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넌 왜 이리 어리숙하냐고 하네요. 이게 그런 소리 들을만 한가요?

개떡같은 기분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13-10-28 20:53:11
아이 한살때부터 열살때까지의 추억을 모두 담은 외장하드가 문제가 생겼어요. 하드 인식은 하는데 새로 데이터를 쓰려고하거나 컴으로 가져오려고 하면 사진이 깨지고 데이터 전원이 나가더라구요.
실은 남편이 계속 만지는데 더 불안한거에요.
저러다 다 날리지 싶어서 오늘 동네 컴퓨터 가게에 맡겼어요.

저녁시간에 아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어젯밤 굳이 사이다를 먹겠다고 고집부리더니 뚜껑을 제대로 안닫고 뉘여놓아 냉장고 속이 온통 사이다로 찰랑찰랑하네요.
승질 이빠이 부리며 냉장고 닦고 반찬통 꺼내고 난리 부르스 치는데 컴퓨터 가게서 전화가 왔어요.
나쁜 소식이지만 외장하드 하드웨어 오류인듯 하다구요.
외장하드 뜯어서 확인해봐얄것 같다고 해서 복구가 가능하겠냐고 하니 해보고 복구가 안되면 비용 청구 못하고 복구가 되면 200기가니까 25에서 30만원은 들거라고...
근데 자기도 장담은 못하니까 내일 다시 전화준다구요.

알았다고 하고 다시 열내며 냉장고 정리를 하는데 남편이 왔길래 하드가 고장이 났다더라. 복구비용이 그리 든다더라... 냉장고 정리하며 신경질도 나고 방금 받은 전화니 바로 말하자마자 뭐라고? 그래서 한다고 했어? 당장 전화해! 내가 하고 말지 하는거에요.
참고로 남편은 컴퓨터는 윈도우 다시 깔아보고 리니지 정도하는... 제가보기엔 하드쪽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잘 모르겠고 잘 안되면 비용 안받는다는데? 하니 그놈들이 돈먹으려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저를 되게 한심하다는 뉘앙스로 당장 전화해 내가 가지러 간다고! 애가 왜 이리 어리숙하냐...하더라구요.

기분이 좋을리가 없죠. 냉장고 개판 쳐져서 애 밥은 뒷전에 반찬통이며 다 닦고 있는데...
저 나름대로 똑똑하다고 자부하며 살았고 외장하드 문제 생기자마자 인터넷으로 복구 비용이나 문제 원인등 검색해보고 있었거든요.
제 판단에는 일단 더 외장하드를 건드리면 진짜 다 날아갈거같은거에요.
남편이 사진 몇 장 하드로 옮겨도 사진이 깨지더라구요.
게다 계속 혼자 전원이 나가는것이 더 건드릴수 없단 판단을 했고, 거리가 먼 복구업체 가보니니 동네서 한번 해보겠다니 그럼 해보시라고... 남편이 혼자 한다고 하다 날려먹기 전에 사실 그 정도에서 정리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근데 저는 그 업자놈 말에 속은 어리숙한 애 취급이나 하고...
전업주부 된 뒤로 남편 돈 버는거 나눠쓰기 참 힘든데 그딴데 돈 주는 멍충이 취급을 하네요.
제가 그런 소리 들을 정도로 그리 잘못한건가요?

다시 자기가 하겠다고 가져온것 같은데 다 날려먹지 싶어서 승질이 나 죽겠어요.
저 호구진상 멍충이인가요? ㅜㅜ
IP : 112.148.xxx.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8 9:11 PM (221.150.xxx.212)

    애기 사진이라면 엄청나게 중요한 자료입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거죠. 백업을 안했다면

    그 소중한 기억들이 한꺼번에 다 날라가는 초 중대한 사건인거에요.

    그걸 검증도 안된 동네 컴퓨터쟁이 한테 맞기는건... 정말 답답한 일이구요.

    그런건 진짜 잘한다고 검증된 복구 전문 업체에나 맏겨야 되요.

    그거 다 날라가면 어쩌실거에요?.. 애기 사진 영영 다 없어지는데.. 겁 안나세요??

    그 일만 보면 답답이 곰같네요.

  • 2. ........
    '13.10.28 9:12 PM (221.150.xxx.212)

    사이다 사건도 누가봐도 짜증 머리 끝까지 날 일이구요. 그런 사건이 겹치면 더 더더 화가 나게 되어있죠.

  • 3. 뭐라는건지
    '13.10.28 9:16 PM (112.148.xxx.7)

    글 좀 잘 읽고 쓰세요. 사이다는 아이가 저지른거고, 그나마 곰손인 남편 손에서 뺏어서 복구업체라도 맡기려다 소리 들은 얘기에요

  • 4. ........
    '13.10.28 9:25 PM (221.150.xxx.212)

    동네 컴퓨터 가게가 복구업체인가요? 복구전문 업체에다 맞겨야죠.

  • 5. ㅅㄱ
    '13.10.28 9:27 PM (115.126.xxx.90)

    그럼..어디 똑똑한 남편이 잘 해보라고 하세요...
    단...하나밖에 없는 아이 사진이니..
    그거 날리면...죽을 각오하라고..

  • 6. 원글이
    '13.10.28 9:49 PM (112.148.xxx.7)

    한장이라도 날리면 가만 안둔다고 하니 지가 되려 소리를 지르네요.
    가만보니 폴더채로 옮기지도 못하고 몇장씩 옮기고 있어요. 저렇게 하다 누락되거나 유실되면 도대체 어쩌려고 ㅜㅜ

    점 여러개님, 저 성격에 전문 복구업체에 맡긴다면 더 난리칠거 아니까 일단 동네 컴퓨터가게서 외장하드 전원 공급이 안되는건지 케이스가 문제인지 알아보려고 맡긴거였어요.
    뜯어보고 가능여부 연락준다해서 일단 내일 연락달라고 하구요.

    저게 자기만의 데이터도 아니고, 제가 사진 배우느라 수년간 쌓아온건데 저러고 있으면서 누구더러 어리숙하다하는지 진짜 돌겠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804 박근혜가 생각보다 여자를 많이 안쓰기 해여 4   2013/11/15 721
319803 [긴급생중계] <대화록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노무현 재단 .. lowsim.. 2013/11/15 771
319802 저를 위한 생일선물로 크게 질렀어요. 7 생일선물 2013/11/15 2,398
319801 쿡앤락님. 어리굴젓 레시피 혹시 알고 있으신 분 없나요? 이런거 2013/11/15 1,088
319800 늙은호박 아닌 중년호박(?)어떻게 먹나요? 2 호박부자 2013/11/15 873
319799 전 인간이 가질수있는 모든 단점을 다가지고 있어요. 15 생각이안나요.. 2013/11/15 3,258
319798 김진태의원님, 제가 '파리시위자'입니다.[펌] 6 명문 2013/11/15 1,262
319797 연예인들은 대부분 자식이 둘 이상이던데.. 21 2013/11/15 4,309
319796 비누 만들 때 냄새 많이 나고 위험한가요? 5 비누만들기 2013/11/15 992
319795 상가 보증금 관련해서요 미추어 버리겠어요. 조언 좀 해주세요. 1 베이비메리 2013/11/15 723
319794 로또 2등됬네요 근데 고민이.... 36 곰탱이왕자 2013/11/15 26,715
319793 두달뒤에 이사가는데 미싱사들여도 괜찮을런지 4 갈수록 고민.. 2013/11/15 622
319792 '강원경찰, 민간인사찰' 문건 공개 발칵 2 세우실 2013/11/15 574
319791 자식들 대학교 들어가면 좀 달라지나요? 5 궁금 2013/11/15 2,180
319790 혼자 부페왔어요. 32 임산부 2013/11/15 11,588
319789 비누만들기 안배우고 혼자만들수있나요? 7 비누 2013/11/15 1,045
319788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어떤게 제일 맛있어요? 16 커피 2013/11/15 2,775
319787 스키장가서 4인가족 강습받을수있나요? 2 2013/11/15 641
319786 60대 어머님들이 입는 퀼팅 외투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2 . 2013/11/15 1,305
319785 달지않은 코셔 피클 어떻게 먹을까요? 4 마이애미 2013/11/15 963
319784 늙은 호박 손질해서 소분했는데... 2 호박 2013/11/15 949
319783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6 싱글이 2013/11/15 966
319782 사람이 안목이 없다는 것 말이에요... 48 .... 2013/11/15 10,744
319781 윤민수가 바이브인걸 지금 알았어요 5 .. 2013/11/15 1,681
319780 이번 주말 철새 구경갈까 하는데요... 나무 2013/11/15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