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이야기를 보면서 갑자기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봐요
광역시에 에스프레소 전문전이 생기기전...로즈버드가 대세였던...그시기에
프랜차이즈 커피집을 차렸어요..제가..20대 중반였는데(엄마 도움으로요)
어느정도 커피맛을 알고 찾아오는 단골들이 생기고 나름 자리잡아갔는데
한가족이 엄마포함 아들, 딸,,그리고 아빠도 올때도 있고
책을 한보타리..챙겨서 오는거에요
매주 주말에...정말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손님이 매우 많았는데도 꿋꿋이
커피도 자기꺼 한잔 딱 시켜놓고...눈치 보고..손님이 없다 싶음 그렇게 4시간 이상 버티고
손님들이 많이 돌아간다 싶음 코코아 한잔..그렇게 5시간 넘게 책보고 가는겁니다
나중에 그 쇼파 가보면푹 꺼져있는데...참 제가 어려서 그랬는지 그냥 쳐다만 보고 나가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또다른 단골손님중에 건달분이 우리가게을 자주 이용했거든요
자기 직원들 2명이랑
유난히 우리 커피를 좋아했어요
하루는 저랑 알바생이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나중에 나가면서 "이모:" 그렇게 장사하면 남는게 뭐가 있냐고
그런 손님은 안받는게 남는거다..이러고 가르침을 주고 나가더라구요
주말에 그 가족 3명이 와서 책(만화책 20권 넘게 가져왔더라구요 아들은)을 보면서
엄마가 아메리카노 3000원짜리 시키고 문여는 11시부터 와서 책 보시더라구요
오후1시쯤 남편오더니 합석해서 자고요 ㅠㅠ
주말이라 손님들은 자꾸 왔다가 자리없어 나가는데도 꿋꿋이 한잔 시켜놓고 3시간을 넘게
책보고 떠들고 게임하고 자고 ㅠㅠ
건달분도 직원 대동해서 왔다가
그 가족들보더니 옆에서 가서는
자기는 여기 커피를 꼭 마셔야겠으니
미안하지만 합석하자고
4명 8인석 앉아계시니 좀 양해해달라고 하니
그 남편이 딱봐도 무섭게 생겼다 싶었는지..자기들 짐 다 챙겨서 한쪽으로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커피 마시고 나가면서 앞으로 종종 자리없음 합석 부탁한다고 하고 가니
그 이후로 그 가족 안오더라구요
정말이지 참,,이런생각 하면 안되는건데 그때는 고맙더라구요~그 건달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