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이혼한대도 한번은 더 생각해보기를, 노력해보기를 권하는데
하물며 내 형제자매가 이혼하겠다고 할 때.. 그저 조용히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배우자의 바람이나 가정폭력,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고 결혼 생활 동안 쌓여온 서운함들이 폭발해 이혼을 하겠다면..
그리고 한쪽은 노력해보고 싶어한다면.. 적어도 남도 아니고 형제 자매는 한번 더 생각해보라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모르겠어요..
저희 시누이가 이혼을 하겠다는데, 남동생인 저희 남편은 누나가 안됐다 우리 누나 고생많았다 하면서
질질 눈물이나 짜고 있고 엄마 모르게 해라 사돈 어른들 (저희 친정부모님)한테도 비밀로 해라 입단속만 시키구요.
시누이는 거의 매일 시어머니랑 통화하는 사이고 매주 최소 한번 이상은 시누이가 시댁에 가서 어머님이랑 식사하거나
밖에 나가 바람쐬거나 외식하거나 하는 사이인데 어머니는 끝까지 모르게 하고 이혼 확정되면 그때 얘기하겠다구요.
저는 오히려 시누님과도 시매부와도 혈연관계는 아니므로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되고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 아직 애들이 어리니까 .. 무작정 누님 생각만 따를게 아니고
뭐라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시도는 한번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이혼하시면 애들도 문제고, 당장 경제적인 부분은 어찌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어찌살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저 본인 마음이 굳었으니 이혼 말리지 말라고만 하고 계시네요.
표면적으로 문제가 되는 구체적인 사안은 없어요. 그저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부부간의 일을 누가 알아서 뭐라 함부로 말하겠습니까마는..
아무래도 이렇게 그냥 확 이혼해버리는게 수는 아닌거 같아서요.
그리고 어머님은 끝까지 모르게 하라고 저한테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시는데
어머님이 나중에 아실 경우..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집안 어른인 어머님이 이렇게 정정히 살아계시는데
그것도 거의 매일같이 통화하고 매주 만나던 딸 내외가 이혼까지 이르렀다는걸 하루 아침에 통보만 한다는것도 좀..
아무리 성인남녀이므로 이혼에 부모가 관여할 것은 아니라고 해도, 어디 우리나라 사고가 그런가요..
모르겠어요.. 저희 친언니라면 언니도 설득해보고 형부도 한번 만나보고 그럴 것 같은데,
정말 조카들 생각해서라도요. 남편도 시누이도 서로 통화하면서 울고만 있고 ..
이혼이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내버려둘 일도 아니지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