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 싫은 소리도 듣기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남한테 싫은 못하는건 크게 문제될거 없는것 같은데 듣기 싫어할때는 단호하게 제 의사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말하는 방법 없나요?
40 중반의 이 나이에 이런걸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제가 저 스스로도 참 딱한 느낌이예요.
아래 경우는 며칠전에 있었던 일이예요.
자주 가던 고급보세옷집에 2년만에 갔어요.
그 주인이 저희 동네 왔다가 저랑 몇주전에 얼굴을 봐서 한번 놀러 오라길래 시내에서 쇼핑 좀하다가 들러서 수다 좀 떨려고 갔어요. 그런데 처음 보던 손님이 앉아 있더라구요. 이년전에는 자주 가서 그 샵의 웬만한 손님들은 다 알고 있었죠.
좀 낯선데 여자들끼린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면 말은 좀 섞잖아요,.
아니 근데 그 분이 이년만에 왔으면 옷 하나 사야 되는거 아니냐고 부추기는거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왔는데 계절이 겨울로 접어드니 옷값이 너무 비싼 시기에 왔네 하면서 좀 제가 주저하는 소리를 했어요.
그러다 또 한참후에 차를 한잔 마셨으면 차값을 내야 하는거니 옷하나라도 팔아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땐 너무 화가 나 있어 본인은 안 사냐고 제가 반문했더니 자기 여태껏 많이 사 갔다고.......
옆에서 주인이 계속 사 갔다고 거들더군요.
저도 2년전에 2년동안 그 집 꾸준히 옷을 샀었어요.
그러더니 그 분 옷 안 사가고 간다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앞에서 단호하게 이런 분들 상대 못하고 집에 와서 속을 끙끙 앓아요.
좀 상대방이 저한테 과하게 한단 생각 들때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