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법대 나와서 사시 공부하다 회사 입사했구요
남들은 편하게 다닌다는 공기업에서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표는 못내고 집에서는 그만둔다고 징징거린적도 많았구요..
아무래도 시험공부할 때 생각에 많이 매여있기도 했었구요.
그동안은 별생각 없었는데
더 늦기 전에 로스쿨에 갈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올해 시험을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스쿨 선택 장점은
십년 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면 좀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와
대학때 전공이었던 목표를 이루고 싶다,
공부를 싫어하지는 않아서 원없이 하겠구나 이고
단점은
저 졸업할 때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공부에 올인해야 하는데
제가 30대인데 아직 결혼을 안하고 있어서 공부와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 병행이 쉽지 않다는 점,
다니는 회사에서 3년동안 일하면 1억 월급이 나올 텐데 수입없이 학비에 투자해야 하나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점,
변호사가 많이 늘어날 텐데 나와서 지금보다 더 나은 직장에 갈 수 있을까 고민되는 점,
지금도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은데 회사 그만두고 학교 다니면 인연은 어디서 찾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에 고시 공부하다 회사 들어올 때는 좀 더 성취감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연차가 지나고 나니 아이를 키우고 다닐수 있고, 10년 후에도 업무는 비슷겠지만 이 정도 업무 하면서 월급 받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예전이랑 마음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꿈에서도 시험에 쫓겨다녔거든요
어떤 선택이 올바른 걸까요?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