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이구요.
기숙사에 있는데 토요일 오전에 집에 왔다가 일요일 저녁에 들어갑니다.
사춘기가 절정에 달한 시기이고..대략 그렇습니다.
어지간해선 잔소리도 안하고 무심한 척..지내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반톡하는 시간이 많아보이고..컴으로 게임도 많이 합니다.
주말엔 거의 쉬는 개념으로 보내고 있어서..
이렇게 나가다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가 어려워보여서 핸드폰을 없애자고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2학기 중간고사 올 1등급을 받으면 그대로 폰을 사용하겠고..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없애겠노라 본인이 얘길 하더군요.
아이는 폰이나 게임을 학업에 지장을 안주는 선에서 하고 있다고 믿어요..
제가 보기엔 아니구요..
나이스에 들어가니 어제 성적이 올라왔더군요.
아직 등급은 모르고 점수만 나와 있었어요.
날고 기어도 올 1등급은 물건너 갔고.
약속대로 폰을 없애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고1 들어가고 아직 큰소리 낸 적 없고..사춘기라 사실 많이 신경쓰고 공부하란 소리도 안했어요
이제 그런 소리가 먹힐 나이도 아니고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니까요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는 결과가 이렇게 나왔고..1학기때보다 못한 점수가 나왔어요..
그냥 좋게 좋게 얘기하면서 폰을 없애야할지..
수학은 거의 20점 가까이 떨어진 점수가 나왔더라구요..
그런 부분은 솔직히 공부를 제대로 안한거거든요..
눈물 쏙 빼게 얘길 하자니..사춘기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걱정되고..
그냥 오냐오냐 해줬더니 이리 방심하고 공부를 제대로 안했나싶은게 속도 상하고..
어떻게 얘길 해야 효과적일지 모르겠어요
어릴때부터 억지로 공부 안시켰습니다..
본인이 하겠다고 하고 필요하다는 거 뒷받침해주는 정도에요
그런 아이가 느슨해진 걸 보니 따끔하게 정신차리게도 해 줄 필요가 보이기도 하고..
참 어렵네요..
시험 한 번 잘못봤다고 어찌되는 건 아니지만 나태해지고 폰에 게임에 열중인 점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죠..
분명 책임을 스스로 져야하는 부분을 인식시켜주기도 해야하겠죠?
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