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3박 4일 일정으로
걷기좋아하는 남편이랑 제주도에 잘 다녀왔어요. ㅎ
가기 전 여러가지 궁금증으로 여기에 많이 질문을 했는데
그 때마다
친절한 도움 글 덕분에 정말 알차고 보람있는 여행하고 왔답니다.
첫날은 오후 2시 경 제주에 도착해서
공항 3층으로 올라가 바로 점심 식사를 하고( 그냥 그럭저럭)
공항 앞 리무진 버스( 5000 원)로 종점 서귀포 칼호텔까지 대략 80 분 걸려 도착했어요.
칼호텔은 서귀포에서 가장 끄트머리에 있었지만
바다전망이나 호텔정원이 정말 멋있었어요. (인터파크로 일박에 11만원 예약)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4000 원?)
근처 쇠소깍부터 올레 6코스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바다도 실컷보고 중간 저지오름에도 올라가보기도하고 소천지 구경도하고
때론 오밀조밀 아담한 제주민가들 구경도 하면서
두어시간 걷다보니 칼호텔이 나오네요.( 강추!^^)
다시 택시를 타고(3000 원)
식당가로 갔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그 유명한 쌍둥이 횟집으로 갔어요. (2인 7만원)
여러가지 ( 제주에서 맛봐야하는 여러가지 모듬회, 전복, 철판구이, 튀김...)
정말 잔뜩 나오고 맛도 괜찮았어요. 회 좋아하는 남편도 만족.
회초밥이나 샐러드는 별로였지만
생뚱맞게 제입에는 돈까스까지 맛있었다는! ㅠㅠ
단지 워낙 손님들이 많다보니 화장실이나 식당 내부가 청결하지 않은 건 실망.
배터지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 근처 새섬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자그마한 무인도에 예쁜 다리를 설치해서 걷기 좋았어요. 여기도 강추!
이틀째 되는 날
호텔 산책을 하고( 하루밖에 예약이 안되는 바람에)
택시로 대국아일린 호텔로 이동( 3000원?)해서
짐을 맡기고
다시 택시로 (25000 원) 한라산 영실입구까지 들어갔어요.
어리목으로 내려갈거라 미리 버스시간을 메모하고,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두어시간 걸렸는데
정말 이번 제주여행에서 최고의 경치를 구경한 듯! ( 자세한 내용은 유홍준교수 책에)
절로 감탄의 박수가 나오더라구요. ㅎ
언젠가 스위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며서
옆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감탄을 한 적이 있었는데
딱 바로 그런 풍경이었어요. ㅎ 트레킹하기 딱 좋은!
투명한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어리목으로 내려와 (두시간정도)
바로 버스로 중문까지와서
다시 서귀포까지 환승했어요. 시간은 대략 한시간정도?
숙소에 돌아와 (오후 5시쯤)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식사 후 취침.
아일린 호텔은 침구는 깨끗하고 친절하지만 완전 모텔수준.
그래도 커피포트가 있어서 배앓이했던 남편에겐 다행이었죠.(등반 중 먹었던 찰떡에 체했던 듯)
보리차도 끓이고 비상용으로 넣어갔던 독일제 물주머니도 핫팩으로 쓰고...
2인조식포함 하루에 6만원정도니 괜찮았죠?
위치도 터미널이나 시내가 가까워서 만족했구요.
3일째 되는 날엔
남편이 아침부터 컨벤션센터에서 회의가 있어
함께 택시로 이동 (12000 원?)해서
남편은 회의장으로 가고
전 바로 밑에 있는 주상절리부터 구경시작해서
바로 옆 씨에스리조트, 좀 걸어가니 롯데호텔. 신라호텔, 하얏트 호텔까지
아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책길이 연결되어있었어요.
쉬리 벤치에도 커피마시며 나홀로 앉아보고.. ㅎ ( 여기 코스도 강추! 참 좋은 산책길? 이란 명칭도 붙은)
산책길에서 바로 계단으로 내려오면 중문색달해수욕장이 나오고
해녀분들이 직접 회도 썰어주시는데
만원하는 1인분 먹어보니.... 대략 실망..
오후엔 회의가 끝난 남편이랑 근처 천제연폭포 구경 ( 40 분정도)하고
숙소에 돌아와 올레시장 구경겸 저녁식사.
( 남편 배앓이가 진정될 즈음이라 간단한 된장찌개)
다음 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전화로 올레 옮김이에게 짐 예약하고 ( 짐 하나에 만원)
일찍 취침!
아침 7시 호텔조식을 마치고 바로
터미널로 가서 (도보 5분?)
7시 30 분 성판악행 버스탑승했어요.
대략 30 분 정도 걸려 드디어 성판악입구에 도착!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김밥, 사탕 등을 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
무려 4시간 정도를 끊임없이 돌계단을 올라가는 코스에요. ㅠ
서리가 내려서 계단도 어찌나 미끌거리던지!
사람들은 주말이라 엄청나게 많고..
어쨋든 중간에 진달래 대피소에서 컵라면도 하나 먹고
백록담까지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을려고 장사진을 치는 바람에 우린
백록담만 찍는 걸로 만족했어요.
김밥점심을 먹고 관음사쪽으로 하산했는데
경치는 성판악쪽보다 훨씬 멋지고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좋았어요. 이제 막 들기시작하는
단풍도 예쁘고.. 11월초면 딱 좋을 듯!
여기도 정말 기나긴 돌계단의 연속이라
여기저기서 미끌 미끌...
한라산 등반 전엔
엄청나게 걸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걱정을 했는데(관절도 시원찮은 중년이라)
완전 트레킹이네요. 단지 엄청 코스가 길뿐!
4시간 걸어서 관음사에 무사히 도착하니 오후 5시!
주말에만 다닌다는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대학으로 ( 10분?),
다시 시청가는 버스를 타고 (30분?)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고
다시 택시로 공항까지 ( 6000 원) 가서 올레 옮김이에게 무사히 짐을 찾아 탑승해서 집으로 왔어요. ㅎ
제주도는 이번이 다섯번째 가는 곳인데
갈 때마다 좋아서 벌써 또 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