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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바보처럼 살았네요..

& 조회수 : 12,944
작성일 : 2013-10-31 15:12:59

그동안 제가 행복한 줄 알고 있었네요..
어렵게 시작했지만 저밖에 모르는 남편과 알콩달콩 잘 살면서
예쁜 아이도 낳고..
내집마련도 하고..
허리띠 졸라매며 대출도 다 갚고..
남편은 아이랑 잘 놀아주고.. 주말엔 캠핑도 다니는 다정한 아빠였는데..
함께 늙어갈 노년을 준비하며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전 참 바보처럼 살았네요.
집안에서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을 지언정, 한겨울에도 난방비 아끼려고 보일러도 안 틀고..
재택으로 일하면서 혼자서 돌쟁이 아이 키우느라 아둥바둥하고 있을 때에도..
남편은 해외로 출장 가서 양쪽으로 여자끼고 술마시러 다니고..
엊그제까지도 상호도 밝힐 수 없는 술집에서 여자를 끼고 앉아 가슴사이즈를 논하며 히히덕거리고...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요.. 
왜 결혼한지 12년이나 지나서야 알았을까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몇년 전인가 딱 한번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갔다 걸려서 대판 싸운적이 있었는데.. 각서까지 받았는데..
그 전에도, 그 후에도, 그런 집에는 한번도 안 갔었고, 앞으로도 안 가겠다는 말을 왜 철썩같이 믿고 살았을까요...
왜... 상상도 하지 못했을까요...

 

저의 12년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까요...
술집여자들과의 성관계 여부는 더이상 중요하지도 않아요..
더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네요... 이런 사람을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산 내가 원망스러울 뿐이고..
더이상은 무슨 말을 한대도, 어떠한 변명을 한대도 듣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 않네요..
더럽고 불결해서 이혼을 할까 생각하니 아이가 불쌍해서 눈물만... ㅠㅠ
한 집에서, 서로 어떠한 의무 행사도 없이 남남처럼, 그저 돈 벌어오는 기계려니 생각하고 살아야 될까요..

 

그사람 앞에서 죽어버릴까요.. 내가 죽어서 복수를 할까요..
이 모든 정황을 입증하는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어요..
시부모님께 말씀드릴까요.. 아들.. 데려가라고 할까요..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릴까요.. 가슴 찢는 불효일텐데.. 그래도 말씀드려야 할까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115.137.xxx.149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구....
    '13.10.31 3:19 PM (211.60.xxx.133)

    일단 마음 진정하셔요.
    우선 조금 벗어나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경황없으실텐데..이렇게 조리있게 쓰시는분인거 보면...조금만 벗어나서 혼자 계시면서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 떠오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우선은 자신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행복해야, 애도 남들도 행복하지요.

  • 2.
    '13.10.31 3:19 PM (211.114.xxx.137)

    남자들 음란패설이 크게 죄가 되진 않지 않나요?
    술집가서 논거 하나만으론 인생을 헛살았다고 보기가. 그냥 남편분 취향이 그런거지.
    막 바람을 피우거나 가정을 등한시 하거나 하진 않은거잖아요.

  • 3.
    '13.10.31 3:29 PM (211.114.xxx.137)

    세월 지나면 사람 변하게 마련이에요. 어느정도 남자.숫컷으로서의 부분은 그냥 인정해주시면 안될까요?
    바람 피는거 아니면.

  • 4. 이긍
    '13.10.31 3:33 PM (211.234.xxx.2)

    남자들 그럼 술집가서 정치, 사회, 회사일, 집안일 얘기하나요? 음담패설 기본이고, 뭐 2차도 가고 그러지요. 어디나 여자는 돈만주면 살수있는게 여기잖아요. 누가? 어느여자가 우리남편은 절대 그런데 안간다고 할수 있을까요? 저도 남편 회식땐 닥달 합니다. 해외출장 가면 남이려니 생각해요. 내가 일일이 따라 다닐수도 없고, 쫒아가볼수도 없잖아요. 그저 뭐, 어쩔수 없다. 걸리지만 말아라 하지만 저도 자신없습니다. 믿을자신도, 이혼할 자신도. 솔직히 외도한적은 있을거라 짐작할 뿐이죠. 남편도 당연히 아니라고 펄쩍 뛰지만, 안믿어요. 슬픕니다. 그렇지만, 애들도 어린데 혼자벌어 살기도 힘들고. 그래도 내새끼들 클동안, 돈은 벌어다 주잖아요. 한여자랑 버젓히 오피스와이프니 뭐니 바람피우는 사람도 많아요. 술집이야 뭐, 울 나라 남자들 90% 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5. ........
    '13.10.31 3:35 PM (218.154.xxx.37)

    낚시글 느낌이....

  • 6. &
    '13.10.31 3:39 PM (115.137.xxx.149)

    낚시글이라는 분들은 제발 그냥 패스해 주세요...
    안그래도 아픈 상처, 후벼파지 마시고...

  • 7. ㅇㅇ
    '13.10.31 3:40 PM (116.37.xxx.149)

    님 복수한다고 죽어버리더라도
    애 아삐는 재혼해서 살고 애는 새엄마랑 살며 낳아준 엄마 그리워하며 살겠죠.
    누구 좋으라고 죽는다는 생각을 하시나요?
    상대방 잘못 때문에 자신 비하하고 원망하지 마세요. 더 보란듯 사세요
    죽음은 해결책이 될수없어요
    내남편 집밖을 나가는 순간 남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로 그렇습니다

  • 8.
    '13.10.31 3:40 PM (119.67.xxx.40)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약간 냉정해지세요. 물론 그러시기 힘드시겠지만요. 아직 이혼에 대해서 판단이 서질않는 혼란스런상태신것같은데 일단 잘챙겨드시고 몸부터 챙기세요. 쉽지않으시겠지만 그러셔야 정확한판단을 내리실수있고 아이도 보살필수있어요 그리고 판단내릴실때까지 남편이나 시댁에는 알리지마시고 조용히 일을 추진하세요 변호사 사무실을 간다던지 증거를모은다던지요 친정언니가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시구요 이혼안하셔도 남자들은 계속 다닐가능성이커요 이것저것 대비많이 하세요 특히돈문제같은거요. 정신적으로 많이힘드시면 의사에게 도움도 요청하세요. 잘되시길빌께요

  • 9. ㅇㅇㅇ
    '13.10.31 3:44 PM (222.103.xxx.166)

    요새 열집중 6집이 이혼하는데 이혼했다고 애가 불쌍할게 머 있어요?
    다만 엄마가 자살하면 애가 불쌍해집니다
    차라리 남편을 독살하세요

  • 10. 음...
    '13.10.31 3:50 PM (115.140.xxx.66)

    취미로 그런 생활을 즐기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원글님 남편이 그런축에 낄 듯 하네요
    그런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원글님은 늘 남편을 의심하는 지옥같은 생활을 하시게
    될 거예요

    그렇지 않으려면 남편에 대한 기대는 모두 접고 돈벌어다 주는
    기계라고 생각하시고...님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찾으시면서
    사세요.
    그것도 정 힘드시면 재산분할하시고 이혼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암튼 남편분 같은 사람때문에 님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망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11. ....
    '13.10.31 3:50 PM (180.228.xxx.51)

    원글님 참 곱게 사셨나봅니다
    저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남자들은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요
    단지 표현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지
    들키냐 안들키냐의 차이일뿐
    죽는게 복수도 아닐뿐더러 어른들께 알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두분이서 대화로 푸세요
    처음이라 충격이 컸나본데 시간 지나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겁니다

  • 12. 적어도
    '13.10.31 4:06 PM (72.213.xxx.130)

    님이 제발 자살 운운으로 죽어서 복수하겠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네요.
    애들이 불쌍하면 죽을 생각은 없어야죠.
    님이 남편을 착각하고 살았다고 해서 님의 인생도 거짓이 되는 건가요?
    님이 죽으면 자식들은요? 외도를 한 부모보다 자살을 한 부모가 더 밉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어요?
    어느쪽이 트라우마가 더 클까요?
    부인과 사별하면 재혼하는 남자가 태반이에요. 자식은 계모에게 구박받다 살인까지 당하고요.
    죽으면 님은 끝이지만 애들 인생도 시궁창으로 처박히는 일이에요.

  • 13. ㅇㅅ
    '13.10.31 4:29 PM (203.152.xxx.219)

    저.. 이런 비슷한 내용글에 저번에 답글단적 한번 있는데...
    제 생각은 변함없어요..
    바람....... 피고 다른 이성문제 일으키고.........
    배우자로서는 참 기가 차고 하늘이 무너질일이긴 하죠...
    근데요.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남편.. 나와는 원래 남남이였던 사람이예요.
    그냥 인생 파트너로 만나서 사는 사람인데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하면서
    일생을 한남자 한여자만 바라보고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안그럴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럴수도 있는거예요.
    누군가가 죽고 살일이 아니라는겁니다.
    12년을 다 배신당했다고 하셨는데 그거 아니예요.......
    배신은 지금 당하신거지 원글님의 12년이 모두 없어지거나 배반당한건 아닙니다.
    그 세월동안 아이도 키웠고 원글님 인생도 사신거잖아요...
    그깟거 이혼해버리면 그만입니다. 지금 당장 이혼할 형편이 안되면 좀 기다리셨다가
    나중에 하셔도 되고요.
    별거 아니예요........... 그렇게 절망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동업자가 딴짓했다고 생각해보세요. 나쁜짓이지만 살다보면 그런 재수없는일도
    만날수 있는 거잖아요..
    운이 나빴던거고 재수가 없어서 그런 동업자 만난거지 원글님 잘못도 아니고...
    죽고 살일도 절대 아닙니다..

  • 14. ....
    '13.10.31 4:44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윗님 제가 다 위로가 되네요 말씀을 넘 잘해주셔서요
    저두 개차반 남편하고 같이 사는데요 돈때문에 같이 사는게 참 치사스럽지만
    아이가 있는 이상 이혼한다 해도 어차피 한달은 몇번은 만나야 하고 전화통화라도 해야 하고
    저 남편과 저를 십년 넘도록 괴롭힌 남편 가족들과 완전한 남남이 되는건 불가능한것 같아요
    어디 외국으로 이민이라도 가지 않는 이상은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미 이혼했는데 한집에 방 하나를 렌트해서 같이 사는 룸메이트다 그냥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음속에서는 남남 된지 오래입니다

  • 15. 헐...
    '13.10.31 4:54 PM (203.226.xxx.21)

    댓글들이 참 무섭네요. 어쩜 그렇게 다들 남성중심의 논리를 함께 합리화 시키시는거죠? 결혼할때 서로 상대방하고만 정신적/육체적으로 사랑하겠다고 약속하신거 아닌가요? 경제적 안락함과 사회적 편의를 위해 불합리한 것에 눈감고 사시는 것까지는 알겠지만 이렇게 집단적으로 합리화까지 시켜주시는건 참...

  • 16. 죽는건..
    '13.10.31 4:54 PM (115.89.xxx.169)

    죽는 건 복수가 아니죠... 남편이 내 인생에 없으니 더 행복한 게 복수..

    여자들은 내가 죽으면 남편이 후회하겠지, 다른 사람들도 손가락질 하겠지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여자들만의 생각....와이프 죽으면 화장실가서 새장가갈 생각에 웃는다잖아요..

  • 17. &
    '13.10.31 5:04 PM (115.137.xxx.149)

    저희 남편만은 아닐 거라는 자신감... 네.. 뼈에 사무치네요..
    평상시에 그런 남자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도..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너무나 건실한 척, 자기만은 안 그런 척,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척, 절대로 다른 곳은 쳐다보지도 않을 사람처럼 굴었었죠..
    그래서 더 배신감과.. 상실감이 크네요...

    죽지도, 이혼하지도 않은 채 마음에서 내보내고 나면...
    앞으로 저의 인생은 무엇이 될까요..
    아이도 곧 분위기를 알아챌 텐데.. 아이에게 만큼은 좋은 환경을 주고 싶었는데..... ㅠㅠ

  • 18. ....
    '13.10.31 5:48 PM (112.173.xxx.137)

    원글님 충분히 아프신데 댓글에 그런것도 몰랐냐고 꼭 한마디 하고 지나가야만 하나요?
    정말 꼴 보기 싫은 댓글들 많네요

    상처받아 아픈사람에게 돌 그렇게 던지고 싶으세요?

    그 딴식으로 살지좀 마세요

  • 19. ㄷㄷㄷ
    '13.10.31 5:59 PM (222.103.xxx.166)

    원글님은 잘못한거 하나도 없잖아요
    당당하시구..
    홍신소 의뢰하셔서 증거 확보하시구..
    뒤로 돈 챙기시고
    앞으로 증거 터트려서
    양육비랑 위자료 챙기시구
    애한테도 편지라도 쓰세요 지금 상황을..
    그리고 나중에 크면 보여주세요. 평생 효도할듯.
    이혼하든 안 하든 님 재산은 만드세요.
    님 남편 같은 성격은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에요
    이혼하시는게 전 좋아보이고 한집 살면서 남남처럼 살면서 부모노릇만 하라 그러던가 님 맘대로 하세요

  • 20. ....
    '13.10.31 6:03 PM (112.173.xxx.137)

    저도 한번 들켜서 본인말로는 끝까지 안갔다하고 하는데.. 끝까지 갔든 아니든 결혼하자마자 저한테 지속적으로 거짓말 하고 간거 자체에 많이 힘들었어요

    저도 나중에 또 이런일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예요

    한국에서 살면서 결혼하면 저런거 걱정하면서 경계하면서 살아야하는 내가 싫네요

    아무리 안가는놈은 안간다해도 밥줄 끊기는데 접대로 안가면 자르는데 안갈수도 없다하고
    (맞벌이입니다) 또 그런데 안가면 남자들 정말 치사하게 일적으로 회사에서 엄청 갈궈서
    마지못해 가게되는 사람도 보게 되고...
    나름 배우고 똑똑하다는 인간들 윤리관이 어떤지 알고나니 처음 사회 진출했을때 해냈다는 뿌듯함과
    기대가 깨진지도 오래되었어요

    님 돈 마음껏 쓰세요 님 노후 따로 대비해서 돈 조금씩 돌리시고요
    보기만해도 화나서 너무 힘드시면 별거하면서 생활비 따박따박 다 받아내세요
    그 돈으로 운동도 하고 예쁘게도 가꾸고 다른것도 배우고
    그런놈한테 아이들맡겨봤자 잘 키울까 싶어요..

  • 21. ...
    '13.10.31 6:42 PM (182.222.xxx.141)

    저 아는 집, 이름 대면 다 아는 중소기업 오너 집인데요. 지긋 지긋한 남편의 외도로 나이 지긋한 부인이 투신 자살. 남편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내연녀와 결혼해서 너~무 잘 삽니다. 이런 거 알려서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데, 여생을 즐기시느라 회사까지 넘겼다네요. 제발 죽네 사네 하지 마세요. 이런 나라에서 일부일처제는 사실상 맛이 간 거라고 생각하세요. 내 인생의 주인은 남편이 아니라 나 자신이고 결혼만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이 절대 아닙니다. 마음 가라앉히시고 냉정하게 생각하시기 바래요. 성급한 결정 내리지 마시고 앞으로의 내 삶을 철저히 기획하세요. 이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곰곰히 생각하시고요. 상처를 붙잡고 자기연민에 빠져 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나 자신을 스스로 다독이시고 붙잡아 일으켜 세우시길 간절히 빕니다. 또한 실질적이 되시길 권해요.

  • 22. july----
    '13.11.1 2:03 AM (139.194.xxx.214)

    맘 좀만 가다듬으세요. 물론 원글님이 피해자이지만 원글님 마음이 제일 힘드신 상황이시잖아요. 이혼은 충분히 생각한 후 해도 전혀 늦지않습니다. 우선 남편분의 반성이 있다면 저는 부부상담을 적극 추천드려요. 지금 상황에선 원글님이 남편분에게 분통을 터뜨려도 제대로 전달되지않습니다. 우선은 그 사실을 알기전에 부부관계가 원만하였다고 하시니 배신감이 크시겠지만, 남편이 구제의 여지가 있는지 우선 상담받아보시고 결정해도 하나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섣부르게 이렇게 하면 잡힌다더라,하는 민간요법사용하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부부상담 받아보세요. 물론 죄는 남편에게 있는데 왜 내가 상담을 받아야 해라고 억울하실 수 있겠지만, 부부상담으로 원글님의 억울한 배신감을 남편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사과를 받으실 수도 있고, 내가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도 치료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배신감을 안고는 이혼한다하더라도 회복기간이 엄청나게 오래걸립니다.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을 위해서 또 아이들을 위해서 상담받아보세요. 저는 받아보지 않았지만 얼마전 티비에서 본 이마고 상담이나, 가트맨방식의 상담이 좋은 것 같았어요. 참고하시라구요.

  • 23. ㅋ 스멜이..
    '13.11.1 5:52 AM (172.56.xxx.66)

    우와~ 원글이 완~전 침착해..보통 여자들이 이런 일을 당하면 집에 앉아 소주병에 빨대 꽂고 생라면을 안주로 삼아 먹다가 알코올중독병원으로 실려가거나, 뭐 아님 한쪽손으로 머리 쥐어 뜯으면서 여기 82쿡에다 ''어우 이 시부랄놈이 또 바람 폈어! 스.발. 한두번이 아니야~ 게다가 내가 유방 수술한다 할땐 요즘 나같은 절벽스탈이 유행이라고 이쁘다고 지랄해 놓고 술집년의 거대한 유방을 주물러 가며 사이즈를 논해? 이 시부랄놈.. 저기요~거두절미하고, 이혼소송해보신분!! 요령 좀 가르쳐줘요. 나 지금 경황 없으니까, 살아라 말아라 이런글은 사양할께요. 스.발. 오케이? " 이렇게 써올리는게 정상인데 원글님 완~전 멋져부러~♥ ㅋ

  • 24. &
    '13.11.1 7:00 AM (115.137.xxx.149)

    원글이입니다..
    조언 주신 말씀들처럼 최대한 냉정해지려고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가슴이 터질 것 같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생각하며 정신줄을 꽉 잡고 있습니다.
    일말의 기대라도 가졌다면 배신감에 치를 떨고 울고불고 했을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한두번 그랬듯이요..
    지금의 저에겐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 25. gjrjr
    '13.11.1 7:14 AM (210.117.xxx.96)

    상대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 게다가 술집 여자? 저는 이런 글을 보면 아내들의 건강이 염려스럽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온갖 더러운 병균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너무 높은데요, 꼭 산부인과 가서 인 유두종 바이러스 검사하시고 가닥실 예방 주사 맞으시고요, 그리고 독해지세요. 이런 일은 감정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 냉정하게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지요.
    그동안 무수히 올라왔던 82 명언들 있지 않습니까? 누군가 친절하신 분이 82에서 얻은 명언이라며 따로 정리까지 해서 올라온 글들 중에서도 "사람은 안 바뀐다"는 것 아닙니까.
    그 추한 모습을 어떻게 참고 삽니까... 아니면 남편의 퇴직날까지 조용히 속에 독을 품고 모든 증거자료 확보해서 퇴직금 몫돈 받을 때 이혼하세요. 그런 것이 진정한 복수예요.

  • 26. 맞아요
    '13.11.1 7:31 AM (117.111.xxx.249)

    조용히 목돈챙기세요.
    나를 가꾸고요.
    남편한테 아니 자신한테 냉정해지고요.
    정답입니다!!

  • 27. 복수하세요
    '13.11.1 8:31 A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죽긴 왜 죽어요.
    천천히 티안나게 남편에게 하나씩 복수하세요.
    10년, 20년을 두고 서서히 말년에 고통속에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 28. ..
    '13.11.1 8:46 AM (203.226.xxx.118)

    한국사회가 미쳐가고 있군요.
    한국남자들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핀리피노얘기에 고속도로 바바리맨에 
    연일보도되는 성폭력 사건들.
    집집마다 아내 울리는 바람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본능이 이성을 마비 시킬만큼 
    종족이 못난 종족일까요?
    22222222
    여기 여자들 댓글 보면 왜 그런지 알겠던데요?
    남자 바람피고 성매수하는거에 엄청나게 관대합니다.
    자기 딸이나 며느리한테도 남자가 그럴수도 있다.본능이다. 이러면서 세뇌시키겠죠.
    님 죽으면 남편좋은일만 시키는거네요~

  • 29. 제발
    '13.11.1 9:25 AM (211.58.xxx.49)

    목숨운운하지 마세요. 이또한 지나갑니다.
    그리고 저도 결혼생활해보고, 직장에서 남자들하고만 생활해서그런지...
    전 내남편이 절대 바람피지않을 것이다하는 생각은 안합니다.
    다만 바람을 피더라도 그년보다는 나와 내 아이들에게 십원이라도 더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모른척안하고 책임은 다 할거라구...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서로 편합니다.

  • 30. ..
    '13.11.1 9:30 AM (203.229.xxx.5)

    냉정하게 말해서... 세상무너질 일 아닙니다
    남자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셨네요
    그냥 남자는 책임감있고 생활력있고 가족 귀한줄 알고.. 그정도만 기대해야죠
    드라마에나 나오는 나밖에 모르는 순정을 기대하시진 마세요
    남자가 세상이 그렇게 안생겼고 그동안 대단히 착각하며 지내신거 같아요...
    그런 허상에 내인생의 행복을 다 걸것이 아닙니다
    내가 맘에 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상대방 그자체를 다 알고도 상대방의 그러한 허물마저 그사람임을 알고도 내 쓰린 맘 달래며 함께 가고자 할때가 진짜 인생이고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거죠
    내맘에 안맞음 그만둬도 되는게 사랑은 사랑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구멍난 옷 입은것도 내 선택이고 내 행복이었고 내 보람이었으니 후회할 일도 아니에요
    그게 정말 싫었음 안했을테니까요
    그리고 정말 정말 싫다면 하지 말아야 하고요
    나도 행복하고 가족도 행복할 일만 하세요
    내가 억울하고 분하고 하면서 가족만 챙기는것 역시 아닙니다 양보를 통해 행복하셨다면 모르지만요

  • 31. ..
    '13.11.1 9:44 AM (203.229.xxx.5)

    배신감이 너무 커서 가슴이 무너지시겠지만
    힘내시고요...
    여자끼고 노는게 나에겐 엄청 더러운 일이지만 있을수조차 없고 상상도 못할 무너질 충격이지만
    또한 남자에겐 그냥 여러가지 여흥중 하나일 뿐이고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일이에요
    솔직히 요즘 세대 여자들은 충격이 크지만
    좀 윗세대만 해도 화는 나도 흥! 하고 말았을 일이긴 해요
    기분 나쁜 여흥이고 열받는 일정도지
    인생을 무너뜨리고 자살기도할 일이 아니라고요
    나만 아름다운 그림그리고 꿈꾸고 그게 소중하고 그건 환상이에요
    세상을 생긴 그대로 봐야죠

  • 32. 이제서야
    '13.11.1 9:56 AM (211.199.xxx.180)

    결혼 12년만에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니,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진작에 알아서 면역력을 키웠어야 했네요. 결혼하고 2-3년 만에 남편이 술을 좋아하니 그런 문화를 알게 됐죠. 처음엔 내 인생에
    이런 고통이? 하면서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14년차 되어가니 그런갑다 합니다. 더우기 본인이 건강이 안좋으니 요즘은 절주중이구요. 한번도 바람같은것은 없었어요. 저도 그때는 이노므 나라 썩을데로 썩었다고 여자들 안나오는데가 없다고.. 그런 술집은 다 없어져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했지만,
    요즘은 피씨방이 없어져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 33. 남편은
    '13.11.1 10:02 AM (116.39.xxx.87)

    그냥 목적없이 동물처럼 살고 있는 거에요
    적당히 화목하고, 적당한 사회적 치장을 유지하고 적당히 쾌락을 추구하고 ...
    그런데 갑자기 삶의 목적이 생기고 이러지 않죠

    결국은 원글님 혼자서 원글님이 추구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야 해요
    돈을 아껴서 노후를 생각하고 이런거 하지 마시고요
    원글님도 그 노후가 어떻게 될지 언제 이혼을 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란 인식을 가지신 거에요
    원글님이 하지 않아도 남편이 할수 있어요 그렇게 막사는 사람에게 달라 붙는 사람 있어요
    허술하잖아요 남편이요
    원글님이 프리로 일한다고 하시니 그 일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하세요
    그리고 하고 싶었지만 아끼느라 못한걸 하세요
    돈이 안되는 취미 같은거요 그걸 전문가 수준이 될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세요
    한가지 잘하는 사람보다 두가지 잘하는 사람 세가지 잘하는 사람이 부를 창출 하는데 휠씬 뛰어나요
    재벌들처럼 돈놀이로 하는거 말고요
    위기가 왔을때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냐에 우리의 미래 뿐만 아니라 아이 미래까지 좌우되네요

  • 34. 또 얘였구만...ㅋㅋㅋ
    '13.11.1 10:41 AM (172.56.xxx.66)

    원글님 어디 가신거 같은데 댓글 그만들 다시고, 유용한 생활정보나 얻으러 가십시당~ ㅋ

  • 35. ......!
    '13.11.1 11:14 AM (175.210.xxx.252)

    평소에 가정적이었던 남펀이라서 배신감이 더 큰 듯해요. 지금은 그만둔 직장동료가 그렇게 가정적이었어요. 직장에서 아내나 자녀이야기 하면 엄청 귀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죠. 근데 예전에 그만둔 8살어린 여직원이랑 바람이 났는데..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때 아내도 아닌 저 조차도 그동료가 평소에 가정적인 남편 코스프레한게 더 괘씸하더라구요...

  • 36. Rhcskan
    '13.11.1 12:38 PM (152.99.xxx.73)

    왜 분노와 좌절, 배신에 힘겨워하나요?? 남자들만 그리 놀아라고 법에 되어 있는것도 아닌데.. 말하기 뭐하지만 여자도 즐겁게 놀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놀아보면 남편의 행위가 별거 아니라고 느낄수 있을지도...
    남편의 그런 행위보다 님의 좌절이 더 큰 죄악입니다.....

  • 37. 이런 위로
    '13.11.1 12:39 PM (175.118.xxx.157)

    바보같겠지만 ㆍㆍ조금씩 괜찮아져요ㆍ이또한 지나간단 말 자존심 상하지만 해당되고요ㆍ아직은 별생각 다들어요ㆍ근데 조금씩이라도 좋아지고 더 행복해지고 싶단 생각도 다시 들고 그렇더라고요ㆍ애기보고 버티면돼요ㆍ

  • 38. 윗님!
    '13.11.1 1:30 PM (116.39.xxx.87)

    남편의 그런 행위보다 님의 좌절이 더 큰 죄악입니다.....
    와 이 엄청난 댓글!
    행위보다 좌절이 더 큰 좌악이란게 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 39. Rhcskan
    '13.11.1 2:03 PM (152.99.xxx.73)

    원글님이 죽는다고 하니 쓴 겁니다.. 어떤것도 죽음보다 더한것은 없지요.. 과연 그것이 목숨을 버릴만한 것일까요?

  • 40. 12년이면
    '13.11.1 3:22 PM (222.117.xxx.198)

    그렇게 늦은 것도 그렇다고 빠른 것도 아니네요...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예요..진실을 말하자면 남을 이용하고 살아가는 사람이죠..원글님 어리숙한 거 알고 착한 남편 코스프레하며 살아온 거죠...그래야 원글님이 더욱 희생하며 살아가니까요...........사실은 원글님도 알고 있었을 거예요..남편이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요..내가 이렇게 잘하면 언젠가 정말 좋은 사람이 될 거고 노후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나요?
    그런데 사람은 잘 변하지 않아요...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쉽지는 않아요..원글님 잘못은 하나 있어요..남편한테 올인한 거...그리고 지금도 오류를 범하고 있잖아요.. 아이가 불쌍해서 이혼할 수 있을까..차라리 죽어버릴까...
    남편이건 아이이건 올인하지 마세요..그리고 죽기는 왜 죽습니까..
    지금부터 인생 새로 시작하시면 됩니다...12년이 대수입니까? 70살에 황혼이혼하는 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님 인생의 주인공은 님으로 셋팅하고 새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난방비 아끼려고 오리털 파카 입고 버티기,,, 님만 그런 거 해본 거 아니예요..다들 그 비슷한 거 해봤고 그래봐야 남자들 하룻밤 술값도 안된다는 거 이제는 알아요...

    이혼을 하건 안하건 님 인생의 주인공을 자기자신으로 셋팅해서 새로 시작하세요...화이팅!!

  • 41. 원글님
    '13.11.1 3:49 PM (59.6.xxx.70)

    진정하시고...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세요? 남자들 안 가는 사람 없어요. 다 갑니다. 모르게 가는 사람, 들키는 사람 두 부류가 있을 뿐이예요. 못가게 한다고 안 가는거 아니고 단속 되는것도 아니예요.
    다들 갑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정말 돈 없어 못가는 놈 빼고는 다 갑니다.
    적당히 놀고 오는 정도면 그냥 놔두세요. 남자들은 그냥 조기축구회 가는 마인드로 가는 것처럼 가기 때문에 죄책감도 없어요. 이 정도에 이렇게 상처 받으시면 어찌 사시려고.
    남편에게 너무 의지 마시고, 부부라도 서로 숨통 너무 조이지 말고 따로 또 같이 행복을 찾으세요.

  • 42. 난여자다
    '13.11.2 5:06 AM (211.234.xxx.222)

    여잔남자없어도내인생살수있어여저도남편버릴꺼예요아이가20살되면저희엄마가호스피스병동에서돌아가셨는데그때남자들이란동물의실체를알았어요마누라가죽음을앞두고있는데보험얼마나오는지알아보러다니고다른여자알아보러다니고나만죽으며라억울해요

  • 43. 난여자다
    '13.11.2 5:12 AM (211.234.xxx.222)

    저희엄만자신은없고가족을위해희생하다가남편보다먼저죽으니억울해서눈도못감고가시더라고요제주위에나이많으신분들남편바람이난경우나이가있으시니그냥참고살아요빨리남자라는실체알았으니내나머지인생을어떻게살지버켓리스트를만들어보세요저도그거만들어서계획대로살다보니자신감도생기고몸이힘들어도행복해요죽을때삶이억울하지않도록노력해야죠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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