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강정책마을에 책모아서 밤새 싣고 가는
백만대권 프로젝트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아무도 아는 이 없는 행사에 혼자 참여한다는게 좀 망설여졌지만
소식을 처음 들었던 '라디오 책다방' 녹화도 궁금하고
선상의 공연과 행사도 끌리고
끝난 후 제주도에서의 자유일정도 마음에 들어
용기를 내어 참여했습니다.
400여분이 3만권의 책을 실어다주는 행사였는데요,
다행히 행사당일날 시종 적자였던 행사가 흑자로 돌아서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져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근래들어 가장 추운 밤이었던 듯 싶었지만 참가한 분들의 열기와
행사를 준비해주신 분들의 열정으로 멋진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많으시고 혼자 오신 분들도 많아서
공연이 끝나고는 삼삼오오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강정의 책마을이 더욱 발전해서
제주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행사에 힘써주신 분들 중에서도 노종면 기자님(지금은 앵커시죠?)의 활약과 비중이 커서 놀랐는데요,
훤칠하시고 준수하시고.... 세 아이의 아빠라는 분이 왜 이리 훈훈하신지...
(절대 팬심만은 아니라고 믿숩니다)
늙은 싱글은 다시 한번 한숨이 나오더군요...ㅠㅠ
문규현 신부님은 너무 작고 마르셔서 가슴이 좀 아팠고,
이병률 시인은 생각보다 젊으시고 훈남, 김선우 시인도 미인, 이은미씨는 뭐 말할것도 없고...등등등
마음이 고운 사람들은 보기에도 곱더라....였습니다.
끝나고 참가하신 분들과 합류해서 며칠간 더 머문 10월의 제주 역시 더할나위 아름답고,
더 바랄나위 없는 좋은 행사와 여행이었습니다.
애써주신 분들 모두 반가웠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