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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 대한 원망

.. 조회수 : 4,502
작성일 : 2013-10-22 09:06:12

가을을 타는지 요새 옛날일 생각하면 우울하고 엄마도 원망하게되고 그러네요.. 70년대 그때는 먹고 살기가

 

바빠 무능력한 아빠는 저 어렸을때부터 놀러다니고 고스톱치고 그렇게 사시니 생활이 안돼 엄마가 쌀,연탄가게

 

하셨는데 저희가 딸만 넷인데 아빠가 저런 생활을 하시니 엄마 혼자 연탄배달하는게 힘들고 불쌍해보여

 

우리 언니,동생들은 조금씩 도와주긴 했지만 초등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여상도 겨우 나옴) 졸업때까지

 

둘 팔 걷어 엄마를 도왔어요.. 지금 조카들,우리 작은애도 다 저학년인데 과연 이 어린애들이 손에 굳은살 배겨가며

 

할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들고 사춘기 시절엔 친구들 눈도 있고 너무 챙피하단 생각이 들어 자청해서

 

옛날엔 깊숙한 반지하가 엄청 많았는데  제가 키가 큰데 수그리고 연탄배달하고 그랬네요.. 추은겨울에 언니,동생들은

 

뜨듯한 아랫목에 누어 티비보는데 엄마가 저만 찾았어요.. (아무소리 안하고 하니 당연시) 그럼 엄마는 앞에서

 

끌고 저는 뒤에서 밀고... 그 어렸을때부터 고생해서 지금 발뒷굼치는 논바닥 갈라지듯이 쩍쩍갈라지고

 

피나고 찬바람나면 제몸에선 자꾸 아프다고 신호보내네요.. 제 작은딸이 초3인데 제가 많은 얘기해주고

 

놀러도 많이 가고 ...친정 엄마의 따듯한 말한마디없이 무조건 10년넘게 일한거에 지금은 많이 맘이 힘들어요

 

물론 엄마도 아빠때문에 힘들게 사셨지만 억울한마음.. 이런게 저를 괴롭히네요.. 지금은 칠순인데

 

마음으론 보듬어 드리자.. 그래도 옛날일 불쑥 생각나서 힘듭니다..

 

 

IP : 222.109.xxx.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3.10.22 9:12 AM (222.232.xxx.112)

    에효 ~~~
    아침부터 맘이 아프네요. ㅠㅠ
    못받으신 사랑 자식에게 주신다 생각하시고
    엄마께 못받은 사랑, 그 현실을 잊으세요.
    꼭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2. ㅇㅅ
    '13.10.22 9:18 AM (203.152.xxx.219)

    원글님도 고생 많으셧지만 어머님도 고생 많으셨네요..
    네딸중 원글님에게만 좀더 짐을 지우신것 같은데... 그건 어머님이 잘못하셨던것 같아요.
    둘째딸인가요? 보통 둘째딸이 많이 그렇더군요. 장녀 아님 둘째딸.. 셋째 넷째는 어리다고 안시키고 ㅠㅠ

  • 3. 원글
    '13.10.22 9:23 AM (222.109.xxx.34)

    엄마도 고생하셨지만 왜 유독 저만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제 몸이 아프다보니 안좋은 생각하게되고
    우리가 애들 애지중지 키우는데 저희엄마는 쌀,연탄말고든 저희 모두 혼자 큰거예요.

  • 4. 그렇죠?
    '13.10.22 9:24 AM (14.45.xxx.143)

    저도 두집 살림한 아빠보담 엄마가 원망스러워요(아빠는 제껴두고 엄마는 그래도 감정이 말이 통하는 나와같은 사람이라 느껴서인지)..참 이상하죠? 엄마의 삶을 제3자로 보면 정말 우째 살았을까? 싶은데.....어릴적 거의 방치되다 싶은 유년,청소년 시절에 대한 설움(특히 내 자식 돌보다보면 그 시절 나는 ? 나는 ? )으로 자다가도 울고 ..쓸쓸해지는것도 사실이거든요...
    전 유년시절 외가댁에서 컸는데 그 후 초중고 시절에 꿈에서 엄마찾으며(갑자기 없어져서) 울다 깨곤 했어요...생각나진 않지만 나의 뇌 어딘가에 그때 엄마의 부재에대해 남아 있겠지요.....그런데요 우리엄만 해방둥이로 태어나 6.25때 다섯살에 친엄마 잃고 할머니 손에 컸어요.....나보다 더 불쌍하죠?거기다 남편은 내리 바람만 피우고...그런데 희안하게도 저도 제 유년시절 생각하면서 아빠보담 엄마가 원망스러워요...그러지 않아야 하는데...

  • 5. 그리고
    '13.10.22 9:29 AM (14.45.xxx.143)

    저도 생각없이 말 잘듣는 둘째 많이 불러요...심부름 시킬때...큰애는 동작도 느리고 하기 싫어하고 해서 그냥 둘째야 하는것 같네요...
    아마 님이 말을 잘 들었고,힘들어 하지 않는것 같고...그리고 님이 엄마에게 덜 요구했겠죠...저도 엄마에게 엄마 나 뭐해죠..이렇게 말을 안했어요...지금은 좀 후회되는데...꾀를 부려서 아픈척 약한척 힘든척 하면서 엄마 해줘..하고 졸랐다면 엄마가 해주셨을것 같아요...그냥 엄만 너무 바쁘고 나같은건 안중에도 없으니 안해주겠지 싶어서 제가 엄마에게 기대가 없었던것도 같아요....반면에 언니들은 쫑알쫑알 이야기잘하고 그랬거든요...아마 유년시절 외가댁에서 오래자라 엄마가 어색했을수도 있구요..에고고 원글님 힘내세요....

  • 6. ..원글
    '13.10.22 9:32 AM (222.109.xxx.34)

    제 글재주가 없네요.. 윗님 마음이 꼭 제마음입니다.. 조언감사합니다..

  • 7. ..
    '13.10.22 9:36 AM (72.213.xxx.130)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야무진 둘째라서 제가 집안 청소랑 설거지 담당하다가 중딩 되면서 뒤집었어요.
    무서운 중2병으로 ㅋ 그래서 털어냈지요. 님의 마음 이해가 되면서도 가슴아프네요.
    차라리 형제자매 모두가 같이했다면 이렇게 앙금이 안 남아요. 똑같이 추억할 수 있으니...그런데 반대의 경우엔 억울하면서도 방법이 없어요 방법이 ㅠㅠ

  • 8. 찬바람
    '13.10.22 9:38 AM (122.36.xxx.73)

    에구....억울하죠..다른 형제자매들은 안하는데 님이 그걸 다하고 엄마도 그걸 당연히 여기셨다면....지금이라도 엄마한테 말해보세요.그때 왜 나만 시켰는지 언니랑 동생들 미웠던것도 다 표현하세요.그리고 지금 좀 안해도 됩니다.칠순이라고 돈 다같이 내라고 해도 난 어릴때 할만큼 했으니 이번에 내는 돈은 니네가 다 내라 하고싶으면 그렇게도 해보시고 엄마한테 명절같은때 돈 안주고 싶으면 안줘보기도 하고 님마음 가는대로 한번 해보세요.어떻게 해야 님 마음이 풀어질지 님이 잘 생각해보시고 님자신이 님을 달래주는 수밖에 없어요.그사람들한테 욕먹기 싫고 지금이대로 착한 사람이야..하는 말 듣고 싶다면 이제부턴 님이 선택해서 그 일을 하는거구요.

  • 9. 날씨탓
    '13.10.22 9:44 AM (115.143.xxx.172)

    찬바람부니 저도 맘이 자꾸 서늘해 지는거 같아요 외로운거도 같고
    옆지기가 이 허전한 맘을 눈치 챌까봐 더 명랑한 척 하기도 하고..
    그리고 자꾸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는 저를 느끼며 더 괴롭네요

    만약 원글님이 그때 엄마를 돕지않고 아랫묵에 배깔고 티비보셨다면
    지금 더 많이 후회하셧을거에요
    엄마에게 원글님이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일까요

  • 10.
    '13.10.22 10:46 AM (39.112.xxx.128)

    님들..엄마 원망마세요.
    아빠 원망하세요.
    엄마도 여자고 사람입니다.
    전 부모님께 사랑받은 자식인데요.남편이 그래요.
    제가 결혼잘못했죠^^
    근데 정말 자식때문에 이혼 못하는 거 맞아요.
    가정이란 울 버리지 못하는거..다른여자 아니고 나만 이리 사는거......정말 싫어요.
    많은 자식들이 원망되고 다들 나만 바라보고 있고..나도 약한 여잔데..엄마도 죽을힘을 다해...버티었을 겁니다.
    버리지 않은 엄마 원망마시고 나쁜넘인 아부지 원망하세요.

  • 11. 한 가족이어도
    '13.10.22 10:48 AM (72.190.xxx.205)

    부모가 유난히 더 부리는 자식이 있더군요.
    의지하는 거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세월 흘러 나이들고 생각해보니
    그냥 그래도 된다 생각되는 자식이었던 것 같더군요.
    어려서 힘들게 살았던 것 어른이 같이 겪어 알거라 생각 했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시간이 흘러도 결국 힘든 사람만 계속 힘들어요.
    귀하게 키운 자식은 커도 귀하고, 고생 시킨 자식은 커서 고생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귀하게 생각하시고 아끼세요.
    그리고 내가 키우는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 12. 그리고
    '13.10.22 10:54 AM (72.190.xxx.205)

    만약 어머님께서 그때 네 덕에 그래도 덜 힘들었다.
    고생했지? 하셨다면 지금 그렇게 원망의 심정이 되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고생에 대한 말도 없으시고, 본인의 건강은 나빠져 힘드니 더 원망스러우신거 아닐까요?

  • 13. 말하세요
    '13.10.22 11:09 AM (175.120.xxx.143)

    가족에게 대화보다 더 중요한게 있을까요
    저 역시 소통하지 못했고 힘들었고 부모 사후에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만
    엄마에게 말이라도 건네보세요
    반응이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면 함구하게 되긴 하지만
    살기에 급급한 모친은 상당부분 잊고 지내셨겠지요
    내 엄마는 자신만 생각하던 그래서 항상 욕구불만이던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던 사람이었어요

  • 14. 그래요..
    '13.10.22 12:30 PM (1.225.xxx.140)

    왜 부모님들은 희생한 자식에게 더 많은 걸 계속 요구할까요? 다른 자식들은 자신들이 주고 싶어하면서.
    왜 그분들은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을까요....

  • 15. 쿠컹
    '13.11.14 1:26 PM (222.251.xxx.9)

    안녕하세요~ KBS 아침 토크 프로그램 작가입니다. 저희 방송은 오전 9시 40분에 KBS에서 방송하고, 윤지영, 조우종 아나운서, 조영구씨가 진행 하십니다.

    저희가 이번에 라는 방송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형식은 연예인 분들이 방송에서 라디오에서 처럼 사연을 읽어드리는 것인데요, 주제는 ‘친정엄마’입니다. 사연 읽어드릴 게스트 분들로는 라디오 진행하시는 김혜영씨나 송도순 씨, 그 외에 다른 연예인 분들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개할 사연을 찾고 있습니다. 그 일부로 82cook에서 친정어머니에 대해 쓰인 글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 힘들게 일하신 어머니를 도와드렸던 내용, 조금은 서운함이 든다는 내용이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감동을 주고, 공감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방송에서 소개해 보시는 게 어떠실지 해서요~ 방송에 출연해 주셔야 하는지 아닌지는 저희와 구체적 얘기 나누시면서 조율해 보시면 될 듯 하고요, 사연 소개가 재연으로, 전화 연결로, 혹은 간단한 야외 촬영으로 나갈지 등도 함께 얘기 나눠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연락을 주시면 방송 기획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더 드리겠습니다. 올려주신 감동적인 글 저희가 방송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어 쪽지 드렸고요, 저희 제작팀 메일인 tntproduction@hanmail.net 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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