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7살이고 초딩때 이리시(지금은 익산시죠)에 살았어요.
이리역 폭발사고 나기전까지 역앞의 가장 큰 신작로길에 있는 집에서 살았죠.
몇 살때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갔을땐가 아닌가도 잘 모르겠고요...
그 거리가 그 당시에는 가장 큰 번화가?였고 큰 병원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병원장 딸이 아파서? 입원한 병실에 그녀를 사모한 남자가 구렁이가 되어서 그 아가씨를 칭칭 감고있다고 소문이 나서 온 동네 사람이 구경나와 인산인해를 이룬적이 있었어요.
아무리 떼어낼려해도 그 구렁이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어렸을때 기억이고, 기억이란게 왜곡되기 쉬운 거잖아요?
진짠지 가짠지도 모르겠고... 어쩌다 한번씩 뜬금없이 생각이 나긴했었는데요.
작년인가? 친정 엄마께 이 얘기를 하면서, 엄마,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야? 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너, 그게 기억이 나냐? 하시면서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하도 몰려서 기독교 방송(라디오)에서 진짜 아니라고 안내 방송도 했다고하네요.
그럼 그게 뭐였어? 하고 여쭤보니
지금 생각에는 소방 호스(하얀거)가 풀려서 여자 몸에 감긴게 그런 식으로 와전이 된것 같다고...
암턴 생 난리였다고... 그러시더군요.
참 웃긴게, 불과 40여년 전일텐데 사람들이 그걸 믿을만큼 순진? 무지?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해요.
하기는, 어렸을때 동네에 아교집이 있었는데 그집 지키는 구렁이가 나가는 걸 누가 봤대요.
그러고서 그집 하는 일마다 안되고 아저씨도 사고로 많이 다치고 그러셨다고...
그럼 요새 아파트는 집구렁이들이 없나?
암턴 사무실이 심심하니 끈금없이 횡설수설해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