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옷이야기 나와서.. 시모에게 옷사주러 나왔던 어느 며늘 보고..

으음 조회수 : 2,030
작성일 : 2013-10-28 07:42:25

주말에 아울렛에서 옷을 좀 샀어요.

그 브랜드 매장이 가격 좀 나가지만 30대부터 60대까지 외투는 골고루 어울리는..

 

옷을 사고 계산하려는데 앞에 어떤 모녀가 초겨울 외투를 계속 들고 젊은 측이

계산을 할까말까 하는 어투로 옷의 흠을 계속 잡고 있더라구요

노인(한 60세 정도)로 보이는 분이 시모던데

매우 소박하게 생기셨어요

알고보니 10년만에 노인이 외투를 산다고 자기 통장 돈 꺼내서

혼자 옷 못사니 며늘과 같이 왔나봐요

그런데 노인은 몇 개 입어보고 그 중에서 맘에 꼭 드는 한 벌을 발견하고

그걸로 하겠다고 한거에요

그런데 계속 다시 입어보시라, 벗어보시라, 다른 거 입어보시라..

그 옷 가격이 35만원 정도 했는데

권하는 다른 옷들은 전부 10만원대..

 

전 수선 맡긴 옷을 가져온다고 해서 매장에 붙들려 그 과정?을 다 봐야 했는데

정말 오래 이거저거.. 그러다가 드디어 하도 할머니가 그게 젤 낫다고 하니

며늘이 썩은 표정으로.. 사려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자기 카드로 계산하기 직전에 갑자기 며늘이 소리쳤어요

소매끝에 뭐가 묻었다는 거에요

아주 약한 볼펜자국이 묻었다나봐요

며늘이 새옷에 이런게 있음 안된다면서 길길이..

매니저가 지친 표정으로 이건 잘 안보이지만.. 맘대로 하시라고..

결국 엄청 오래 끌다가 며늘이 할머니한ㅌㅔ

 안되겠다고 다른 곳 가자고..

할머니 억울한 표정..

그리고는 결국 안사고 나갔어요..

할머니가 자기 통장의 돈 주기로 하고 며늘 카드로 계산하라고 했나본데

그래서 그런걸까요? 왠만하면 그냥 저걸로 해드리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옷가게 매니저 아무나 하는거 아닌거 같아요

저라면 10분만에 화를 버럭버럭 냈을 거 같아요. 그래도 나갈때도 이쁘게 웃고 계시던 매장 매니저..

헐..

IP : 220.86.xxx.1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8 8:17 AM (118.221.xxx.32)

    그러게요 속 사정은 잘 모르죠
    아예 돈 찾아서 들고 나오셨으면 더 편하셨을걸 싶네요

  • 2. ...
    '13.10.28 8:32 AM (121.172.xxx.43)

    앞에서 이말 하고 뒤에서 저말 하는 어른이 저희집에 계신지라...
    잘 모르죠.

    저희 경우라면 말만 현금 준다고 하시고 돌아서면...고맙다. 잘 입으마....하시곤 땡~
    결제 먼저 해라. 나중에 줄게....그 다음 부분 기억상실증.
    비슷한 경우 몇번 겪고나니 ㅎㅎ.

  • 3. 지나갑니다
    '13.10.28 8:43 AM (210.117.xxx.109)

    돈을 아예 어느정도 뽑아왔어야지 아마 돈 줄께 해놓고 안 준 전력이 있는 거 아닐ㄱ까 싶네요...

  • 4. ...
    '13.10.28 8:44 AM (61.102.xxx.228)

    외투를 못사서가 아니라...10년만에 똑똑한외투를 사는거니 혼자나가 고르기가 거시기했을수도있지요
    그정도면 돌아가시기전까지 입을생각이었을테니 비싸도 제대로된 외투를 사고싶으셨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422 왜 우린 신호동 초록불을 파란불이라고 할까요 7 신호등 2013/12/05 1,883
327421 멜라루카라는데 들어보셨어요? 3 2013/12/05 2,076
327420 대구분들계시면 학원 조언좀... 1 대구학원 2013/12/05 584
327419 민형사 재판에서 몇 촌부터 증인으로 설 수 있나요? 1 ... 2013/12/05 344
327418 엘지 클레식 오디오 보고왔는데ᆞᆢ 2 수와민 2013/12/05 1,396
327417 밖에서 사먹는 음식 18 현미밥 2013/12/05 4,942
327416 미움과 죄책감 사이.. 6 gbb 2013/12/05 1,440
327415 친한친구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가봐야 할까요? 23 비가온다 2013/12/05 7,277
327414 34평이냐 45평이냐...? 14 고민 2013/12/05 3,372
327413 강아지 미용..가위컷에 대한 질문이에요 6 ... 2013/12/05 2,679
327412 아이에게 외국살면서..영어이름을 쓰게 해야 할까요? 15 고민고민.... 2013/12/05 2,335
327411 해피콜vs테팔 선택해주세요 ~ 10 후라이팬 2013/12/05 5,013
327410 구스 900g/솜털 93%면 따뜻할까요? 2 ㅇㅇ 2013/12/05 1,239
327409 오늘 친구보고 놀랬어요. 4 아줌마 2013/12/05 2,804
327408 내년에 개교하는 수학 연구중심 폴수학학교를 아시나요? 3 대안학교 2013/12/05 1,848
327407 국정원의 갈팡질팡하는 평판 [글로벌포스트 번역] 노지 2013/12/05 590
327406 방금 라디오 (CBS FM?) 에서 엄기주? 시인의 입자라는 시.. 시를찾아서 2013/12/05 377
327405 성북성당 쌍화차 많이 단가요? 4 통통이 2013/12/05 1,726
327404 그 빵을 잊을수가 없어요 3 ... 2013/12/05 1,684
327403 아래 오로라공주 글임 클릭하기싫은 분은 클릭하지마세요 3 아래글 2013/12/05 1,409
327402 아놔.......(오로라 관련글 맞아요-_-) 11 -_-;; 2013/12/05 3,039
327401 종종 키 크다고 컴플렉스라는 여자들 중에 41 ㅇㅇ 2013/12/05 5,033
327400 생리통이랑 뱃살이랑 상관 있을까요? 8 감사 2013/12/05 1,808
327399 가전 가구에 꼬질꼬질한때 제거에 4 제일 좋은것.. 2013/12/05 1,420
327398 어느 학교가 나을까요ᆢ 10 조카 2013/12/05 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