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는지 요새 옛날일 생각하면 우울하고 엄마도 원망하게되고 그러네요.. 70년대 그때는 먹고 살기가
바빠 무능력한 아빠는 저 어렸을때부터 놀러다니고 고스톱치고 그렇게 사시니 생활이 안돼 엄마가 쌀,연탄가게
하셨는데 저희가 딸만 넷인데 아빠가 저런 생활을 하시니 엄마 혼자 연탄배달하는게 힘들고 불쌍해보여
우리 언니,동생들은 조금씩 도와주긴 했지만 초등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여상도 겨우 나옴) 졸업때까지
둘 팔 걷어 엄마를 도왔어요.. 지금 조카들,우리 작은애도 다 저학년인데 과연 이 어린애들이 손에 굳은살 배겨가며
할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들고 사춘기 시절엔 친구들 눈도 있고 너무 챙피하단 생각이 들어 자청해서
옛날엔 깊숙한 반지하가 엄청 많았는데 제가 키가 큰데 수그리고 연탄배달하고 그랬네요.. 추은겨울에 언니,동생들은
뜨듯한 아랫목에 누어 티비보는데 엄마가 저만 찾았어요.. (아무소리 안하고 하니 당연시) 그럼 엄마는 앞에서
끌고 저는 뒤에서 밀고... 그 어렸을때부터 고생해서 지금 발뒷굼치는 논바닥 갈라지듯이 쩍쩍갈라지고
피나고 찬바람나면 제몸에선 자꾸 아프다고 신호보내네요.. 제 작은딸이 초3인데 제가 많은 얘기해주고
놀러도 많이 가고 ...친정 엄마의 따듯한 말한마디없이 무조건 10년넘게 일한거에 지금은 많이 맘이 힘들어요
물론 엄마도 아빠때문에 힘들게 사셨지만 억울한마음.. 이런게 저를 괴롭히네요.. 지금은 칠순인데
마음으론 보듬어 드리자.. 그래도 옛날일 불쑥 생각나서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