.

 

동네 병원이지만 규모가 꽤 되서 산부인과, 소아과, 산후조리원이 모두 있어서 병원 곳곳에 논스톱진료가 가능하다는 홍보 문구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차피 크는 동안 소아과도 다녀야 된다고 하니 괜찮은 선택이었지요.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에 결국 득남하여 초보 아빠가 되었습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아서 5박6일 입원이 결정되었고, 어제가 6일째 되는 퇴원예정일 이었습니다.

 

근데 입원 5일차부터 아이가 황달기가 있다고 검사를 받을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검사를 신청했고, 6일차 오전 10시에 채혈을 실시했습니다.

 

검사결과는 오후 3시에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황달이면 어찌 되냐고 했더니 간호부장님 왈 보통 2~3일 정도 광선치료를 하면 나으니까 아이랑 같이 2~3일 정도 더 입원하셨다가 치료 받고 나가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기다렸습니다.

 

 

오전 11시쯤 되었는데, 출생시 받게 되는 다른 검사결과를 들으러 소아과로 오라고 하더군요.

 

소아과에 들어갔더니 다른 검사결과는 얘기 안 하시고 대뜸 황달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소아과 원장님께서 황달 검사결과가 나오려면 멀었지만,

 

아이 치료를 위해서는 광선치료가 필수적이며 여기서 안 하면 종합병원에서 밖에 안된다고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더불어,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는 산모도 같이 입원해야 되는데 산부인과 병실 이용은 불가능 하므로 산후 조리원을 이용해야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산후조리는 집에서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질문을 하게 되었지요.

 

1. 집에서 산후조리 하는데 꼭 산후조리원에 입원해야 되느냐?

2. 아기만 치료하는거면 산모만 퇴원하고 아기만 입원하면 안되나?

 

결론은 둘 다 안된다 입니다.

 

산모가 안 들어가면 아기도 같이 퇴원해야되고 종합병원 가면 병원비가 많이 나올거란걸 다시금 강조해 주시네요.

 

그럼 이러한 설명을 왜 진작에 안 해주시냐고 했더니 검사결과가 오후 세시에 나오니까 란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한 점은 황달의 원인에 대해 쭉 설명해주면서 모유황달도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끊을거라고 설명하시고는 산모가 반드시 같이 입원해야된다니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구요.

 

산후조리원은 어쨌든 이용할 생각이 없으니 인근 종합병원에 전화해서 보라매 병원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오후2시까지 외래를 보면 당일 입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게 된 시점이 오전 11시 30분쯤 이었네요.

 

 

담당하는 산부인과 의사는 아기에 대한건 출생 이후 전적으로 소아과 선생님 관할이므로 얘기가 안 됩니다.

 

다시 간호부장님께 설명을 들어봅니다.

 

간호부장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산모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 드렸는데 산모가 많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말씀을 정정하십니다.

 

1. 산모가 입원을 더 할 수는 있는데 2~3일 더 되는건 아니며, 하루만 연장 가능하다.

2. 산후조리원을 계속 이용할 필요는 없고(보통 2주 단위로 이용), 1주일만 이용하시면 된다.

3. 종합병원 가면 돈도 많이 드는데 여기서 치료하면 산후조리도 하고 아기 치료도 하고 쓸데없이 움직이지도 않고 일석이조 아닌가.

 

병실에 자리는 널럴하지만 입원기간 연장은 하루만 가능한 이유가 의료수가 지급이 6박7일까지만 되고 그 이상 되면 여러가지 심사를 받아야 되서 병원 입장에선 곤란하다.

 

그럼 다른 병원을 가야 될 수도 있는 상황이면 미리 알아볼 수 있게 이야기를 해줘야지 왜 설명을 안 해주고 기다리게 만드냐고 했더니

 

황달 검사결과가 오후 3시에 나오기 때문에 그냥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한건데, 불편하시면 그냥 먼저 퇴원하고 결과는 이따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아무튼 설명을 해주는 내내 우리 뉴○세 산부인과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간호부장님께서는 친절히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었으나 산모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거라는 부분만 계속 강조하시더라구요.



더 이상 설명을 듣고나 앉아 있을 이유는 없고 바로 퇴원수속 밟고 아기 데리고 나와서 보라매 병원으로 가서 결국 보라매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결재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어서 간호사가 실수로 두번 결재를 했다고, 취소 처리는 이따 카드사 점심 시간 끝나고나 가능하다고(...)

 

종합병원이라 뭔가 기대하지 않았던 보라매병원 간호사분들 의사선생님들 절차나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오히려 개인병원보다 더 친절하십니다.

 

그리고 황달은 비교적 흔한 증세이며, 치료가 어려운게 아니니 걱정말고 기다리라고 설명해 주시면서,

 

보라매병원에서는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며, 당연히 아기만 치료하므로 엄마는 집에가서 유축만 해서 면회시간에 갖다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젯밤에 유축해서 냉장고에 얼려두었다가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모유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두개 병원을 다 겪고보니,그 전 병원의 간호사들의 행동들에서도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습니다.

 

뭔가 이야기를 푸는데 잡설이 많았네요.

 

요약하자면

 

1. 산부인과 담당의

  -낳기전엔 내가 보지만 낳고 나선 소아과 담당임. 끝.


2. 소아과 원장

  -우리 병원은 황달 치료 가능함. 짱이지?ㅋ

  -근데 엄마가 있을 필욘 없지만 엄마가 무조건 산후조리원에 입원해야되고 하기 싫음 딴데갘

  -종합병원 가면 돈도 많이 들지, 괜히 쓰잘데기없는 검사 한다고 애기 막 괴롭히느라 장난 아닐걸? ㅋ

 

3. 간호부장

  -아니 난 다 제대로 얘기했는데 왜 못 알아들어요 산모님ㅋㅋㅋ

  -우린 아무잘못이 없지만 요약하자면 산후조리원 쓸래 아님 나갈래?

  -산후조리원 2주 이용금액은 250만원인데 1주일만 이용하면 됨 ㅋ 좋지??

  -퇴원을 급하게 하시느라 A형간염 접종 신청한거 깜빡했네요 ㅋ, 돈은 원하시면 돌려는 드릴게.

 

4. 간호사

  -호갱님 실수로 카드결재 두번 했어용

  -신생아실 간호사는 애들이 울면 소리지르면서 "너 왜 울어!!!"하고 화냄.

  -와입이 수술하고 하룻밤을 지낸 분만실 근무 간호사가 아들이 수능을 보나본데 서울에 있는 대학은 뭐 충분히 들어갈 수 있꼬 어쩌고 하는 얘기를 하도 크게 떠들어대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는 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 바이탈 사인 재러 들어온 간호사가 수액을 맞고 있는 팔에 커프를 감고 혈압을 재려고 하길래 와입이 아프다고 했더니 "산모님이 참을성이 많이 부족하신가보다.."

 

 

 

--------------------------------------------------------------------------------------------

 

 

아무튼 이래저래 치료가 가능함에도 치료를 해주지 않고 장사를 하려고 든 점.

 

특히 첫 아기를 낳고 모든 것이 생소한 상황을 악용아닌 악용하여 장사를 하시는 병원장에게는 정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더군요.

 

마누라 배에 실밥을 풀러 가야되는데 그냥 다른 병원을 이용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용기는 개인병원이라는 의료기관은 어디까지나 의료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돈을 받는 영리기관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예비 아빠엄마들이 정신없을 때, 이런저런 불가피한 사유를 들어서 장사를 잘 하시는 사업가적 마인드는 칭찬할만 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이런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라면 당연히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걸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P : 175.121.xxx.1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1 4:10 PM (175.193.xxx.159)

    참 마음이 그러셨겠어요. 황달이 광선만 쐬서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울 애는 핵황달이 와서 응급수술했어요. 태어난지 3일만에 5시간이라는~ 잘못되면 뇌성마비나 사망할 수 있는 결코 쉬운 병 아니에요. 모유수유 적극 권장하셨었어요. 몸조리 잘 하시고 산모랑 아기만 생각하세요~

  • 2. ..
    '13.11.1 4:18 PM (59.150.xxx.83)

    어휴...우리얘도 신생아 황달이어서 입원했었는데..그 지역에서는 좀 컸지만...그 안에서 자체 해결됬었어요..
    암튼 안타깝네요.. 아이도 아내분도 잘 조리하길 바래요!!

  • 3. 상술이죠.
    '13.11.1 4:25 PM (180.66.xxx.3)

    요즘 산부인과는 조리원하고 같이 운영되니까 황달치료 핑계로 조리원 이용시키려는 상술 넘무 뻔하네요

  • 4. ....
    '13.11.1 4:35 PM (39.117.xxx.6)

    요즘 병원은 가기 겁나요,,하도 검사 하라는게,많아서요,,,황달은 집에서도 형광등 밑에,,내려놓으면,소변으로 빠져요,,,,,신생아들은,,황달기가,왔다갔다해요,,,

  • 5. ...
    '13.11.1 8:28 PM (125.179.xxx.20)

    우리 아들도 퇴원한지 이틀만에 황달와서 한양대 병원에 열흘넘게 입원했었어요.
    출생과 동시에 소아과로 이전되는 건 어디나 그렇구요. 조리원문제는 좀 이상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987 황신혜 " 애인" 시절 11 비밀 아니고.. 2013/11/02 10,687
314986 키크고 77사이즈. 레깅스, 팬츠류 어디서 사시나요?(온라인이요.. 10 ... 2013/11/02 2,330
314985 물방울레이저 스케일링 해보신분 계신가요? 1 광화문 2013/11/02 3,182
314984 1994 나정이 신랑뒷모습이요. 21 ... 2013/11/02 11,126
314983 방하나 세주고 얼마 받으면 적당할까요? 10 11월 2013/11/02 1,897
314982 죄송하지만 다들 이 노래 한번씩만 들어보세요~~ 4 ... 2013/11/02 1,087
314981 중학생 소아과 내과중에 어디가세요?? 7 .... 2013/11/02 3,162
314980 아~~ 저는 해태 너무 좋아요.. 24 응사 2013/11/02 7,230
314979 지금 sbs드라마가 새로시작하는건가요? 2 2013/11/02 1,456
314978 박근혜 기초연금공약 - 2012.12.19 대통령선거 토론회 참맛 2013/11/02 587
314977 응답하라1994 빙그레는 쓰레기좋아하는건가요? 8 동성애 2013/11/02 5,509
314976 아이파크몰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vs 우노 1 아이파크몰 2013/11/02 1,197
314975 스키니 바지 입으면... 4 스키니 2013/11/02 2,984
314974 외국드럼세탁기 4 bicest.. 2013/11/02 1,389
314973 listen for listen to 어떤게맞나요? 3 afain 2013/11/02 820
314972 수학공부하려는데요 1 ㄴㅅ 2013/11/02 517
314971 하우두유둘노래 혹시 김조한 버전으로 나올 계획은 없는건가요? 2 /// 2013/11/02 1,678
314970 무한도전 자유로가요제 음원으로 들어보니 30 좋아요 2013/11/02 7,554
314969 놀이학교는 어디 관할이죠? 감사 좀 받게해버리고픈데 1 ... 2013/11/02 1,059
314968 독립할때 부모님이 지원해주신다면? 받으실건가요? 8 30대 남 2013/11/02 1,651
314967 호두나 땅콩을 집에서 갈려면 어떤 방법이 7 있을까요? 2013/11/02 990
314966 한옥체험해 보신분.. 4 마리아 2013/11/02 1,224
314965 오늘 12시에 트윗에 프랑스촛불집회 생중계 해준대요. 4 ddd 2013/11/02 981
314964 11윌2일 관권부정선거 규탄 행진!!!.jpg 5 참맛 2013/11/02 686
314963 원목식탁 중 미국식으로 된 묵직한 것은 어디서 찾을까요? 10 원목원츄 2013/11/02 3,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