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군데 군데 토끼들이 많아서 부스럭 소리내면 깡총깡총 달려와서
당근주면 잘 받아먹거든요. 유기되거나 유기된 토끼들이 낳은 토끼들인데
공원이 나지막한 언덕도 많고 풀도 많고 추워지면 관리소 밑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여름엔 매일 봤던 꼬마 토끼가 다리가 부러졌길레 데려다 병원에서 치료도
해주고 코가 물렸는지 염증있는 토끼는 약도 구해서 먹이고 했는데
다리 아팠던 토끼가 다행히 다 나아서 뛰는데 문제가 없을듯 해서
10월에 데리고 있다가 있던곳에 데려다 줬는데 그 다음날 부터
한번도 보이지 않네요. 깊숙한 곳에 숨은건지, 나쁜일을 당한건지...
매일 매일 가면서 볼수 있나 했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다가
오늘은 덜컥 그 토끼는 아니지만 작고 검은 토끼가 죽어있는걸 봤어요.
공원 주차장 수풀에서..
그 곳엔 한달 정도 밖에 안되 아기 고양이 두마리가 있어서
며칠전부터 고양이 먹이도 챙겨서 챙겼거든요.
그런데 오늘 먹이를 주고 수풀을 둘러 보는데 뭔가 검은게 보여서
보니 토끼가 누워있네요. 아마도 어미 고양이가 물어다 놨나봐요.ㅠㅠ
다리 아팠던 토끼도 걱정되고, 고양이 밥을 계속 줘야될까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네요. 먹이를 많이 줘야 토끼한테 해꼬지를 안하려나....
고민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