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유게시판에 가끔 성경 읽기 결심하시는 분들 글, 성경에 관한 질문글들이 올라 오더군요.
저보다 오랜 선배님들도 당연히 많이 계시겠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경험을 한번 올려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제가 믿게 된 계기는 이야기가 너무 길고 복잡해 지루할 듯싶어 생략하겠어요.
어정쩡하게 교회 다니다 말다 성경도 읽으라 해서 머리로 좀 읽다가 환경이 그렇게 안되면 그만 두기도 하고...
그렇게 몇년을 껍데기 신자로 살았는데...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삶이 정말 너무 많이 힘들 때 아는 동생 집에서 며칠 지내게 됐는데 어떤 계기로
그 동생과 함께 Q T ( Quiet Time) 에 관한 강연을 들으러 가게 됐어요. 자세한 강연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매일 QT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는 것은 기억해요.
불교 집안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믿은 부처님과 커서 스스로 선택한 예수님께 두분다한테 마음이 가고
의리가 느껴지고 그래서 그 당시는 동시에 두분다한테 기도하곤 했었네요. 저는 그냥 그랬는데 그 아는 동생 교회 분들이
동생 집에 들르셨을 때 저더러 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입으로 앞으론 그러지 않겠다고 시인을 하라고 강권을 하더라구요.
제가 굉장히 고집이 세고 누가 강요하는 걸 싫어해서 사실 그때 그렇게 강권 받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고 싫었는데
이상하게 결국 그냥 제 고집 굽히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로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날 밤부터 기도할 때는 하나님 한분한테만 기도하게 되었고 그 여행을 마치고 제 집에 돌아 와서는 일어나면
QT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제가 어릴 때부터 게으르고 끈기 없고 의지력이 약해서 뭐든 늘 작심삼일이었어요. 비싼 돈내고 끊은 이런 저런 종류의
학원 들도 다니다 만 게 부지기수구요. 그래서 그때까지 저 혼자 무슨 결심을 해서 끝까지 해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 결심도 저 혼자 결심으로 버텨나가는 거면 이제까지 제 일생의 경험으로 봐서는 아무리 결심을 굳게해도 오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밤에 자기 전 기도할 때 아침에 성경 읽게 여유있는 시간두고 깨워주시라고 기도하고 자면
기가 막히게 눈이 떠지고 일어나 지는 거예요. 자명종도 필요 없었어요. 저절로 잠이 깨져요.
그 당시 제가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하던 때여서 원래 잠 많은 저는 단 10분의 아침잠이라도 꿀처럼 달고 아쉬울 때였거든요.
근데 2시간 정도 여유두고 눈이 떠지고 보통은 자리에서 못일어나서 미적거리고 일어나는 게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자리에서 신기하게 일어나지는 거예요. 그러면 침실에서 나와서 식탁 앞에서 엎드려서 기도하고 난 뒤 커피 타서 마시면서 성
경을 읽었지요.
그게 어언 8~9년 전이네요.... 그때부터 성령님이, 예수님이 하루도 절 버려두지 않으시고 깨워주셨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깨워 주셨어요. 하루 일과 시작하기 2~3시간 전에요. 그런데 그렇게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하는 그 시간을 처음엔 의무로
시작했는데 이젠 그 시간이 의무가 아니라 제 삶의 가장 행복하고 축복 받는 시간이 되었어요. 하라고 하시는 거는 이래서
하라고 하시는 거구나 은혜 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정말 좋으니까 하라고 하시는 거라는 걸 매일 매일 깨닫고 있답니다.
성경을 읽고 있으면 그 전날 혹은 몇년 전에 했던 이런 저런 일이 떠올라요. 죄인데 별로 죄인줄 모르고 했던 이런 저런 일들.
생각나면 바로 회개하고 그러면 용서받고... 죄인데 별로 죄인 줄도 모르고 하면서 살고 있던 이런 저런 작은 일들도 깨닫게
되고 그러면 기도로 주님 힘 의지해 딱 끊게 되구요. 성경을 읽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 날수록 제 행동, 말, 생각에 대한 제
자신의 검열기준이 엄해지고 다른 사람에 대한 기준은 가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너그러워져요. 죄는 칼같이 눈에 들어는
오구요. 주님 말씀이 늘 마음에 살아 있으니 당연한 건가 싶네요. 기도하고 주님 힘으로 고쳐지구요 죄를 보면 그 사람의 구원
을 위해 기도하게 되구요.
그렇게 매일 매일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새기고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 온 영혼이 다 씻겨지고 치유가 되고
은혜와 평화가 충만해지는 시간이예요. 며칠전에도 여느날처럼 하루의 첫시작을 주님과 만나는 시간으로 시작했는데
앉아서 성경 읽다가 기도하다가 생각하다가 은혜 받다가 감사한 마음이 북받히면서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문득 든
생각이 아 이런 게 천국 비슷한 거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상태가 극대화되면 그게 천국이겠구나하구요...
이런 형언할 수도 없이 좋은 은혜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몰라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바람을 피고 마약을 하고
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고 애통스럽기 그지 없어요. 어둠속에 파뭍혀 그런지도 모르고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아요.
로맨스도 일종의 우상이지요. 진짜 사랑은 그게 아닌데 사랑이라는 이름을 덧쓴 우상입니다. 순간 가슴 두근거리고하는
건 호르몬과 감정의 장난일 뿐인데...
진짜 사랑은 그 사람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 그 사람을 위해서 다 내주는 마음, 그 사람이 진정 바로 훌륭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 되기 위해서는 내 한 몸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인데 그런 사랑에 무슨 복수가 있을 수 있으며 무슨
독점욕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야기가 옆으로 잠시 샜는데 제 이야기의 요지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 그 누구도 만나기 전에 기도하고
성경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제일 먼저 만나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시작하면 영혼의 양식을 든든히 먹고
시작하는 하루가 돼 그날 하루를 내내 더 주님과 가깝게 보낼 수 있고 매일 그렇게 하면 나날이 더 주님께 가까이 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정말 세상은 절대 줄 수 없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평화와 기쁨이 존재안에 넘치게 된다는 사실이예요.
기도할 때 늘 '하나님 아버지를 사모하는 마음이 제 안에 차고 넘치게 해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기뻐하고 찬양하는 마음이
차고 넘치게 해주세요. 주님 사랑이 제 안에 넘쳐나게 해주세요. 제 삶을 바칩니다. 늘 제 뜻대로 말고 주님 기뻐하시는
길로 인도하셔서 주님 뜻대로 살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 아버지 사모하는 마음이 나날이 커져 가는데 그와 함께 제 마음 깊은 속에서 솟아올라오는 기쁨도 나날이
커갑니다. 주님이 우리더러 하라고 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사실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성경 읽는
기쁨을 몰랐던 분들중 한분이라도 매일 성경 읽는 결심하시고 주님께 도움 요청하여 주님 도움으로 더욱 주님 가까이 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