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싱'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죠?

폭풍눈물 조회수 : 2,666
작성일 : 2013-11-01 14:26:01
정류장에 서 있는데 버스 허리에 붙은 광고판에 영화 '오싱'이 개봉한다고 나와있네요.
아...저는 이거보다 더 슬픈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중고등학교때 엄마 몰래 읽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초반부 세권까진 매순간마다 눈물콧물 다 빼면서 봤어요.
이번 영화 주인공 아이가 넘 이뻐서 이번 오싱은 어떨지 궁금합니다만 안봐도 느낌 알죠.
영화 시작부터 극장문 나설 때까지 폭풍눈물 흘리다 기진맥진하는게 아닐까 걱정될 지경입니다.
막 울고싶다, 누가 뺨이라도 때려줬음 좋겠다 싶은 분이 계시다면 미리 강추드려요.
한때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었는데, 아시는 분들 계셨음 반갑겠네요.

IP : 223.62.xxx.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3.11.1 2:31 PM (39.7.xxx.131)

    집에 있어서 읽긴 했는데 그냥 슬픈게 아니라
    되게 기분 불쾌하고 찝찝했던 기억이 나요
    어른 되서 생각해보니 역시 일본 답다는
    별로 좋은 소설은 아닌거 같아요

  • 2. 꼬꼬댁
    '13.11.1 2:32 PM (210.117.xxx.10)

    저희 외할머니가 그렇게 우시던데..

    저는 그냥 재미있었어요 ㅎㅎㅎㅎ

  • 3. 쏘럭키
    '13.11.1 2:41 PM (144.59.xxx.226)

    아역으로 김민희가 나왔던 영화 아니었나요?

  • 4.
    '13.11.1 2:42 PM (122.36.xxx.25)

    어릴때 읽었는데 딱 일본애들이 원하는
    강인한 여성상 어머니상 이죠
    성실하고 의지강한 시골소녀가
    부잣집에서 식모일하며 글도 깨치고, 요리도 배워
    도시에서 미용기술 배우고, 생선팔아 큰 돈 벌고
    못하는게 없죠 손대는 것마다 다 성공이죠
    자기가 모시던 아가씨 애도 거둬 키워 은혜갚고
    2차세계 대전 중에 아들 잃고 (요건 가물가물)
    패망 후 남편은 할복 자살 하던가...
    그 과정을 꿋꿋하게 이겨낸다던가....그런 부분이 어찌나 미화되었던지
    나중 커서 생각하니 윗분 말대로 기분나쁘고 찝찝한 소설이었어요

  • 5. 루나레나10
    '13.11.1 2:42 PM (165.132.xxx.19)

    초등학교 저학년때 집에있던 소설이라 읽긴 했는데 제목만 강렬할뿐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요. 영화개봉했다니 한번 보고싶네요.

  • 6. ..
    '13.11.1 2:44 PM (175.120.xxx.135)

    저도 김민희씨 아역으로 나왔던거 본 기억이나요~
    엄청 울면서 봣엇던..

  • 7. 저도
    '13.11.1 2:48 PM (110.12.xxx.87) - 삭제된댓글

    저도 김민희씨 나왔던 영화 울면서 본 기억 나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윗분들 말씀대로 그냥 일본 통속소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일본 냄새 풍기는거부터가 싫네요..

  • 8. ......
    '13.11.1 3:03 PM (75.137.xxx.245)

    오싱이 전체 5권인가 6권이었는데...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 중에, 몽땅 다 읽었던 기억이 나요.
    제 방 두 면이 전체가 모두 책장이 있어서 책이 빼곡히 있었는데, 공부하기 싫을 때 따악 눈에 띈 게 오싱...ㅋㅋㅋ
    그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어린 시절 얘기부터, 부잣집에서 식모살이 하다
    똑똑하다 해서 글도 깨우치고,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고.
    관동대지진 얘기도 나오고요.

    뭐... 여자의 일생, 대지, 오싱... 모두 다 같은 맥락 아닌가요.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요.

  • 9.
    '13.11.1 4:46 PM (110.70.xxx.138)

    유산이 잘되서 그런지...오싱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그때 일부러 유간하려고 얼음판에 몸굴리고 그랬던장면요..그래도 유산안되던데.. ㅠ

  • 10. 비디오
    '13.11.1 4:59 PM (211.171.xxx.170)

    어릴적 오싱 비디오가 집에 있었는데 한 백번은 본거같아요..
    대사를 줄줄 외웠었어요 ㅋㅋ
    오싱이 식모살이 가서 이런 부잣집도 무밥을 먹어요? 하니
    원래 있던 식모가 도끼눈을 뜨면서 무밥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라면서
    일꾼들 다 퍼주고 한그릇은 나온다며 나무통을 닥닥 긁던 모습이랑
    나중에 독립군 따라 한겨울 산에 들어가서 토끼 잡아먹고 조금 행복했는데
    독립군 오빠야가 총맞아 죽었었죠..일본 경찰한테 끌려가서
    우리 오빠 살려내라고 대들다가 뺨따구 맞고..ㅠ

  • 11. 오싱
    '13.11.1 5:36 PM (211.253.xxx.18)

    이야 추억의 소설이네요. 저 초등학교떄였나 엄청 울면서 봤던 기억나요.
    너무 슬퍼서요. 제일 생각나는게 무밥..
    영화로 개봉한다니 반갑네요.

  • 12. 흠...
    '13.11.1 7:25 PM (180.233.xxx.34)

    그게 대만에서 비디오물로 만들어져35편짜리인가로 나왔는데 발품 팔아 다 빌려서 보고 책도 구해다 읽고국내에서도 영화로 나와서 보고 나이든 다음 책을 다시한번 더 봤네요.2차대전 직후 일본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쌀 한말이면어린 여자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식모로 부려먹고 하던 시절 이야깁니다. 우리나라도 50년대 까지는 그 비슷한 일들이 일어 났었지요.

  • 13. 저도 울면서 읽었던 책요
    '13.11.1 7:31 PM (180.230.xxx.59)

    관동대지진 이후에 쫄딱 망해서 남편 본집에 들어가서 시누랑 같이 임신했는데 임신 알리지도 못하고 죽도록 일하다가 애낳을때 한집에 임산부가 둘이면 안된다고 집밖 창고에 움막쳐놓고 새끼줄 매놓고 혼자 아이(愛)꼬를 낳았는데 오싱이 시어머니 등쌀에 워낙 못먹고 일만 죽도록 학대받아왔으니 애가 살 턱이 있나요 죽었죠
    시누는 너무 기름진걸 먹어대고 판판히 놀기만 해서 난산에다가 유선이 막혀서 결국 오싱이 죽은 아기대신에 젖 먹여주던 부분에서 중학생이던 제가 얼마나 울었었는지 지금도 기억나네요
    꼴도 보기 싫은 일본 소설이지만 강인한 여자의 일대기라고 생각하면 대단한 이야기이긴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510 김씨 사라질 것들 노래 들으면서 왜 울컥한지... 7 손님 2013/11/04 1,997
315509 결혼은... 결혼 2013/11/04 461
315508 책상 대신 큰 식탁을 사는건 어떨까요? 10 dd 2013/11/04 3,873
315507 한글나라 학습지 괜찮나요? 4 .. 2013/11/04 1,122
315506 지퍼형장지갑 쓰시는 분들 불편한거 없나요? 14 .... 2013/11/04 2,888
315505 쏘렐, 어그 두개중에 어떤걸 살까여? 2 2013/11/04 1,251
315504 계약직으로 근무한다는건.. 1 123 2013/11/04 938
315503 일어 경시대회를 목표로 하는데 얼마나 공부하면 될까요.. 5 중3 2013/11/04 696
315502 박학다식하신 82회원님들...이사 전 물건 어떤 통로로 처분해.. 1 정리고민 2013/11/04 495
315501 대관령 삼양목장 가보신분들 계세요~ 14 ... 2013/11/04 2,570
315500 물 너무 많이 드시면 살찌기 쉬운 체질됩니다. 25 /// 2013/11/04 23,231
315499 나홀로 육아...오늘은 좀 서럽네요ㅠㅠ 15 ㅠㅠ 2013/11/04 2,673
315498 층간소음 윗층집... 어찌할까요... 도와주세요 23 징글. 2013/11/04 4,626
315497 주식회사 감사 관련 질문드려요... ... 2013/11/04 258
315496 한국가서 하면 좋을 아이들 액티비티 좀 추천 해주세요 5 sooyan.. 2013/11/04 377
315495 혹시 이 제품 써보신분 계신가요? 1 소파 2013/11/04 312
315494 계모 폭행에 숨진 8살 딸의 부러진 뼈 50 하늘이무섭지.. 2013/11/04 11,980
315493 자동차사고, 이런 경우 사고유발차량을 고소할 수 있나요? 3 십년감수 2013/11/04 912
315492 전자레인지 해동 후 살짝 익은 소고기, 재냉동 불가하겠죠? 1 주부1단 2013/11/04 2,233
315491 택시의 불법유턴! 그리고 우꼬살자 2013/11/04 340
315490 인생 최고의 미드(스포 약간 있어용) 6 몽크ㅜㅜㅜㅜ.. 2013/11/04 2,764
315489 대형견용 트레일러 유모차, 코스트코 정원용 스틸카트 등 처치곤란.. 13 유모차 2013/11/04 2,597
315488 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4 돌직구 2013/11/04 464
315487 미대전공한 남자들은 시각적으로 정말 예민한가요?? 15 ??? 2013/11/04 6,507
315486 이제 나이들으니 비행기 이코노미에서 10시간 15 123 2013/11/04 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