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내미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이것저것 나눠서 주기도 받기도 하고 그럽니다.
요즘은 스티커 있으면 친구들 준다고 챙기고...어제는 친구에게 구슬을 받아왔어요.
bb탄 총알보다 조금 큰 것이고 가운데 구멍이 있는 것으로 봐서 팔찌나 머리 묶는 고무줄에서 떨어진 것 같은데..
내내 애지중지 가지고 있다고 그만 그게 굴러서 책장 아래로 들어가 버렸네요.
저녁 하는 중에 보니 가구 아래 먼지닦아내려고 만든 긴 봉으로 책장 아래를 쑤셔대고 있네요.
먼지 나오게 왜 그러냐고 하니 구슬이 굴러 갔대요.
제게 책장을 들라고 하고 무거워서 안된다고 하니 이사를 가재요.
이사를 가면 책장을 들어내야 하니까...
제가 몇번 해봐도 구슬은 나올 기미도 없고 책을 빼고 책장을 들어내기엔 5단이라 책이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했더니...
포기 했는지 가위 가져와서 다른 것 이래저래 썰어놓고는...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들었어요.
"가장 큰 행복이었는데..이렇게 빨리 없어질 줄 알았으면 가져오지 말걸...."
아이 유치원 보내고 생각하니 책 꺼내서 책장 밑에 있는 구슬 찾아주자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