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식욕이 아예 없어지던가, 아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헛구역질이 나던가.
이 두 가지 외에 운동에 소식은 전 이만 포기할까봐요. 중간에 조금 쉬긴 했는데 (위염때문에)
한달 꼬박 넘게 헬스를 매일 가고 못 가면 야외에서라도 걸었어요. 그런데 운동하고 나면
허기가 져서 뭔가를 먹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더 배가 고픈 것 같아요.
운동시간은 딱 매일 40분에서 1시간 정도였어요. 트레이너가 하라는 대로 했구요.
친척동생이 남자인데 25킬로를 감량했어요. 단식하고 보식하는 것을 철저히 했대요.
그리고는 지금껏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는데...일년이 넘게 유지가 되고 있더라구요.
이런 무지막지한 다이어트를 왜 생각했냐면 왼쪽 무릎에 타박상이 있었는데 급성 허리디스크가
와서 제대로 무릎 치료를 못 받았거든요. 어느 정형외과나 통증클리닉이든 하루에 한 부위만
치료를 해주길래 허리가 급하니 그렇게 중점적으로 받았어요. 허리는 매일 걸으니 좋아져서
진통제 안 먹고 가끔 파스만 붙여주면 사는 데에 큰 지장은 없어요. 그런데 무릎이 심하게 아파요.
저 어떻게 하면 식욕부진이 생길까요? 원래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왜 식욕은 안 떨어지는지.
우울증 약이 비만을 유발하는 걸까요? 대체 원인을 모르겠어요. 밥 1공기도 다 안 먹거든요.
어린이 밥그릇 하나로 먹고 (코렐 밥공기 1/3 정도) 반찬도 적당히 먹고 매일 운동해요.
이젠 다이어트도 지쳐서 못하겠어요. 짜증나고 헬스장에서 근력운동하는 제 옆모습이
출산 앞둔 막달 임산부 몸매예요. 무슨 광고에도 나오던데 애 둘 낳고 복근이 생기기를
바라느니 지방흡입이 빠를 것 같아요. 전 닭가슴살도 비위에 안 맞아서 못 먹는데..ㅠㅠ
저 어쩌면 좋죠? 굶으면 정말 확 늙나요? 단백질 파우더 이런 거 먹어볼까요?
아이유가 연예프로그램에 나와서 식단을 보여주는데 아침에 사과, 점심에 고구마 하나
저녁에 단백질 파우더를 물에 타서 먹는대요. 제가 아이유 몸매로 살 건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체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에요. 의사가 치료받으러 갈때마다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체크하거든요. 디스크에는 체중을 줄이는 게 답이라면서.
보는 사람마다 살 빼라고 하니까 죽을 것 같아요. 그래야 허리 안 아프다고 하고.
무릎은 점점 아파오고...서글퍼서 오늘은 눈물이 다 나네요. 가슴 속에서 피눈물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