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게 나이가 들수록 두렵네요
한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시어머님이 계속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전날 통화하고 했는데 ..그게 유언이나 마찬가지였어요. 항상 당부하시던 말씀들이요.
그냥 친구분들과 계시다가 쓰러지셔서 주변에 수간호사 출신도 있어서 119올때까지 상황에 맞게 응급조치를 다 취했는데도 그냥 그렇게 가셨어요
염하는거 다 보고 했는데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시어머니가 세상에 안계실꺼라고 생각도 못해봤어요
갑작스런 장례를 치르면서 오히려 장례식장에서는 눈물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수시로 눈물이 흘러요
내일 뭐 뭐 해야지 하다가 우리 어머님도 이렇게 생각하셨을텐데 그런 생각이 나면서
세상이 참 두렵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어머님도 본인이 그렇게 갑자기 가게 될줄 알았을까요?
앞으로 이런 과정을 또 여러번 겪어야 한다는 것...
나도 이제 그렇게 된다는 것....
사실 오늘 할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토하면서 학교를 못가게 되어 제가 계획한 일이 못하게 되었는데
내일 하루 계획도 이렇게 내맘대로 안되는데 앞으로의 계획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시어머님도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데 우리 엄마 가는 건 어떻게 볼까....그게 너무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