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친구가 많으면 성격이 좋다.
친구가 없으면 성격에 문제가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는 인간관계가 넓지도 않고 친구숫자가 많지도 않아요.
정말 친한 친구 5명 정도?
그리고 그동안 친구가 많지 않아서 고민인 적 없었고 잘 살아 왔는데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나 시댁어른들이 이걸 가지고 얘기를 하네요.
넌 친구 없냐? 왜 친구가 별로 없냐? 친구 많아야 한다. 친구 좀 만들어 봐라.
이런 소리를 듣다보니 제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되었어요.
자꾸만 진짜 내 성격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 하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제가 친구가 없을만한 몇가지 이유들은 가지고 있어요.
우선 제가 내성적이지는 않지만..여자 중에는 수다가 별로 없어요.
다른 여자분들처럼 자주 만나고 전화해서 의미없는 수다 떠는게 별로 재미도 없고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가 정말 깊은 사람들하고만 유지되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또 제가 저질체력에 직장생활하며 에너지를 많이 쏟아보니
사람들만나서 노는 것보단 퇴근하면 집에가서 쉬고싶고 주말에도 에너지 충전이 필요해요.
예민한 성격 탓에 사람들 파악도 잘 되고, 사람들 만나서 이런저런 신경쓰다보면 너무 피곤해져요.
또 전혀 다른 지방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는 것도요..
직장 생활하면서 직장 사람들과 잘 지내고 오히려 여러모로 칭찬도 많이 받는 성격이에요.
학창 시절 학교생활 하면서 딱히 친구 관계로 문제 있었던 적도 없구요..
그런데 마치 친구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성격이 모나거나 이상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아요.
이제 와서 나이 먹을만큼 먹고 직장생활해가면서 새롭게 친구 사귀는 것도 어렵구요.
뭐 배우러 문화센터 같은 곳에 가봐도 다들 배울 것만 딱딱 배우고 헤어지던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그리고 나이 들어서 친구는 어디서 사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