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스산하니..마음도 그런가요..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제가 돌쟁이 아가가 있어서 중간중간 준비할때 어디게 뭐가좋은지
물어오면 말해주고요..
그러다 청첩장받는날 여럿이 모인자리에서 미리 필요한거
사라고 다들 한다는 금액보다 많이..친해서 망설임 없이 남편과
상의해서 했구요..
그리곤 한달뒤에 결혼이 일요일이었지요..
근데 제 마음이 너무 서운한건 왜인지..
결혼전날까지도 문자한통이 없어요..
전 사실 친구가 잘 받았다고 연락올줄 알았거든요..
제가 먼저 하면 될것을 ..서운하고 속상한 제 소심함이..기다리기만..
사실은 제 맘은 친구 결혼전날 잘살라고 전화도 하고 결혼식 당일엔
먹을거라도 챙겨 일찍 가봐야지..했건만.. 속상해서 당일날 신부대기실에
갔어요..회사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친구..
평소에 너무너무 싫다고 저에게 위로받고 회사사람들 땜에 직장다니기
싫다하더니..제가 애써 손을 흔들며 들어가니 어색한 웃음..
그리곤 한참을 어색해하는 제게 아이는? 어..나 혼자왔어..
다른 지인이 둘이 사진찍으라 하여 찍고 나왔어요..
예식이 끝나고 친구사진 찍을때에 저와 제 친구는 수많은 회사사람들이
자리잡은 곳에서 밀려 끝에서 사진찍고..그분들 인원이 많으니 자꾸 밀린거죠..
부케도 직원이 받았는데 따로 4컷을 찍더라구요..근데 그 직원이 제 친구와
친한 사이도 아닌데 결혼식의 주역처럼 환호받고..
제 심보가 못된건지.. 진짜친한 우리는 너무 초라한 느낌..
식당에서도 인사를 왔는데 저희가 손흔들며 오라해도 다른 테이블다돌고
저희 쪽으로 오는가 싶다가 턴해서 또 다른분들께..잠깐인사도 아닌
한참 얘기나누고...
휴..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저는 이친구 결혼한다하여 너무 들떠있었구..
식 한달전에 축의금 성의껏 한다고 제기준에서 거금인 30만원했거든요..
근데 그날로 연락한번 없어서 저도 삐졌구요..
아는 지인이 이제 결혼해서 남편아이생기면 더하다구..토닥여 주시는데
왜이리 맘이 아픈지...정말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하던 결혼식과는 너무 달라서..
참..제가 몇년전 다른 친구 돌잔치에서도
비슷한 경험했는데요..
그때 생각하면 씁쓸하다가도
이번경우와 비교하면 원래 큰 행사가 있으면
절친의 경우 약간 무심하게 굴고 챙기지 않게 되나요?
전 ..안그랬거든요..흑흑
평소와는 너무 다른 어색하게 굴고
갈때도 뚱하게 인사하고..
원래그런거라면 제가 삭힐게요..
유치하시겠지만 이런 경험 있으신분
이야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