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직장 남자 후배들

...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3-10-20 17:03:39
남자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여자 상사입니다.
직장에서 남자들만 일 도맡아서 하는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힘든 일 최대한 줄여주면서 배려해주고, 집에 일 있다고 하면 편의도 봐주고 했어요.
선후배간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생각해서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몇 년 동안 보내줬던 호의와 배려는 결국 무시로 돌아오네요.
업무가 서툴고 태도가 불량해도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보고 배우겠지,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 그러기는 커녕 점점 더 제가 만만해보이는지 말도 함부로 하고 예의도 없네요.
간혹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뭐라 하면 속 보이는 아부성 멘트나 날리고...

엊그제는 야근하는데 거래처 전화가 와서 통화하는데 옆에서 제 말투를 흉내내면서 지들끼리 킥킥대는데
몸이 아프고 힘들었는데도 남아서 자기들 업무 도와주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 이게 뭔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히려 조금만 자기 성질 건드려도 화내거나 바른 말하면서 받아치는 여자 상사들한테는
뒤에서는 지들끼리 씹을 지언정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나름 배려와 예의를 갖춘 제 앞에서는 한 번씩 간보면서 얄미운 소리하고 만만하게 보고 해요.
분명히 뒤에서는 저 역시 씹힘의 대상이 되고 있겠지요.
이럴바에는 처음부터 할 말만 딱딱하고 잘못했을 때 정색하면서 야단치고 할 걸 그랬나봐요.

남자와 여자가 다른건지.
왜 배려와 호의를 이런 식으로 당연한 권리로 여기고 사람 만만하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IP : 49.1.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0 5:08 PM (112.186.xxx.74)

    지난번 회사에서 저도 비슷한일 겪었어요
    남자후배 였는데...처음엔 안그랬는데 잘해주고 그랬더니 여자 상사및 직원들은 개 무시 하더라고요
    얼마나 심했냐면 그 직원 때문에 여직원 3명이 그만뒀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 남자직원은 엄청나게 영악해서 더 윗선 ㄱ..가장 힘있는 남자상사한테는 아부를 정말 잘 떨어서..
    윗선에서는 니들끼리 알아서 해결해라..이러고 말더라고요
    그때부터 배워서 저도 이젠 처음 들어오는 직원들한테 좀 엄하게 하는 편이에요

  • 2. 서열이 안서서 그래요
    '13.10.20 5:08 PM (220.76.xxx.224)

    저도 항상 밑의 사람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타입인데 그걸 지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착각하는 부류가 꼭 있어요. 일을 잘하면 모르지만 일도 못하는 경우는 사정없이 몰아세웁니다. 절대 흥분하심 않되고 조근 조근 논리로 바닥까지 몰아 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시간에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존중하면서 대해줍니자. 그거 한 두번 당하면 다들 함부로 못해요. 제가 목소리만 조금 낮춰도 무서워들 하드라구요

  • 3. 행복한 집
    '13.10.20 6:52 PM (125.184.xxx.28)

    당근을 너무 많이 줬어요.
    이제 채찍으로 내리칠때입니다.
    당근과 채찍으로 다스려야해요.

  • 4.
    '13.10.20 7:04 PM (1.236.xxx.217)

    저도 같은 경험
    결론은 회사 조직내에서 인간적 배려를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배려해주는 걸 고마워하는 부하 직원은 거의 없어요,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죠. 속으로는 상사의 약한 면이라고 인지합니다.
    회사에서는 성과에 따른 평가 만으로 부하 직원을 통솔해야 합니다.
    일종의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 5. ..
    '13.10.20 7:43 PM (118.221.xxx.32)

    사람이 그래요
    잘해주면 상대도 잘 받아주면 다행인데..
    오히려 쉽게 대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더 강하죠
    직장에선 어느정도 어려운 상사로 사는게 더 나을거에요

  • 6. 태양의빛
    '13.10.20 10:50 PM (221.29.xxx.187)

    힘든 일 최대한 줄여주면서 배려해주고 // 이 부분은 누가 들어오든 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 힘든 일들을 견디냐 마냐 어떻게 해결 하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역량에 달린 것 입니다. 그들이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힘든 일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일이라면 님이 그걸 차단 하면 님을 역량 있는 상사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힘든 일 줄여달라고 그들이 먼저 애원하지 않는 이상은 님이 그렇게 해주실 필요는 없으니, 앞으로는 그런 배려는 안해주셔도 될 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070 사과 상자 KG 좀 알려주세요 4 .. 2013/10/31 505
314069 이게 화날만한 일인지 궁금해요 68 버쓰꺼 2013/10/31 13,069
314068 서울교육청도 '영훈국제중 합격자 바꿔치기' 알고있었다 세우실 2013/10/31 422
314067 아파트 중문 필요한가요? 7 고민한가득 2013/10/31 16,168
314066 옛날 '자야'라는 과자 기억나세요? 17 추억 2013/10/31 8,120
314065 어떤 신발이 이쁠까요? 우유부단 제 성격으로 못고르겠어요. 4 신발 2013/10/31 785
314064 개미 퇴치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개미 2013/10/31 1,275
314063 슬퍼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3 학대는 꼭 .. 2013/10/31 1,240
314062 정의가 흘러넘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2 착했다 2013/10/31 455
314061 어린이집 마지막날인데 뭐 드려야할까요? 5 야굴루트 2013/10/31 1,279
314060 김밥말이 소독은 9 모듬김밥 2013/10/31 2,970
314059 제가 잘못하고 있을까요? 2 ... 2013/10/31 587
314058 전기장판, 온수매트 어떤게 좋을까요? 3 ,,, 2013/10/31 1,547
314057 파마, 염색둘중 하나만 해야된다면 뭐해야될까요? 2 . 2013/10/31 1,494
314056 종신보험 잘 아는 분들 좀 봐주시겠어요 4 aa 2013/10/31 902
314055 공부'하느냐고' 못했다.. 이거 맞는 표현이에요? 14 정글속의주부.. 2013/10/31 1,397
314054 돈입금해달라고 문자 보낼까요? 16 소심녀 2013/10/31 2,337
314053 김진태검찰 총장 내정자 "검찰 특수수사 너무 거칠다&q.. 역시나 2013/10/31 421
314052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또 있을까요 5 집사 2013/10/31 1,385
314051 중 고딩딸 둘 다 젓가락질을 바로 못해요ㅠ 27 젓가락 2013/10/31 3,006
314050 오븐을 주방 뒷베란다에 설치해도 될까요? 6 네스퀵 2013/10/31 1,276
314049 혹시 트위스트런으로 실내에서 운동하시는 분 계실까요? 1 실내운동 2013/10/31 580
314048 민주당 “화성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4 2013/10/31 749
314047 가장 큰 행복 3 안나파체스 2013/10/31 613
314046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평창동 빌라 아들에 불법증여 의혹 6 세우실 2013/10/31 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