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옮기기로 하고 오늘 얘기를 했어요.
그동안 열심히 근무해서인지 다들 많이 아쉬워했어요.
이왕이면 오래오래 근무했으면...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그중 한명이 저에게 꼬치꼬치 캐묻는거에요.
별로 친하지도 않고 안면만 있는 사이라 아주 기본적인 것만
적당히 대답했는데 제가 옮기는 일이 지금 일보다 금전적으로
줄어들어요.
그랬더니 대번
"왜 그런데로 가요? 되게 살만한가 보네."이럽니다.
저도 좀 울컥해서
"살만해서가 아니라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서요."
라고 대답했더니
아주 이야기가 늘어지더군요.
요즘 세상에 다 거기서 거기다.
옮긴다고 뭐 얼마나 달라진다고 굳이 옮기냐?
벌수 있을때 벌어야지 노후준비는 안하냐?
하도 말이 길어지길래 중간에 일이 생겼다고 일어났어요.
왜이렇게 남의 인생에 말이 많은지...
저도 고민 많이 했고 남편과 의논도 충분히 하고
미래도 생각해보면서 결정한 일이거든요.
그냥 즉흥적으로 심심해서 내린 결정 아닌데 이러니 저러니 말을
들으니 마음이 불편해졌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유독 비아냥거리는 말에 민감한듯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