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보니, 남일 같지 않아서요 ㅠ
회사다닐땐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작년부터 프리로 일을 시작하면서, 옷 사들이기가 시작되었네요.
직업상 업체를 비롯, 사람을 좀 많이 만나는 일을 하는데
제가 옷에 별로 신경쓰는 스탈은 아니었거든요.
작년, 일로 만난 어느 여자분이 제 옷차림을 훑어보곤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게 느껴지면서
아, 옷을 좀 잘 입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제가 뱅뱅 야상을 입었었거든요. 제 옷 상표를 뚫어지게 보시곤
뭔가 확, 달라지는, 미묘한 분위기를 느꼈지요.
제 신분?에 대해 묻고 또 묻고, 하여간 기분이 엄청 나빴어요.
그때부터 질좋은 보세 이너를 사들였고
구매대행으로, 혹은 출장가는 남편에게 부탁해서 외투들을 좀 사기 시작했죠.
프랑스 브랜드들이 제게 잘 어울리고 이쁘더군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품정도의 수준은 아니고
백화점보다 훨훨 싼 가격이라는데 위로? 이런걸 받으면서요.
삼십대 후반이고 40이 되기전에 이쁜옷을 맘껏 입고 싶다는 욕구도 한몫했구요.
옷장의 옷들이 변하니, 즐겁긴 하더라구요.
근데, 작년에 사 둔 옷들도 꽤 있는데
올해도 이걸 참 끊기 힘드네요.
열심히 유럽 브랜드들 홈피 뒤지며 살 목록 쟁이고 있는 제가 한심하네요 ㅠ
그만 사도 되는데 ㅠ
일하느라 너무너무 바쁜데
그 와중에도 쇼핑몰 체크는 잊지 않는 제가 참 싫어 집니다.
이러니, 일하면서 시간은 늘어지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쇼핑 딱 끊고 정말 일에 집중하면 훨씬 효율도 올라갈텐데요.
새벽부터 일하러 일어나서
또 쇼핑몰 구경하다가, 이러고 있네요 ㅠ
-일고민은 싸악 잊고, 어느순간 패딩 하나 보면서 살까말까 이러다가 머리를 때리고 있네요.ㅡ
아, 이런, 제가 또 싫어질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