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부부는 이혼이 답일까요.

휴.. 조회수 : 1,947
작성일 : 2013-10-24 09:48:28
아내는 이혼을 원하고 남편은 그럴 수 없다 하는 중입니다.
40대 후반 16년차 부부이고 초등학생 중학생 남자아이 둘이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넉넉치 않으셔서 가난한 신혼을 시작하고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 현재는 윤택하게 삽니다.
남편은 회사원이고 아내도 프리랜서로 고정수입이 있습니다.

남편은 효자입니다. 홀어머니가 성질이 고약하셔서 다른 형제들이 다 등을 돌렸는데
큰 아들도 아닌 이 남편은 평소 봉양이며 명절치르기 등을 늘 맡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뭐든 못마땅한 시어머니는 며느리인 이 부인을 늘 타박했고
효자남편은 그런 순간엔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했지요. 그 세월이 거즘 20년 되어가니 아내도 지칩니다.
그러나 이 남편은 장인장모에 대한 효성도 극진해서 처가집 일이라면 먼저 나서서 돕고 모시고 했습니다.
처조카들이며 아직 미혼인 처제 처남을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효녀 효부이고 아이들을 인생의 최우선으로 놓고 살았습니다.
남편 뜻을 따라 시댁에 최선을 다했고 돌아오는건 시어머니 타박이어도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참았습니다.
친정부모님께도 좋은 사위였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정어머니 홀로 되시자 장모님을 모시고 살자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한 큰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어긋나기 시작하자 아내는 너무 힘듭니다.
남편에게 기대고 싶은데 아이들과의 대치상황에서 남편은 늘 아이들 편을 들어 기운이 빠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근 2년간 부부관계도 소원해졌고 집안 일을 포함한 모든 일에 의욕을 잃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싶고 아내의 오랜 무기력과 아이들과의 아내의 불화에 지쳤습니다.
상담이 필요하다면 상담을 받아볼 의향도 있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아내가 일체의 대화를 거부중입니다.
아내는 그동안 남편의 보살핌을 너무나 기다리다 이제는 모든걸 포기했고 실망만 가득합니다.
아이들을 돌보기도 지치고 이대로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이혼 후 아이들 양육도 의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사유 없이 그저 성격차이로 이혼 사유를 적고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요
처음에 적었듯 남편은 결코 이혼 생각이 없습니다. 당분간 별거라도 원한다면 하겠지만 아이들 생각하면 최대한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아내는 오로지 혼자 남은 친정어머니가 이혼 사실을 안 후 받으실 충격만 걱정하는 상태입니다.
IP : 121.147.xxx.2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보다
    '13.10.24 9:53 AM (180.65.xxx.29)

    아내분이 정신과 치료를 먼저 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우울증 같아요
    이혼하면 나중에는 남편보다 아내가 더 후회하실듯

  • 2.
    '13.10.24 9:56 AM (115.126.xxx.90)

    오로지 아내만 뺀 모든 사람들한테만..
    관심과 배려를 해준 듯...

    남편은 그냥...이혼을 원하는 이 상황이
    싫을뿐이죠...아직 다급하지 않은 거져..
    아내의 희생으로 아직까지는 어려움이 살았으니..
    그대로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만 클 거라는...

    아내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기에는...
    남편에게도 그에 걸맞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데....

    일단...아내분이 많이 힘든 거 같으니
    아내분한테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을 듯...
    좀길게 여행을 가거나...

  • 3. ...
    '13.10.24 10:32 AM (182.222.xxx.141)

    하지만 남편도 정말 힘들게 산 것 맞네요. 어쩌면 더 힘들었을 지도..

  • 4. 근데
    '13.10.24 10:34 AM (72.213.xxx.130)

    정말 이런 글 읽을때 마다 느끼는데요, 아내는 이혼하면 부모노릇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나요???
    누가 이혼후 엄마자리 안해도 된다고 하던가요? 미성년 자녀를 책임져야 할 것은 의무이에요. 선택이 아니라

  • 5. 관계단절
    '13.10.24 1:03 PM (116.36.xxx.97)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들이 다 등돌린 이유도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인데요
    이런 시어머니는 돌아가실때까지 주위사람을 괴롭힙니다.
    절대 바뀌지 않으시니까요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그런 시모에게 방패막이가 되지 못했다는 것은
    무조건 남편이 100% 잘 못한겁니다.
    부인은 그 상황에서 도피할 수 도 없으니 우울증을 얻으신것 같네요
    자식도 필요없을 정도라면 우울증이 깊어지신것 같아요
    정신과에서 우울증치료도 받으시고 부인은 시가에 관계를 단절하는게
    맞습니다.
    시어머니 한분때문에 우리가정이 파괴되는게 말이 되는 상황인건가요
    남편분만 시댁에 왕래하시고 시어머니는 부인과 절연하셔야
    이 가정이 삽니다.
    이런 시어머니는 어떤 여자가 들어와도 답이 없어요
    내아이들만 치유할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다른 형제들이 등돌린 이유를 잘 생각해보세요
    그들이 패륜아가 아닌다음에야 다 견딜수 없어서인것을요

  • 6. 별거
    '13.10.24 1:47 PM (1.235.xxx.253)

    남편이 거부하면 합의이혼 안되니 재판이혼 해야하는데
    지금 심신이 무기력한 분이 재판에서 이길수나 있을까요?
    몇년이 걸리는 피를 말리는 싸움이 될텐데..
    그러니 말은 이혼하자이지만 제가 보기엔
    (저도 중고딩 키우는 40중반의 중년.남편과 성격차이로 질릴대로 질렸음)
    그냥 사추기가 오신 것 같네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혼을 빙자한 어리광 같습니다....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든지,
    집 가까운 곳에 방이라도 얻어 혼자 지내시면서 휴식을 취하세요.
    그러다보면 머리와 가슴이 진정이 되고 차분하게
    정말 원하는건 뭔가 답이 나오실것 같네요.
    그런데 아이들 사춘기 때 엄마가 미숙하게 흔들리며 엄마의 자리를 이탈했던 것에 대한
    ..그 방황의 책임도 반드시 인생에서 갚아야 할 날이 올거구요.
    힘들때 주저앉고 다른사람을 비난하고 회피하려고 했던 엄마의 모습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려나..도 꼭 생각해보시길

  • 7. ,,,
    '13.10.24 6:13 PM (203.229.xxx.62)

    우선 별거를 해 보세요.
    일년후쯤 그 때가서 이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혼이 답이다 싶으면 이혼 하세요.
    물론 시어머니와 관계 단절 하고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937 모임이 횟집이던데ㅜ 7 2013/12/10 1,004
328936 탁구채 추천 부탁드려요! 탁구채 2013/12/10 605
328935 장터폐쇄하면 어디서 사먹느냐는 일부 댓글들 27 참~~ 2013/12/10 2,421
328934 시어머니가 카톡에 11 남편 2013/12/10 4,003
328933 월간학습지, 문제집 어디 제품 사주셨는지요? 2 초보 2013/12/10 999
328932 "나는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 안해" 12 김무성 2013/12/10 1,703
328931 동문 연말 모임 선물 교환 2 모임 2013/12/10 780
328930 번역시세좀 알수 있을까요? 3 +_+ 2013/12/10 986
328929 변호사 보러 갑니다. 10 자랑질 2013/12/10 2,023
328928 노무현 능멸해놓고 장하나엔 핏대…두얼굴 새누리당 10 무려 중앙일.. 2013/12/10 1,101
328927 화장실 타일바닥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7 궁금해요 2013/12/10 3,105
328926 유치원쌤인데 몸이 너무 망가졌어요. 7 Fay 2013/12/10 2,472
328925 중학교 가족여행으로 수업 빠지는거 절차 좀 1 ᆞᆞ 2013/12/10 1,028
328924 고 3 아이들 여유 시간 2 오늘부터 쉰.. 2013/12/10 1,064
328923 출근중에 누가 카드 떨어뜨려 주워줬는데요 13 출근중 2013/12/10 3,157
328922 공감하시나요? 26 2013/12/10 3,301
328921 밤하늘에 별만 보면서 살 수.... 유시민 2 .... 2013/12/10 1,025
328920 목동에서 중대 안성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실까요.. 3 중대 2013/12/10 997
328919 기황후 20프로 넘었네요 역시 잘 나갈줄 알았어요 8 루나틱 2013/12/10 2,088
328918 친정엄마가 낙상으로 입원 7 계모임언니 2013/12/10 1,235
328917 최화정 어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입었던 옷.... 9 최화정 그녀.. 2013/12/10 4,960
328916 순하면서 카리스마있는거 1 2013/12/10 1,927
328915 크로아티아도 반한 연아의 마음씨 10 yohaim.. 2013/12/10 3,606
328914 철도노조 총파업 이유는 재앙을 부르는 정부의 철도 민영화 반대 6 집배원 2013/12/10 750
328913 김치가 열흘 됐는데 아직도 안익었어요. 6 김치초보 2013/12/1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