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진우·김어준 최종 진술 “무서운 취재지만 해야 한다”

기자정신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3-10-24 16:17:03
주진우·김어준 최종 진술 “무서운 취재지만 해야 한다”김 “살인 현장의 진실, 아는 이 없다”…언론의 역할 강조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845

주진우 기자가 지난 23일 진행된 국민참여재판 피고인 최종 진술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주 기자는 손바닥을 바지에 문지르며 배심원을 향해 첫 말문을 열었다.

주 기자는 “사이비 종교, 탈북, 조폭 등 그동안 무서운 취재를 참 많이 했다”며 “이 사건은 진짜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만 5촌 살인 사건’을 취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2007년 범서방파가 모여서 얘기하는데 육영재단이 거론됐다. 박지만, 박근령 남매 간에 양측이 조폭을 동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다 싶으면서도 관심이 갔다.”

이번 사건을 취재하며, 피해자인 박용철 씨의 아내가 “그러다 죽어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박용철 씨가 사망·했을 때, “사건 당시 사진을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주 기자는 이 사안을 “굉장히 오래 취재했다”며, “무서운 취재·기사 안 하고 싶다. 하지만 해야 한다”며 진술을 마쳤다.

김어준 총수는 “마지막 이야기를 무엇을 해야 유리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문득 자살 현장, 살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아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아무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2007년 나꼼수를 만들었다”며, “3명으로 시작했는데, 팩트를 위해 기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진우 기자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주 기자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총수는 “주 기자가 가장 강한 경제, 종교, 정치권력과 싸워 왔다. 전혀 정파적이지 않다”며, 그동안 주 기자가 취재했던 순복음교회, 노건평 사건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주 기자가 강한 권력들과 정면 대응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 기자에게 왜 이런 일을 계속 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자잖아요.” 김 총수는 주 기자가 한참 동안 고민 끝에 이런 답을 내놓았다며, “이런 기자 잘 없다. 겁이 나고 아무리 힘센 사람 상대해도 계속 기사 쓸 수 있는 그런 기자가 대한 민국에 한 사람쯤 필요한 것 아니냐”며, “주진우를 기자로 남게 해달라”고 최종 진술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P : 14.37.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3.10.24 4:24 PM (39.7.xxx.217)

    가슴이 아리네요 ㅠㅠ

  • 2. 시사인
    '13.10.24 4:42 PM (1.229.xxx.168)

    이달 구독 만료
    돈도 딸리고 끊을까 했는데...
    계속 구독해야겠네요.
    가슴이 짜안해지고
    주진우 화이팅 김어준 화이팅!!

  • 3. ㅜㅜ
    '13.10.24 4:57 PM (125.128.xxx.10)

    가슴이 아리네요...
    기자가 기자다워서 재판에 끌려다니는 이런 세상...참...ㅜ

  • 4. 벙커원
    '13.10.24 5:11 PM (39.7.xxx.146)

    갔다가 총수님 만났어요~^^ 사진찍어도되나요? 했더만 팔짱끼래서 같이 찍었어요~^^

  • 5. 우리에게
    '13.10.24 6:11 PM (118.44.xxx.4)

    희망을 주는 용감한 사람들.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에도 신경써주시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071 '일베' 글, 국정원·새누리 전 SNS본부장이 퍼날라 4 참맛 2013/10/28 703
314070 중고폰은 어디서 구하는게 좋을까요? 2 핸드폰 2013/10/28 868
314069 비행기를 타도 기차를타도 융프라우에가도 3 노래를~ 2013/10/28 2,043
314068 점 빼보신분께 질문요 !! 4 점순이 2013/10/28 1,498
314067 얼마전 한국기행에서 나주반을 보고 한눈에 반했었어요. 1 개다리소반 2013/10/28 1,561
314066 응답하라1994 보면서 부러운건 여주 옆의 훈남들도 아니고 2 응답ㅇ 2013/10/28 2,382
314065 김치에 침같이 끈끈하고 투명한 물질이 있어요 5 ㅡㅡ 2013/10/28 1,797
314064 지금 네식구가 작은방에 누워있네요~ 1 ^^ 2013/10/28 1,529
314063 엄마가 류마티즘 관절염이신데.. 4 .. 2013/10/28 1,332
314062 갈바닉에 바르는 젤 어디서 사나요? 9 누스킨 2013/10/28 5,342
314061 갑갑하네요 1 jtbc 2013/10/28 438
314060 정말 우리나라는 정상이 아닌 미친 국가인 것 같네요 22 scum 2013/10/28 4,195
314059 7호선 라인에서 강남 제외하고 살기 좋은 동네는 어디일까요? 6 살기좋은 2013/10/28 2,254
314058 백화점 pos직이 뭐하는거에요? 2 두산3승 2013/10/28 1,468
314057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 뭐가 있을까요? 12 찍찍 2013/10/28 3,810
314056 대구 지역. . 다닐만한 성당 추천해주세요 11 종교 2013/10/28 981
314055 아이 수영복 몸통은 맞는데 엉덩이가 떠요 2 수영복 2013/10/28 766
314054 일베충의 수준은 이런거에요... 2 ........ 2013/10/28 469
314053 국가직 중앙공무원이 업무스트레스가많나요? 6 파란 2013/10/28 4,135
314052 나이가 많이 들면은.. 재혼은.. 3 ... 2013/10/28 1,992
314051 부동산 얼마나 많이 다니시는지요? 집 매매시 2013/10/28 466
314050 일렉드로룩스 핸디형 청소기 어때요? 7 먼지야~ 2013/10/28 1,710
314049 아이가 내일 일찍 해외 가는데 몸이 아파요. 어떡하죠? 3 감기 2013/10/28 1,121
314048 급) 점 빼고 나서 밴드 붙여야 하는 건가요? 7 밀크티 2013/10/28 2,816
314047 아 두산 10 ㅇㅇ 2013/10/28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