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 아이 학교 가는 길에 친구들이 놀려요
여자아이 셋이 지나가다 제 아이를 보고 이름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서 놀리네요.
같은반 친구 아니고 옆반 아인데 좀 남의 일에 잘 끼는 아이에요.
우리애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요. 지나가다가 여기기웃 저기기웃 하는 애요. 그래서 저도 이름 정도 아는데 어제 오늘 계속 그러네요. 어젠 가볍게 지나갔는데 오늘은 제 친구들까지 합세해서 그러니 우리애가 울컥한 채로 갔어요. 저는 친구 놀리면 안돼 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집에가다보니 제 아이 이름을 놀리는 노래가 입에 붙었는지 여전히 부르고 있어서 너 왜 자꾸 그러니 그러면 안된다 하고 약간 힘주고 왔는데 애가 워낙 기죽는 아이가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애는 소심 예민한 애에요.
1. .....................
'13.11.1 9:42 AM (58.237.xxx.3)엄마가 막아줘야지 아직 아이가 대응하긴 어렵습니다.
저학년 남아들이 그런 경우가 있던데
저는 그 순간에 상대아이를 호되게 야단쳤습니다.
아이가 물론 자기엄마에게 이를 수도 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므로 따끔하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인사하고 저랑 잘 지냅니다.2. 무섭게
'13.11.1 9:47 AM (121.136.xxx.249)저도 무섭게 혼냈어요
변명하려고 우물거리면 너말 안 믿는다고 하면서
그 노래 부르려거든 니 이름 넣어서 거울보고 부르라고요..
지금은 너한테 말하지만 한번만 더 하면
그 다음엔 너네엄마랑 선생님 찾아가서 너의 행동이 옳은지 이야기하자고요3. 오은영샘이
'13.11.1 11:12 AM (203.81.xxx.60) - 삭제된댓글오히려 단호하게 말해야 한대요
잘지내라 친하게 놀아라 이러면 안된다고
엄마가 명확하고 단호하게 그럴려면 놀지말고 아는척도 말아라
또 그러거나 한번만 놀리면 괴롭히는 걸로 알고 강력한 초치를 취한다고요4. 그냥
'13.11.1 1:24 PM (39.113.xxx.9)이럴땐 아빠가~
몇번 마중이든 가셔서..
저희 딸 1학년때 같은 반 애둘이서 하교길에.. 놀리고는 뛰어가서 숨고..또 놀리고 뛰어가서 숨고...
계속 그러는 걸 애 아빠가 일찍 온 날이라...간만에 마중 나갔다가 보고 혼내고...
그 뒤로도 일부러 시간내서 한번씩 오는 길에 딱 서 있어 보다라구요..그랬더니 애들이 못 그러더라구요..
저도 수시로 갈때나 올때나 한번씩 데리러 가고...1학년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듯해요..
학원 따로 안 다니고, 제가 학교 찾아가는 타입 아니라서..학교 엄마들 모임에 안 갔더니...더 했던 모양인데..
이런일 저런 일 통해서 단련도 되고 교육이 되어선지, 다른 애들 보다 학교 생활 야무지게 자기 혼자 알아서 합니다..뒤에서 지켜봐주고, 얘기 많이 들어주고, 해결방안도 같이 생각해보고...한번씩 말없이 학교 앞에서 기다려주기도 하고..
1학년, 2학년, 이제 3학년 울딸 차츰 차츰 좋아져서, 다른 애 통해 슬쩍 물어보니 사람들 관계도 원만하고..애들도 울딸 주위로 많이 모인다고..
며칠전에는 처음으로 상담하러 갔더니...선생님께서 울딸 너무 생활잘하고 혼자서 야무지게 잘하는 앤데, 상담 신청해서 깜짝 놀랐다고...울딸이 "자기가 기가 약한것 같다, 친구들이 억지소리하면서 막 우기면 자기 말빨이 안 먹힌다고"해서..혹시 학교 생활중 자기 할말 못하고 사나 싶어서 갔더니..선생님께서 선생님께도 할 말있음 와서 다 한다고.."기가 약한게 아니고 남을 배려 하는 마음이 커서 양보 해주는 거지, 할말 할땐 다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친구들도 다 울딸 많이 좋아한다고....조용한 듯하지만 알아서 척척 한다고...
저학년일때는 부모님이 뒤에서 좀 도와 주셔야해요...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해결방법 찾더니, 요즘은 자기가 알아서 의견 모아야 할때는 친구들 의견 모으고 안되면 일기에다가 쓰더라구요..누가 어떤 애를 괴롭히는데, 그건 정말 아닌것 같다고 당하는 친구 막아주다가 같이 놀림당했다는 것도 쓰고, 당하는 애가 자꾸 울어서 자기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등...누가 그러는지는 안 쓰고..그렇게 딱 일기를 써서 냈나 보더라구요.
.그랫더니, 담임 선생님이 누군지 살짝 가르쳐 달라고 해서... 일기에다가 답 처럼 써 놓은 걸 제가 봤거든요.. 그러고 나서 선생님께서 싹 해결을 하셨다고...놀리던 애들 눈물 쏙 빠지고 혼내시고..당하는 애를 울딸 짝지로 앉히고, 앞뒤로 착한 애들로만 쫙 둘러 앉히시더라는(2학년때)...
이런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지금은 훨 더 많은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아닌건 아니라고 조목조목 얘기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울딸도 엄청 예민하고, 소심하다면 소심하고 그래요..근데 이것도 훈련으로 나아지는 듯해요..
저는 좀더 있다가 태권도나 호신으로 할수 있는 운동 하나 시킬려구요..이런식으로 뒤에서 애한테 맞춰서 하나씩 준비 해주는게 부모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하나씩 해결하세요.....5. ᆞᆞ
'13.11.1 3:43 PM (123.215.xxx.29)말씀들 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힘내고 아이에게 힘을 줘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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