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0대 중반인데요.
며칠전 사우나 갔던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안경 쓰는 사람이라 사우나 안에선 안경을 안 쓰는데요.
찜질하는 곳에 들어 갔는데 날씬한 한분이 같이 온 사람이랑 얘기하다가(주로 외모얘기) 제 옆에 계신 분처럼 되고 싶다고..... 제 옆에 계시던 분은 79세 노인이신데 팔도 날씬하시고 그 연세에 뱃살도 거의 없는 편이시구 살결도 뽀얗더라구요.
그 나이대로는 굉장히 날씬한 편이구 깔끔하시더군요. 외모에 관심 많으신 그 분이 연세를 물으니까 79세라고 하시더군요.
외모 얘기하시던 분은 62세시구요. 이 분은 자기가 모유 수유해서 가슴이 이렇게 처졌다고 가슴도 저렇게 처지지 않고 동그랗게 되었으면 한다고.......그러니 옆에 있던 분이 언니는 그래도 신경 많이 써서 그 나이에도 이렇게 날씬하잖아 하니 그래 난 2킬로만 늘면 바로 하루에 3-4시간씩 걷기 하잖아 빡세게 하지 하면서 외모에 엄청 신경쓰는 사람 같았어요.
그러더니 코 수술도 한지 며칠되지 않았는거 얘기하고.......필러가 어떻고 저쩌고.... 계속 그런 얘기하는데..........
솔직히 그 옆에 그런 말 부추기고 동조하면서 계속 물어 보는 사람들이 더 안좋게 보이는건 왜 그런지.......
좀 씁쓸하더이다. 우리사회가 너무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는거 아닌가 싶은게........
왜 그 나이에도 코 수술에 주름 생기는거 억지로 펴야 하고 외모에 목을 매는지....
그 아줌마 아들 둘 결혼 시키고 딸 이번에 시집간다고 하면서 자식들 그렇게 다 컸으면 어른으로서 존경 받고 진심 배울점이 많은 분으로 아래사람들한테 모범이 되는것도 좋을듯한데........
전 나이 먹어 가면서 외모에 그렇게 집작하는 것 보다 훌륭한 인품과 덕으로 아래사람들한테 존경 받는 사람이 더 되고 싶은데.......
진심 나이를 예쁘게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