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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과 냉전중이네요

힘들다 조회수 : 3,963
작성일 : 2013-10-24 10:47:41

이제 수능 보름남았네요...

거의 한달전부터 말 안하고 지내다가 잠깐 회복했다가 다시 2주전부터

냉전입니다.

이유는...

아이가 공부를 넘 안하고 나태해서...ㅠㅠ

 

백일전부터 마음잡고 하려나....

한달남았으니 하겠지....

 

지켜보고 참고 하다하다 지쳐 폭발해서

이젠 포기상태입니다.

 

그래도 이젠 보름남으니 발등에 불인지 어제는 열두시까지 야자하다 오더군요. 나참.....

아침에 못일어나니 아빠가 소리지르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 합니다.

 

수험생이라고 ,,,그래도 다른집에서는 다 눈감고 참고 힘들지 않게 비위맞춰주고 할텐데

이넘은 제대로 대접도 못받는다 생각하겠지요..

어제 밤에 와서 간식꺼리가 없으니 혼자 라면 끓여먹는 소리가 나더군요 ,,달그락달그락...

그 소리를 들으며 혼자 침대에 누워 자는척 하려니

왜그렇게 마음이 짠하던지...

그래도

아마 수능날까지도 말안하고 지낼꺼 같습니다.

두고두고 이런 엄마를 원망하려나요....

 

 

IP : 182.172.xxx.15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10.24 10:51 AM (1.236.xxx.69)

    철없는 우리 아들도 비슷해요.
    일주일에 고기를 4일 도 넘게 해줘요. 안쓰럽고 좀더 잘해주자며..
    하지만 말은 이쁘게 안나와요. 서로가 쉽지않은 기간이네요.
    감기나 걸리지 말아야할텐데..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 2. 참는 김에
    '13.10.24 10:51 AM (183.102.xxx.20)

    보름 더 참으세요.
    야자 끝나고 혼자 라면 끓여먹엇다는 말에 짠하네요.
    부모님도 속이 타겠지만
    본인은 오죽하겠어요. 당사자가 가장 힘들어요.

  • 3. ...
    '13.10.24 10:53 AM (1.234.xxx.93)

    아직 큰아이 고1이지만 제가 아무리 안달하고 볶아도 아이가 변하지 않는이상 힘든거 같아요. 서로 상처만 입지... 저는 요즘 인내를 같고 지켜볼려고 노력중인데 그래도 아이랑 부딪치는 일이 적어지니 좀 살거 같아요.
    좀 떨어져서 지켜보니 아들도 좀 생각이 바뀌는거 같아요. 아직 내맘 내기대만큼은 멀었지만 노력이라는걸 좀 하게 되는거 같아요. 아이하고 감정싸움은 저한테도 아이한테도 독이 되는거 같더군요.
    고3이라 저보다 더 답답하시겠지만 그래도 아이랑 감정싸움은 서로한테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요.

  • 4. ...
    '13.10.24 10:54 AM (1.234.xxx.93)

    같고 -> 갖고 (오타수정)

  • 5. 908가을소리
    '13.10.24 10:55 AM (125.188.xxx.55)

    그냥 지금은 져주시는게 어떨지요
    그게더 맘이편하실듯.

  • 6. ...
    '13.10.24 10:56 AM (180.64.xxx.109)

    냉전은 보름 후부터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7. 힘내요
    '13.10.24 10:58 AM (117.20.xxx.114)

    아이에겐 살면서 처음으로 맞는 가장 큰 시험이자 관문인데..
    잘해주세요.
    평생 한번뿐인 고3시절이랍니다..

  • 8. 원글
    '13.10.24 11:00 AM (182.172.xxx.154)

    아이가 클수록 엄마인 제가 너무도 미숙한 인간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화가나면 그대로 폭발해버리고 소모적인 감정싸움,,,
    인내심 부족...
    부모로서 권위는 잃어버린지 오랜거 같아요..
    얼마전 법륜스님의 '엄마수업'이란 책을 읽고 무조건 기다려라...지켜봐라..는 말씀에 뉘우치고
    맘을 비우고 놔두었더니 좀 나아졌었어요 아이와의 관계가...
    아마도 자기를 들들 볶고 잔소리하는 엄마가 조용하니 숨통이 트였나싶어요..
    그런데 또 얼마 못가 제 한계가 와서 다시 폭발...
    ㅠㅠ 제가 문제겠죠...
    이젠 다시 관계를 회복할 기력도 없구요..
    그저 마음만 허탈하네요..
    미안하고...

  • 9. 힘내세요
    '13.10.24 11:01 AM (112.214.xxx.247)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좀만 더 힘내세요.
    얼마남지않았으니 본인도 많이 불안할거예요.
    내아인데 내가 챙겨줘야죠.

  • 10. ㅠㅠ
    '13.10.24 11:05 AM (182.172.xxx.154)

    감사해요 힘내라고 해주셔서...
    그렇죠 아이에겐 평생에 한 번 뿐인 고3 시절인데...
    간식이라도 잘 챙겨줘야겠네요...

  • 11.
    '13.10.24 11:13 AM (1.242.xxx.239)

    그렇게 예민할땐 그냥 아침 등교할때 말없이 등 쓰다듬어 주시고 간식 챙겨서 조용히 살짝 놓아주시고‥그게 훨씬 마음이 전달될거예요 그러면 엄마가 속으로 짠해하는것도 느낄거구요

  • 12. 지안
    '13.10.24 11:16 AM (110.8.xxx.15)

    아..
    챙겨 주세요. 불쌍한 아들냄이입니다. 그 속을 내가 낳았다고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아뜩하면 또 다시 원점에서 시작할 수도 있으니

    마음을 다 잡으시고 아들과 소통하셔야 해요.
    부모와 소통이 되면 아들은 잘 해요. 특히 님이나 나처럼 엄마일 경우요..
    이 놈의 대학이 부모를 잡고, 아들을 잡고, 인간관계를 잡습니다.
    힘 내시구요.. 190월이 다 깄네요.

  • 13. ㄱㄱ
    '13.10.24 12:36 PM (114.206.xxx.185)

    제일 힘든 사람은 아드님일거에요
    저도 30대 중반 들어서지만 수능 얼마 안남았을때
    고3이 상전이냐고 소리 빽 질렀던 엄마한테 아직 서운함이 남아있어요
    엄마도 첫 수험생.키우느라 지치셨겠지만
    나도 새벽6시반에 나가서 12시 넘어 들어오길 3년을 했는데....
    전교 1.2등 다투며 서울대 진학할만큼 성적도 좋고 공부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는데...
    제가 뭘 잘못해서 엄마가 그렇게 소리지르셨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이런 글 보면 엄만 왜 그리 나한테 화를 냈을까...하는 서운함이 아직 가시질 않네요
    조금만 더 참으시고 많이 다독여주세요
    이제 겨우 19살 어린 아이잖아요...

  • 14. 커피
    '13.10.24 12:39 PM (223.62.xxx.115)

    공부잘하는게 내이마에ㅇ붙이는 훈장아닌데 엄마들이 그거에 목숨걸죠..아이에게 공부강요하듯 엄마노릇강요받으면 기분이 어떨까요..남편이 내살림 지적질해도 기분나쁜데..

  • 15. 그러지 마세요
    '13.10.24 1:06 PM (141.223.xxx.32)

    3학년 올라가서 봄에 담임 선생님께서 엄마들 앉혀 놓고 절대 집에서 애들보고 공부해라 그런 소리하지 말고 그저 먹을 거 잘 챙겨주고 토닥토닥 힘내라고 위로하라고 하시더군요. 공부하란 소리는 학교에서 충분히 하고있다고..
    이제 2주 남았네요.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마무리 잘 하라고 얘기해 주세요. 내 애하고 기싸움 하지 마세요. 집에서는 보듬어 줍시다.

  • 16. 고3맘
    '13.10.24 1:07 PM (211.109.xxx.196)

    ㄱ ㄱ 님 말처럼 가장 힘든사람이 고3 아들 당사자입니다.
    공부를 ㅏㅈㄹ 해도, 못해도... 해도, 안해도.. 그업보를 가장 크게 짊어질 사람이
    당사자이니
    정말 수능전까지만 딱 참고 또 참아주세요.
    지금 열공한다고, 또 안한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는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아이가 하는 대로 그냥 봐주시고 도와주세요.
    아이가 돌아올때 문열고 맞이하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불끄고 자는거 확인까지 해주세요.
    공부했니? 가 아니라
    피곤하겠다... 어서 자라. 배고프니? 조금만 먹고 잘까?
    정도로요.
    아이에게 수능이 주는 불안감을 최소화 시켜주는 주는 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들이잖아요. 내아들.. 다름아닌.

  • 17. 우리애
    '13.10.24 1:15 PM (141.223.xxx.32)

    우리 애도 아침에 못일어나요. 그런데 하루를 화내면서 시작하면 그날 내내 기분 엉망이거든요. 나나 애나.. 그게 싫어서 저는 애깨우러 갈 때 과일 한 조각 들고 가서 입에 넣어주며 일어나라고 합니다. 어떤 때는 빰에 뽀뽀도 해줍니다. 우리 애도 고삼입니다.

  • 18. ..
    '13.10.24 1:39 PM (210.104.xxx.130)

    저도 울 아들이 고3이에요. 공부 안하는 타입이라 신경전 좀 벌이다가 제가 마음 접었습니다. 지난 달부터 독서실을 다니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독서실인데도 버스를 놓치면 거의 한 시간을 걸어서 오더라구요. 눈 딱 감고 교통카드 줬습니다. 버스 끊기면 택시 타고 오라고.. 이거 하나로 그동안 잃은 점수 다 만회했어요. 고3인데 신경 안써준다는 소리도 이제는 안하네요. 내친 김에 먹고 싶은 간식도 그 카드로 사먹으라고 했답니다.ㅎ~

  • 19. 수성좌파
    '13.10.24 1:44 PM (121.151.xxx.215)

    혼자 늦은밤 라면끓여먹었다니 제마음이 안타깝네요ㅜㅜㅜ
    그래도 자식인걸 어째요...어머님이 마음비우시고 잘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지나고보니 아이에게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아들은 아니라지만 아마
    섭섭한 마음 남아 있지싶어요ㅜㅜㅜ
    참말 부모노릇 왜이리 힘들까요 그죠???

  • 20. 엄마점수
    '13.10.24 2:27 PM (218.39.xxx.208)

    원글님도 엄마 점수를 매기면 과연 몇점이 나올까요?
    평균 미달인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요?
    자식하고 냉전 치르는 엄마들 참 답답해보여요.
    아직 학생인 애들 대상으로 성인이 말도 안하고, 먹을 것도 안주는 냉전 진행하는거 너무 유치해 보입니다.
    저도 고3 엄마에요.
    재 아이친구는 전교1등도 하는 애인데도, 모의고사 못본 날은 엄마가 말도 안하고, 밥도 안준다고 하네요.
    속상한 엄마마음, 타들어가는 마음 다 알지만, 참 고약한 감정표현이라는 생각만 들어군요.
    엄마면 엄마,성인이면 성인답게 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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