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정말 중소기업에 다니는 봉급쟁이입니다.
오늘 남편과 꼭 상의할 일이 있어서(중2 아들녀석 문제로) 문자를 남겼지만 답 없이 12시 넘어 들어왔어요.
술 많이 먹고 들어왔길래 물어봐도 뭐라 대답도 않고....
핸드폰을 보니 아홉시 반에 노래방에서 카드로 한번에 180.000을 긁고
30분 뒤에 60.000원을 긁었습니다.
저는 순간 도우미랑 마셨나 싶어서 (저도 노래방 가봤지만 한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ㅠ.ㅠ)
남편에게 물어봐도 미친뇬, 세상물정 모르는 년 소리만 듣었네요..
술만 먹어도 그리 나온다 합니다.
한 시간동안 노래방에서 24만원이나 쓸 수 있는 건가요?
저희 남편 한달 실수령액 300만원 좀 넘는 사람입니다.
노래방에서 이만큼 돈 펑펑 쓸 정도로 용돈 그리 못주고요.
남편이 사람 잡지 말고 늬 친구들에게 물어봐라~ 합니다.
그래서 82님들께 물어봐요.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잠이 안오네요.
제 남편은 예전에 바람도 펴 본 사람이라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놀라집니다.
그래도 아이들 보고 잘 살아보려고 가끔씩 옛날 생각에 횅~한 가슴 쓸어내리며 노력하며 사는데
이럴때마다 속이 미어지네요.
남자 셋이 마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