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꼭 열심히 뭔가 이뤄내야 되는 걸까
어플라이 시기가 됐지만
한없이 무기력하다.
이유인즉슨,
본격적으로 공부를 업으로 삼고
박사 과정에 들어갈 만한 흥미와 관심과 능력이
내게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다.
꼭 ㅇㅇ대 나왔으니 뭔갈 계속 해야 되고 꼭 이뤄내야 하는 걸까?
나 하나쯤은
그냥 생각 없이 먹고 놀고 즐겁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세상에 똑똑하고 능력 차고 넘치는 이들이 널렸는데
내가 아등바등 안 되는 걸 되게 하려고
누구를 위해서 대체?
난 그냥 놀고 싶은데......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끙끙
그렇다고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이란?
조언 좀 해주세요
1. ...
'13.10.20 12:13 PM (119.203.xxx.233)매일 놀아도 재미있을까요?
꼭 공부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라면 소위 자기 밥벌이는 할 각오가 있어야지요.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 이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자기가 치열하게 고민하여 찾아야하는 답이고요.2. 그냥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13.10.20 12:23 PM (222.101.xxx.152)저도 공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인데, 즐거울 줄 알았던 일이 업이 되니
마냥 즐거운 것만도 아니네요. 요새 드는 생각은 공부건 뭐건 즐겁지 않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하는 거지요. 하는 일에 너무 가치 부여를 하게되면
자신을 옥죄게 되는 것 같아요. 심기일전해서 좀 압박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시길..3. 경쟁에서
'13.10.20 12:23 PM (183.100.xxx.240)빠져나와도 되요.
그게 조언듣고 그럴만한 멘탈로는 아닌거 같구요.
놀기에도 돈이 꽤 들어가니 여유가 있고
스스로 벌어서 공부한거라 놀아도 부채의식이 없다면요.4. ..
'13.10.20 12:32 PM (211.210.xxx.155)놀고먹어도 인생살이 불편없으면 놀고먹으면 되죠.
하루 놀면 하루 먹을것 없는 저는 아등바등 살아야 하고요.5. 내마음의새벽
'13.10.20 12:43 PM (218.233.xxx.222)저도 놀고 싶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하니까 일해야죠
일안해도 살수있는 부자들이 부럽다는 ㅠㅠ6. 당연
'13.10.20 12:53 PM (112.171.xxx.151)조선시대 관직에 나가는 일부 빼고는 양반들 다 놀고 먹고 살았어요
취미는 풍류와 글읽기~ㅎㅎ
서양 귀족도 마찬가지죠
여건이 된다면 저도 놀고 먹고싶어요
100년후에는 내가 이세상에 살았다는거 조차 기억하는사람이 없는데
내 꼴리는데로 사는게 진리죠7. 저도
'13.10.20 12:59 PM (122.34.xxx.34)한때 그런 생각 한적 있어요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전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들은 늘 최선을 다해라 그러는데 남보기엔 그리 안힘든일도 전 너무너무 힘들고
무엇보다 지겨워져서 하기가 싫었거든요
과감히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놀아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만약 정말 돈이 많아서 돈 전혀 안벌어도 평생 먹고 쓰고 해도 아쉽지 않았다면 모를까
생산활동이 전혀 없이 근근히 소비만 하는 생활에 염증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일을 빼고 제가 다른 일을 완벽히 잘해내는것도 아니고 ....
재벌딸들도 다 경제활동을 하고 백치 금발녀 놀이는 하는 패리스 힐튼도 자기가 쓰는돈 이상 벌고 살죠
세상안에서 존재감을 가지려면 무슨 일인가는 해야 하겠더라구요
안벌고 아무것도 안하고 ...이런것은 내 인생에 대한 모독이고
무엇이든 제대로 뭔가를 하고 ,,최소한 하려고 노력하고 그다음 쉬고 싶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할때 열심히 일하고 다시 백수로 돌아가 또 천하태평 쉬고
그러고 싶어요
너무 경쟁이 없는 삶은 결국 스스로가 지겨워져서 제경우엔 별로 였어요
나 자신과의 경쟁 ..그리고 나랑 상황이 비슷한 사람과의 경쟁이라고 보다는 자극받기 ..이런걸로
삶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편이 끝없이 나태해져 가는것보다는 결국에 더 행복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