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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풍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새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8살 난 아들을 숨질 때까지 폭행한 부모는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20분쯤 자신의 집에서 딸 ㄱ양(8)의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새어머니 ㄴ씨(40)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ㄱ양이 숨진 날은 학교에서 부산으로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ㄴ씨는 사건 당일 아침부터 “테이블에 있던 2000원을 네가 가져갔느냐”며 ㄱ양을 때렸다. ㄱ양이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고 싶다. 소풍을 보내달라”고 하자 더욱 화를 내며 ㄱ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결국 ㄱ양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ㄴ씨는 ㄱ양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자신의 폭행 사실을 숨기고자 인터넷에서 ‘멍자국을 없애는 법’을 검색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대로 ㄱ양을 욕조의 따뜻한 물속에 넣었다. 그러나 ㄱ양은 이미 늑골 3개가 부러지고 뼈 일부가 폐를 찔러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또 병원에 다녀온 새어머니의 안부를 묻지 않았다며 8살 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부부는 서울서부지검에 의해 구소기소됐다.
사업가 ㄷ씨(35)와 동거녀인 중국동포 ㄹ씨(33)는 부모의 이혼으로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아들 ㅁ군이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자, “왜 집안을 어지럽히느냐”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회초리 등으로 자주 때렸다. 집 밖에 세워두거나 잠을 못 자게 하기도 했다. 지난 8월22일 병원에 다녀온 ㄹ씨는 몸상태를 묻지 않았다는 이유로 ㅁ군을 플라스틱 안마기로 때렸다.
다음날 부부가 외출한 사이 혼자 집에 남아 있던 ㅁ군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아이가 숨지기 직전 나흘 동안은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잦은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두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