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기업 대리vs 로스쿨 진학 조언 구합니다.

... 조회수 : 6,893
작성일 : 2013-10-21 14:51:52

저는 법대 나와서 사시 공부하다 회사 입사했구요

남들은 편하게 다닌다는 공기업에서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표는 못내고 집에서는 그만둔다고 징징거린적도 많았구요..

아무래도 시험공부할 때 생각에 많이 매여있기도 했었구요.

그동안은 별생각 없었는데

더 늦기 전에 로스쿨에 갈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올해 시험을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스쿨 선택 장점은

십년 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면 좀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와

대학때 전공이었던 목표를 이루고 싶다,

공부를 싫어하지는 않아서 원없이 하겠구나 이고

 단점은

저 졸업할 때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공부에 올인해야 하는데

제가 30대인데 아직 결혼을 안하고 있어서 공부와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 병행이 쉽지 않다는 점,

다니는 회사에서 3년동안 일하면 1억 월급이 나올 텐데 수입없이 학비에 투자해야 하나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점,

변호사가 많이 늘어날 텐데 나와서 지금보다 더 나은 직장에 갈 수 있을까 고민되는 점,

지금도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은데 회사 그만두고 학교 다니면 인연은 어디서 찾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에 고시 공부하다 회사 들어올 때는 좀 더 성취감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연차가 지나고 나니 아이를 키우고 다닐수 있고, 10년 후에도 업무는 비슷겠지만 이 정도 업무 하면서 월급 받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예전이랑 마음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꿈에서도 시험에 쫓겨다녔거든요

 어떤 선택이 올바른 걸까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IP : 128.134.xxx.1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0.21 2:55 PM (175.223.xxx.209)

    지금 30초반이시죠?
    한창 머리속에 생각이 많을 나이일거에요^^
    제 동생이 내일모레 40 로스쿨 졸업했는데요...
    그냥 지금 일 더 열심히 하시라고 권합니다♥

  • 2. 반대
    '13.10.21 3:00 PM (175.223.xxx.226)

    현직 변호사구요 사시출신
    그 나이에 로스쿨 나와봐야 별거 없어요
    지금 원글님 현직이 괜찮으니 그 3년간의 기회비용이 훨씬 큽니다
    제 동생이면 뜯어말립니다

  • 3. Aa
    '13.10.21 3:04 PM (175.223.xxx.50)

    법조시장에서 여자가 안정적으로 직장생활 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역이 법원인데, 로클럭 되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저라면 직장 그냥 다닐듯

  • 4. 저도 반대
    '13.10.21 3:08 PM (183.108.xxx.89)

    저랑 친한 친구가 그랬어요 사시 미련 많은채로 좋은 공기업갔다가 로스쿨..졸업했어요
    객관적으론 누가봐도 그냥 쭉 다닌만 못하게 되었어요
    하고싶다던 법공부는 실컷했는가 몰라도....
    개업하면 된다구요? 개업은 아무나 하남유

  • 5. 냉정하게
    '13.10.21 3:11 PM (121.182.xxx.22)

    공기업 계속 다니세요.. 졸업하고 로스쿨 들어가서 졸업한다고 해도 30대 나이많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 별로 전망 없어요.. 나이는 많고 경력은 없고 법인 취직도 잘 안되고. 개업하기에는 경력도 없고 ..앞으로 로스쿨 전망도 어두워요

  • 6. ;;;;
    '13.10.21 3:19 PM (59.16.xxx.162)

    제딸이라면 말립니다..
    제 지인 님과 같은 생각으로 로스쿨 가서 변호사 됐는데 그냥 대기업
    월급쟁이 그대로에요..
    그동안의 투자한 돈과 시간이 아깝더라구요..여자에요..

  • 7. 원글
    '13.10.21 3:26 PM (128.134.xxx.141)

    한해가 지날수록 고민이 많아지네요.. 아직 취직을 안했거나
    작년이라면 망설임없이 갔을 텐데..
    조언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8. ....
    '13.10.21 4:09 PM (163.239.xxx.42)

    대기업 만 3년 다니고 로스쿨 진학, 지금 3학년이에요. 내년 변호사시험 앞두고 있구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느 로스쿨에 진학하느냐와 공부를 어느만큼 따라갈수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학부학벌, 외국어, 경력되고 상위권 로스쿨 나온 사람들은 좋은 직장 구할수 있어요. 우리 학교 올해 졸업한 사람들은 남녀 포함 90%이상 취업되었다고 하네요. 중하위권 로스쿨부터는 공기업 다니시는게 확률적으로 나을듯 하구요.
    결혼, 출산 문제는 전 결혼하고 다음해에 로스쿨 들어와서 그 해 가을에 출산했구요. 로스쿨 재학중에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출산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다 마음먹기 나름이죠.
    학비도 비싸긴 하지만, 전 성적 장학금 매학기 1/2받고 교수님 조교로 일하니 한학기에 실질적으로 백몇십만원 내고 다녔어요. 비법이라 진짜 죽어라 공부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서울 대형 로스쿨 진학에 성적도 중상위권 따라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봐요.

  • 9. 지나갑니다
    '13.10.21 4:23 PM (210.117.xxx.109)

    법조시장에서 여자는 나이와 집안배경이 깡패랍니다. 아버지나 못해도 삼촌 정도 법조계에 한 자리 차지하거나 님이 20대 중반이면 좋아요 허나 글쓴 분 내용으로는 그냥 지금 회사 다니시는 게 낫습니다라고 단언할수있어요 걍 다니세요

  • 10. 원글
    '13.10.21 4:25 PM (128.134.xxx.141)

    아 다니시는 분이 계셨군요.. 그럼 출산하실 땐 휴학하시고 계속 다니시는 건가요?
    제가 한군데는 인서울에 제가 나온 학교 한곳, 한군데는 지방연고있는 지거국에 지원했는데
    아직 어찌될지는 모르겠어요. 공부하면 잘하겠다 결심은 강한데 이제 현실문제도 만만치 않아서요..
    로스쿨 들어가서 자격증 공부도 병행을 하려고 하거든요.
    공부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조언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11.
    '13.10.21 4:29 PM (117.111.xxx.138)

    Sky 공대출신이라면 변리사... 문과에 비sky출신이라면 그냥 지금 이대로...가 나은거같아요.

  • 12. 해외
    '13.10.21 4:32 PM (106.68.xxx.60)

    저는 외국이라서 국내 사정은 모르겠지만요. 지금 연봉 3천만원 대라면 저라면 파트타임으로 로스쿨 갈거 같아요. 점점 연봉이 커질수록 더더욱 기회비용은 커질 테니까요. 앞으로 더 서구화 되면서 가정/이혼/재산분할 소송 늘어날 테구요, 그쪽만 파셔도 일이 엄청 많을 거 같네요. 미국쪽에 얼마나 사사로운 소송이 많은 지 아시죠..

    전 애낳고 좀 쉬면서도, 재취업이 되서 지금 연봉이 7천이 넘어요. 저는 경영쪽으로 일 쭉 해왔는 데, 법적 자문 할 수 있는 거 굉장히 도움 되는 거 같아요. 저는 알음알음 으로 그냥 쪼금 아는 척만 하고 지내거든요. 법전뒤적일 정도는 되서리..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풀타임 공부가 어렵다면 해외쪽으로도 한번 알아보시구요. 요즘 온라인 코스가 많아서요. 몇만원 안되는 데 온라인 마스터 과정도 있어요(전 사놓기만 했다는..), 전 호주에 있는 데 콘텐츠는 영국사이트 더군요.

    제가 알아본 건 하버드 네고시에이션 과정이 있어요. 국제평화협상하고 그런 과정요.. 그냥 공부가 고프신거라면 다른 쪽으로 국제자격증도 함 보시구요. 전 이거 하다 말았는 데 취업 도움되었었구요. pmi.org 가서 함 보세요..

    다만 나이가.. 저는 서른 중반이 되니 지금 눈도 피로하고 기억력도 좀 그래서.. 공부할 것 있는 데 등록만 해놓고 딴청 피우는 중이네요. 건강관리 철저히 하시고요, 남자는 원하면 원하는 조건 딱 맞춰서 구해 집디다..

  • 13. ....
    '13.10.21 4:35 PM (163.239.xxx.42)

    네. 첫학기 마치고 일년 휴학했어요. 덕분에 2기로 입학해서 졸업은 3기와 하네요^^
    아마 로스쿨 입학하시게 되면 다른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시기는 매우 어려울 거에요. 학사관리 엄정화 때문에 내부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거든요. 모두 미친듯이 공부하니, 삐끗하면 c,d 학점을 받게되고 유급 당할 위험도 있으니까요.
    일단 지원을 하셨다고 하니 서류 합격하셔서 면접 잘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기를 바래요~^^

  • 14. vibvib
    '13.10.21 4:43 PM (175.223.xxx.49)

    여기 부정적 조언 듣지 말고 무조건 가세요 갈 수만 있다면

  • 15. 로변1기
    '13.10.21 4:57 PM (112.221.xxx.91)

    회사다니다 29에 로스쿨 들어와 2년차 변호사 입니다.

    여기 부정적 의견 많으신데, 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죠

    저도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 다니다 때려치고 진학했지만 후회 없어요

    일자체도 훨씬 재미있고 보람있을 뿐더러, 전문직의 장점은 없어지지 않죠

    물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 는 단순한 목적이라면 모를까

    요새, 어느 전문직이든 예전만 못하죠

    그렇지만 전문직인거랑 전문직이 아닌거랑은 또 그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둘다 경험해본 사람으로써

    변시공부하고 그럴때는 답답하고 그랬는데, 변호사 되고 나니 좋은 점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 이루지 못한 꿈을 안고 사는 것보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해 보세요

    저희학교에 학기중에 결혼하고 애낳고 그런 사람들 꽤 있었습니다.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16. 지나가다
    '13.10.21 5:21 PM (203.248.xxx.81)

    로스쿨 졸업하고 로펌 또는 판검사 임용가능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 다니는 공기업 변호사 자격증 취득하고도 못 들어가는 상황 발생될 수 있어요.
    공기업 계시니 잘 아시겠지만 연수원 졸업생들 별다른 우대조건없이 일반신입으로 채용하고 있잖아요
    연수원/로스쿨 졸업생 같이 배출되기 시작해서 갈 곳 없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계시는 곳에서 경력 쌓으시고, 회사에서 보내는 연수기회 알아 보시는 건 어떠세요?
    제가 아는 분은 회사연수 이용(국내외)해서 변호사 자격취득, 국내최고 로펌으로 이적하신 분 있습니다

  • 17. 원글
    '13.10.22 9:09 AM (128.134.xxx.141)

    일단은 지금 지원한 학교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조언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18. 아이린뚱둥
    '14.8.27 6:55 PM (121.64.xxx.99)

    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881 연아가 많이 말랐네요. 6 ... 2013/12/07 3,240
327880 피부 여드름에 대한 해결책. 개인적 경험 17 ... 2013/12/07 10,932
327879 피겨에 대해 잘 아는 분께 여쭙니다 10 피겨 2013/12/07 1,766
327878 카톡에게 전화걸기 삭제할 수 있나요? 카톡 2013/12/07 800
327877 재수가 나을까요? 편입이 나을까요? 18 심란 2013/12/07 3,578
327876 미샤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2 ... 2013/12/07 1,906
327875 빙상위의 발레... 2 갱스브르 2013/12/07 1,863
327874 수시 논술에서 영어는 1 클린 2013/12/07 953
327873 아이고 연아야...ㅠㅠ 25 어릿광대 2013/12/07 15,545
327872 초등 딸아이의 강박증 병원 갈 정돈가요? 21 심각 2013/12/07 5,509
327871 마오는 나오나요? 9 못난이 2013/12/07 2,431
327870 정작 김연아 선수는 의상 신경 안 쓴 듯...ㅎㅎㅎ 22 ... 2013/12/07 7,926
327869 고양이 머리크기 5 ㅇㅇㅇ 2013/12/07 1,214
327868 사람한테 당한 사례 모아봐요 3 행복 2013/12/07 1,827
327867 참 어떻게 고대 물리학과를 한양공대 따위와 비교하는지.... 16 샤론수통 2013/12/07 7,019
327866 만델라 대통령이 하셨다던 이 명언... 6 박사퇴 2013/12/07 1,803
327865 동네엄마, 학교엄마들과 어울리는거 조심?하라는데.. 9 ^^ 2013/12/07 6,463
327864 극세사 이불 빨래 어떻게 하세요? 2 행운목 2013/12/06 4,300
327863 저희 작은 아들 자랑 좀 할께요 1 자람맘 2013/12/06 1,092
327862 아~! 연아의 몸, 연기, 선.. 8 ㅇㅇ 2013/12/06 3,734
327861 엠비씨 해설자는 왜 나왔나요? 6 연아짱 2013/12/06 2,040
327860 사진으로 볼때는..(연아의상) 20 joy 2013/12/06 7,411
327859 해외직구로 아이옷 잘 사시는 분들 조언 부탁해요 13 아이옷 2013/12/06 2,945
327858 김연아 연기할때 점프할때마다 소리 지르는 3 관객들 2013/12/06 3,214
327857 더블악셀에서..아...클린..아....ㅠㅠ 그래도 잘했네요.. 6 아쉽... 2013/12/06 3,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