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7살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입니다.
학원선생님이 반응이 늦다고 검사를 권유했고 언어치료사도 외부에 대한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하면 두세번 반복해야 답을 겨우 하고 자신이 생각하던 것만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요즘은 자연현상에 관심이 많아서 날씨나 지도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해서 엉뚱하다는 느낌도 받구요.
대학병원은 너무 오래기다려서 집 근처 개인 소아정신과에서 웩슬러 검사인가를 받았습니다.
결과가 나왔는데 심각한 아스퍼거에 경계성 지능장애라고 합니다.
검사 받아본 분은 아시겠지만 의사샘은 검사 결과지만 보고 짧게 얘기해주고. 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머릿속은 하얗게 돼서 질문도 못하고 그냥 나왔네요.
아이가 언어가 많이 늦어져서 지금도 어려운 문장은 잘 구사하지 못해요.
하지만 학습이 뛰어나서 뭐든 가르쳐주면 스폰지처럼 다 흡수한다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영재아이 같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거든요.
이해력도 빠르고 나름 창의적인 놀이도 많이 생각해 내구요.
영어학원 선생님도 아이가 아이큐가 아주 높은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고요.
집에서 심부름이나 지시도 잘 따르고 부모와 상호작용에 별 문제는 없구요.
저도 처음에는 단순 암기력만 좋지 않을까 의심하고 지켜봤는데 산수 연산 두세자리까지는 암산으로 계산하고 초등 3, 4학년 수준의 문제는 혼자서 풀이 보면서 공부하고 재밌다고 다 풀어요.
어린이집에서 하는 루크나 러닝 팔레트도 좋아해서 나이보다 더 어려운 수준의 문제도 거뜬히 풀었어요.
도형문제나 퍼즐 어려운 문제도 거의 틀린 것을 본 적이 없는데요.
블럭도 잘 만들고 요즘은 바둑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르쳐줬더니 곧잘 하거든요.
국어학습지 풀면 어휘도 많이 알고 있고 일의 순서맞추기도 잘 했는데요.
결과지에는 언어 모양맞추기 순서맞추기 이런 분야에서 지체 수준으로 나오네요.
걱정했던 주의 집중력은 우수로 나오고 전혀 예상치 못한 지능은 낮은 것으로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고 어떻게 판단을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에도 검사 결과에 대해 얘기했는데 선생님이나 원장님이 믿을 수가 없다고 그러세요.
반응이 다소 늦고 네댓살에는 말도 거의 못하고 사회성도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학습에서 문제되는 부분은 전혀없고 지금은 친구들과의 의사소통도 잘하고 잘 어울려 논다고 하시고요.
학교 들어가서도 괜찮을 거라고 하시네요.
아이가 낯선 곳에 가면 심하게 긴장하고 낯선 사람한테는 말도 안하고 대답도 전혀 안하는 경향이 있어서 검사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언어가 떨어지는 아이들이 문제 이해력도 떨어지고 검사자의 말을 이해못해 지능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많다고도 들었어요.
내년에 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결과를 인정하고 특수학급이 있는 곳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인지.
대학병원에가서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은지.
일반 학교 보내서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해주시면 미리 감사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