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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장식했던 때가 있습니다.
잔혹한 아동성범죄의 타임라인을 고스란히 뉴스보도를 해주었죠.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를 느끼게 할만큼의 반 인륜적이고, 무자비한 그 범죄를 보며
저 또한 무한한 동정을 보냈으며.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판결로 아직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픔에서 벗어나질 못한 나영이에게
한번도 사회적으로 큰 아픔을 주는게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동정하여 기부나 위로해주는게 전부입니다.
적어도 이용은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명의 의사가 나영이의 주치의를 맡았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되고
현재는 일명 신의진법이라는 명하에 게임을 중독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악법이든 선법이든 법을 재정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이고, 왈가왈부해봤자 다음 선거때까지 바뀌는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법을 재정하게끔 비례대표가 된데에 "나영이"라는 상처입은 소녀의 이름을 판 느낌도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 과연 그 주치의를 맡았던 의원이 나영이와의 관계가 일절 없었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을까요?
구글 광고에 어린이재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모델이 나영이와 그 가족이더군요.
클릭해 들어가면 나영이에 대한 글들과 가족의 심정에 대한 글과 영상이 있고 제일 아래엔 후원버튼이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재단 설립하여,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시는건 십분 이해하고, 동조합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홍보와 후원모집 모델이 나영이였습니다.
광고 페이지를 보면 나영이에게 이런 도움을 주자. 가 아닌 나영이의 사례와 심정을 들며
재단에서 아동성범죄와 아동복지에 관해 힘쓰고 있다. 후원해달라더군요. 물론 나영이도 재단에서 혜택을 받았는진 모르겠습니다.
혜택을 기반으로 나영이와 가족에게 이런 류의 광고를 승낙받았다면 저의 상식선에선 글쎄요. . .
제가 삐뚤어져서 그렇게 보이는걸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독한 난독이나 이해부족일수도 있겠죠.
좋은게 좋은거고, 그 어리던 소녀 조금 성장했으니, 이정도는 괜찮을수도 있겠다 생각하셧을까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나영이를 구하지 못했고, 범인을 엄벌하지도 못했습니다.
적어도 그런 나영이를 소재로 명예를 얻는다는가, 목적이 얼마나 숭고하던 금전적이득을 챙긴다면
그건 나영이를 두번 죽이는 혐오스럽고 사악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유 서핑하다가 문득 뜬 구글 광고에 들어가 멍하니 1분, 그다음 알수없는 분노에 1분, 그다음 복잡한기분에 1분
을 지나고 혹 제가 무언가 잘못생각하고있지않나싶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