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을 살아가는게....

세상 조회수 : 538
작성일 : 2013-10-28 15:02:54

세상을 살아가는게 나이가 들수록 두렵네요

한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시어머님이 계속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전날 통화하고 했는데 ..그게 유언이나 마찬가지였어요. 항상 당부하시던 말씀들이요.

그냥 친구분들과 계시다가 쓰러지셔서 주변에 수간호사 출신도 있어서 119올때까지 상황에 맞게 응급조치를 다 취했는데도 그냥 그렇게 가셨어요

염하는거 다 보고 했는데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시어머니가 세상에 안계실꺼라고 생각도 못해봤어요

갑작스런 장례를 치르면서 오히려 장례식장에서는 눈물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수시로 눈물이 흘러요

 

내일 뭐 뭐 해야지 하다가 우리 어머님도 이렇게 생각하셨을텐데 그런 생각이 나면서

세상이 참 두렵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어머님도 본인이 그렇게 갑자기 가게 될줄 알았을까요?

앞으로 이런 과정을 또 여러번 겪어야 한다는 것...

나도 이제 그렇게 된다는 것....

 

사실 오늘 할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토하면서 학교를 못가게 되어 제가 계획한 일이 못하게 되었는데

내일 하루 계획도 이렇게 내맘대로 안되는데 앞으로의 계획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시어머님도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데 우리 엄마 가는 건 어떻게 볼까....그게 너무 두렵네요

IP : 121.136.xxx.1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ㄷ
    '13.10.28 3:12 PM (116.127.xxx.177)

    그렇죠? 참...인생이 한순간 이더군요. 우리아빠는 급작스럽게 돌아가신건 아닌데, 배 아프셔서 병원갔더니 간암말기;; 3개월 시한 선고받고 집에서 계셨어요. 하루하루 수척해지시고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보면서,,가족으로써, 딸로써,,,내가 어떤것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마음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불행이...갑자기 닥치면서 그냥.....받아들이는것 밖에 할수 없는 인간의 무기력함.......그뒤로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서 별 기대없이 살아요. 불행도 행운도....그냥 오고 가고...받아들이는것만이 인간이 할수있는 유일한 일이에요. 넘 슬프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556 희대의 꼴통.....김진태 18 손전등 2013/11/12 1,929
319555 무비스토리 소액결제 2013/11/12 365
319554 건빵 어디께 젤 맛있나요? 5 건빵 2013/11/12 1,006
319553 문과성향의 아이들이 경우의 수와 확률을 잘하나요?? 4 ㅇㅇㅇ 2013/11/12 1,200
319552 40살 넘어가니 자꾸 넘어져요.ㅠㅠ 14 아프다 2013/11/12 4,491
319551 백화점이나 아울렛 쇼핑하신분.. 1 롱패딩추천해.. 2013/11/12 740
319550 까만얼굴, 파운데이션등 무엇이 좋을까요? vkep 2013/11/12 954
319549 교*치킨 소이살살 소스 일본산... 민디네 2013/11/12 896
319548 [부정선거] 다시한번.. 31 잊지말자 2013/11/12 1,590
319547 새누리, 자기들 주도‧발의했던 ‘국회선진화법’ 맹비난 3 식물국회 전.. 2013/11/12 706
319546 칠봉이 차기 드라마 실장님으로 딱 아닌가요? 4 뉴실장 2013/11/12 1,145
319545 유후~오로라 처음으로 멋져요 27 루비 2013/11/12 6,852
319544 횡단보도 교통사고 11바늘 꿰맸는데요. 1 에휴 2013/11/12 987
319543 혹시 컬투쇼 듣거나 보시는 분들요~ 7 ........ 2013/11/12 1,045
319542 웃고싶은데 웃을일이 없네요 5 하하하 2013/11/12 1,000
319541 칼발에 어울리는 운동화를 찾아요... 8 운동화 2013/11/12 2,533
319540 욕실줄눈시공, 싱크대상판연마, 기타등등 3 새아파트 2013/11/12 1,949
319539 국민TV’ 4월1일 개국…‘MB 해직언론인 1호’ 노종면 TF단.. 11 공사 착수 2013/11/12 1,231
319538 믹서기 칼날 끼우는법? 2 믹서기 2013/11/12 720
319537 생후 4일된 애기가 모유를 먹을 때마다 설사를 해요 도와주세요 28 큰언니 2013/11/12 3,318
319536 저녁에 대게를 집에서 먹었는데......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면.. 4 fdhdhf.. 2013/11/12 1,751
319535 모직코트에 아크릴 들어있으면 별론가요? 2 쇼핑 2013/11/12 1,681
319534 벌레 생긴 잡곡 1 버얼레 2013/11/12 1,623
319533 나이들어서 그런걸까요? 자꾸 한숨을 쉬어요.. 6 마흔둘 2013/11/12 1,852
319532 82고수님들.... 백팩사고파 2013/11/12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