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남편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ㅠㅠ

30대 유부녀 조회수 : 4,188
작성일 : 2013-10-21 20:59:07

결혼하기 전에 소개팅하고 좀 지나서

제가 남편을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핸드폰에 손이 절로 가는 걸 혼자 핸드폰 일기를 쓰며 마음 다잡았어요.

 

결혼하고 이제 1년 반 되어 가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남편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ㅠㅠ

물론 아직 신혼이라 이렇게 더 오바하는 거 같긴 한데.;;;

주말부부거든요.

주말에만 보니 더 애틋하고 혼자 사무실에서 가끔 남편 찍어 놓은 동영상 보고..(귀여운 동영상이요 ^^;)

주중에 매일 남편이랑 거의 한시간 통화하구..

이번 주말에는 남편이 피치 못하게 평소 있는 것보다 일찍 가야 돼서

저 남편 앞에서 엉엉 울었어요.

무슨 유치원생이 엄마 출근하는 거 앞에서 우는 것처럼요 ㅠㅠ 남편은 저 좀 달래주고 갔구요.

평소에도 주말에는 남편한테 무슨 딸이 아빠한테 찡찡대는 것처럼 혀짧은 소리로 잉잉대구요 ;;;

요리하다가 따기 힘든 뚜껑같은 것도 괜히 응석 부리면서 남편 앞에 들이밀면서 따달라고 하구요..;;;

(남편이 응석 받아주니 더 하는 거 같아요 ㅠㅠ)

친정에서도 뭐 하나하나 "이런 건 원래 오빠가 다 해주는데~~~" 이러면 친정엄마는 얘가 결혼하더니 이상해졌다고 그러고...;;;

결혼하고 더 응석받이되었구 남편이 받아주니 제가 어린애 된 마냥 좋구 하다보니 지금 저는 좋은데 뭐랄까 밀당에서 실패한 느낌이 들어요. ;;; 남편이 저를 더 좋아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랑.. 남편한테 너무 어리광부리면 안 될 거 같은 약간의 반성도 좀 들고요.. 내년이면 아기 생기는데.. 그러면 다 해소될까요 ? 저만 이런가요??? ;;;ㅜ

IP : 112.216.xxx.1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0.21 9:04 PM (203.152.xxx.219)

    전 애기없는데 신혼에 주말부부들 보면 안타까워요. 사실 제 신혼이 그랬거든요...
    일주일에 하루 집에 오는데 너무 슬프더라고요.. 돌아갈 시간 생각하면 더더욱 맘 아프고...
    그땐 토요일이 휴무가 아니던 시절이라서 토요일 오후에 왔다가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아침에 갔는데
    휴.. 어떻게 그 시절을 보냈는지...
    피치못한 사정으로 그런거겠지만.. 왠만하면 붙어지내는 방법을 꼭 강구해보세요 ㅠㅠ
    그땐 다른아파트들 불빛만 봐도 슬펐어요.. 저집엔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와서 저렇게 따뜻한 불빛이겠지 하고 ㅠㅠ 한 일년? 그정도 떨어져지냈었는데도 그랬었어요..

  • 2. 원글
    '13.10.21 9:08 PM (112.216.xxx.146)

    맞아요 맞아. ㅠㅠ 신혼에 주말부부하니 더 이런 마음이 드나봐요. 지겹~도록 살고 나서 주말부부하면 오히려 홀가분할지도 모르겠는데 ^^; 지금은 더 남편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더 외롭고 그래요. ㅠㅠ 정작 남편은 저만큼 외로워하는 거 같진 않구요. 남녀의 차이인지. ㅠㅠ

  • 3. ...
    '13.10.21 9:10 PM (153.129.xxx.145)

    애교는 눈꼽만치도 없는 저인지라..,
    읽으면서 오글오글 손발이 없어질 지경이 되었지만...
    성격인데,애생기면 성격이 변할까요?
    아닐거같은데~~^^

  • 4. ㅡㅡ
    '13.10.21 9:14 PM (218.50.xxx.30)

    애낳음 해결돼요. 애낳고 이 글 보면 손발이 오글오글할거에요

  • 5. ..
    '13.10.21 9:25 PM (39.119.xxx.192)

    아 첫댓글님
    아파트 노란 불빛만봐도 눈물 나오는거
    결혼 십오년차도 그래요
    근디 주말부부 한적 한번도 없어요

    밀당하지말고.있는 힘껏 사랑하셔요
    전 시간 지나면 이글이 오글거리기는 커녕
    더 사랑해둘걸 하고 후회할거같아요

  • 6. 원글
    '13.10.21 9:38 PM (220.120.xxx.213)

    ㅋㅋ 저두 궁금해요 애기 생기면 이 사랑과 관심이 애기한테 쏠릴지요
    그러고싶진 않은데 지금은 좀 심각해서 덜 잉잉대고 싶어요 ;;
    제가 친정부모님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한텐 좀 무뚝뚝하거든요
    그래서 남편한테 더 애같이 구는 거같아요ㅡㅡ
    저때메 손발가락 구부러진 님들께는 죄송해요~~~^^;;;

  • 7. ㅎㅎ
    '13.10.21 9:49 PM (211.115.xxx.79)

    원글님 귀여우세요
    남편이 그만큼 매력만점인가봐요 부럽네요
    자상한 남편과 예쁘게 사세요 ^^

  • 8. 이해돼요
    '13.10.21 9:53 PM (112.145.xxx.131)

    저는 예비신랑과 연애초창기에 롱디 커플이었거든요 일요일 점심만 지나면 어찌나 우울하던지 막 더 응석부리고 칭얼대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원글님 이해돼요 ㅎㅎ 저 역시 집에선 말수 완전 없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무신경하기로 소문났는데 남자친구에게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애교를 떨어서 저희 부모님이 그 모습을 보고 학을 떼시더라는 ㅋㅋ 저 혼자 원글님과 비슷한 점 발견하고 갑니다

  • 9. ^^;
    '13.10.21 9:55 PM (121.186.xxx.124)

    저 애 둘이고 결혼 곧 5년차인데 아기낳아도 남편에게 그래요^^;
    어리광 부리고 애교 부리고 혀 짧은 소리에ㅋㅋ봐도봐도 보고싶고^^;
    저희 남편도 저 마냥 귀엽다 예쁘다 해주고 다 받아줘서 더 이런듯-.-;;;
    저희 친정엄마랑 여동생도 저 좀 이상해졌다고 그러는데
    제가 동생이 둘이나 있는 장녀라 응석 못 부리고 컸거든요ㅠ.ㅠ
    결론은 ㅋㅋ 아기 낳아도 그런다는 것^^;;

  • 10. 원글
    '13.10.21 10:01 PM (220.120.xxx.213)

    저랑 비슷한 분도 꽤 계시네요
    저도 장녀라 어리광 못피운 한을 이리 푸는 듯해요
    한편으로 애기한테 남편 사랑 뺏기고 더이상 애기짓 못할까봐 걱정하는 철없는 예비엄마랍니다

  • 11. ..
    '13.10.21 10:13 PM (118.42.xxx.188)

    애기낳고도 애교부린다에 한표요^^
    무뚝뚝한 장녀라 한풀이 하신다니
    한 풀릴때까지 계속 하실거 같아요 ㅋ
    대신 애기한테도 사랑 베풀면서 애교부리세요.. 남편이 애기 예뻐해줘도 질투하지 마시구요 ㅋㅋ

  • 12. 구혼
    '13.10.21 10:38 PM (1.235.xxx.119)


    결혼 22년되고
    애들이 대학생이돼도
    안변하는 사람은 안변합니다.
    문제는 딸도 따라서 같이 애교를 부립니다.

  • 13. 가람학동
    '13.10.21 11:28 PM (175.253.xxx.26)

    아옭옭옭 ㅠㅅㅠ
    부들부들... 좋겠다.

    행복하시길.... ㅎㅎㅎㅎ

  • 14. jdjcbr
    '13.10.22 12:27 AM (1.238.xxx.34)

    저도 장녀라서.....
    집에서 못 그런거.... 남친한테 애교작렬하며 살았던 사람인데
    남편한테는 못 그러고 살고있어요......남편이 저보다 더어려서....(정신연령이...)

    장녀는 차남이랑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장남보다는 차남이 의젓하게 애교받아주더라구요......
    장남이 의외로 응석받이 많아요.....나도 응석부리고싶은데...

    아무튼 부러워요...

  • 15. 원글
    '13.10.22 8:00 AM (220.120.xxx.213)

    저희 남편은 장남이에요 책임감 강한 ㅡㅡㅎ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가 저한테 잘해준다면서 기고만장하죠
    댓글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038 결정사 남자 회원 알바가 정말 있더군요 1 ... 2013/11/29 6,324
325037 MB 충견 김황식이가 국회해산을 언급했군요 8 우리는 2013/11/29 1,600
325036 자~ 이제 두번째 IMF를 준비합시다. 4 예화니 2013/11/29 2,465
325035 생양배추 맛있게먹을 간단한방법 뭐가 있을까요? 13 .. 2013/11/29 7,049
325034 종편은 한국 언론과 여론 망가뜨리는 암세포 종편2년 2013/11/29 700
325033 병원 어디로?(머리가 일주일째 흔들림) 4 다시시작 2013/11/29 1,100
325032 청와대‧국정원 ‘11살 채군’ 정보 불법유출 개입 의혹 원세훈 최측.. 2013/11/29 563
325031 아파트 청약 질문좀 드릴께요..꼭좀 답변좀.. 2 .. 2013/11/29 1,083
325030 연말정산 관련 질문이에요. 질문 2013/11/29 439
325029 글내립니다 3 .. 2013/11/29 857
325028 예술 중학교 중3아이 기말 시험 준비를 해야하나요? 1 수업 2013/11/29 695
325027 위암수술후 자꾸 살이 빠지세요.. .부모님 3 2013/11/29 3,178
325026 페이닥 월5천(실수령) 가능한가요? 12 ye 2013/11/29 3,862
325025 아이폰 5s로 무상교체 해준다는 말요... 믿어도 되는 말인가요.. 5 ,, 2013/11/29 1,027
325024 세계에서 가장 작은 1인용 헬리콥터 2 우꼬살자 2013/11/29 730
325023 카리부 사고싶어 죽겠어요. 1 쏘우뤠에에엘.. 2013/11/29 856
325022 영어질문입니다. 2 영어 2013/11/29 543
325021 필름지 입혀진 방문에 페인트칠하려는데요.. 4 최선을다하자.. 2013/11/29 3,190
325020 요즘 대출받으라는 문자가 왜이렇게 많이 오는지 2 핸드폰 2013/11/29 541
325019 시골에서 옆집 할아버지가 4세 여아를 성폭행했다고 하네요 20 분노 2013/11/29 4,245
325018 혼자되신 어머니가 자꾸 저한테 매달리시네요 21 ... 2013/11/29 7,567
325017 수면잠옷 입고 밖에 돌아다니면.. 21 2013/11/29 4,866
325016 인생 오래사신분들, 지혜를 주세요.. 6 .. 2013/11/29 1,572
325015 ...... 29 고딩엄마 2013/11/29 10,726
325014 요즘도 다이어리 쓰세요? 2 www 2013/11/29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