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딸만 4명을 낳으시고,
평생 가게일만 하셨어요.
아들이 없어그런지. 70살이 다되는 지금까지 일을 안놓으세요..
어릴 때는 엄마를 많이 때렸구요.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술도 많이 마시고,
술마시는 날이면 엄마를 개패듯이 패고,
저희 넷는 맞을까봐 숨어있어야 했어요.
교회다니는 걸 싫어해서
스케치북에" 00국교"(국민학교)라고 적은 걸 보구선 ..오해하셔서.. 동네돌아다니면서 때렸어요
제기억엔 엄마는 늘 눈덩이가 파랗게 되어 있었고, 이빨 사이에서는 피가 나올때도 많았어요.
자식이나, 엄마한테는 ㅆㅂㄴ 이라는 말은 기본으로 하시구요.
아빠가 형제가 많았는데, 다 놀고 먹는 형들이었고,
아빠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셨는데,..추운겨울에 아이스크림 장사해서 돈 벌면 형들이
흰구두 신고 발로 차고 해서 돈을 다 뺏겼구요.
큰아버지중에서 정신지체이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도 아빠가 모시고, 할머니도 아빠가 모시고 계셔서
가난한 집에 식구만 8명이 넘은 적도 많아요.
아빠가 경제력이 정말 강해서 자식들한테 피해안주고 손 안벌려서
먹고살기 힘든 우리도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한데요
자식 4명 결혼시키면서 돈 100만원도 안쓰셨어요. 오히려 부조금들어온거 다~보태주고 왔지요.
자식들이 커서 이제 하나둘 시집가고
사위도 생기니까
대놓고 욕은 안하는데.........
저는 시집가기전까지 아빠로부터 정말 해방되고 싶었어요. 이혼을 하더라도 아빠하고 살다간
정신병자 될거 같더라구요
아빠는 자신의 형제들한테 피해의식이 많아서
일주일에 한번 쉬는날에는 새벽 4~5시부터 일어나 십수년전 얘기를 하면서
혼자 열받아서 이새끼저새끼..개새끼 욕을 하고..
저는 그 소리를 듣고 깨고..그 세월이 몇년동안 지속되고,
경우도 없어서..빌라 앞에 6시에 아는 사람이 지나가면
빌라 사람들이 다들리도록
"안녕하십니까..어디가세요.."하고 거의 마이크 댄 목소리로 크게 말하곤했어요.
그래도 제가 시집가기전에 취직도하고 해서 아빠 보험도 들어주고요.
외식도 시켜 드렸는데
단호박유황오리 사드리면..."이새끼가 희안한거쳐먹으로 오란다"하며
집으로 쓩 가버리시고....
고기집에 고기먹으로 가면 사람들이 다 보는 장소에서 벨트에 지퍼까지 풀어서 다시 고쳐메는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십니다.
제가 결혼할때 친적들이 와서 하루정도 묵어가면
그 친적들 음식비용 때문에 엄마한테 스트레스 주고 욕을 해대서
제가 음식비용부터 다 챙겨서 드렸구요.
아빠가 결혼전에 제가 사준 양복을 제가 보는 앞에서 가위로 다 찢어버려서
다시 양복사라고 돈을 드렸어요 그 돈만해도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네요
둘째언니는 못산다고 무시하며, 마흔이 다된 언니한테 기분이 틀리면
귀싸대기 올린다고 폐악을 부리구요.
큰언니한테는 둘째언니 욕하구요
저는 지금은 재혼해서 잘 살지만, 이혼했을때는..........
"니는 왜 동네부끄럽게 이혼을 쳐했어?" 이렇게 말씀하시고
타지에 힘들게 있는데 엄마구 아빠구 한번도 안오셨어요
엄마도 그런 아빠와 평생 사느라 힘들었다고..
어릴때 자식들 따뜻하게 보듬어주신적 없고
솔직히 손한번 잡아주신적 없어요.
그냥 본인 화장품이나, 옷 사고..
제가 여고생때 스킨로션 없어서 언니꺼 훔쳐서 바르다 많이 혼났다면 말 다했죠.
그래도 불효는 아니다 싶었는데요.
아빠가 이번에 뇌경색이 오셨어요.
병원에 빨리 가야되는데
안가고 본인 스스로 약초 캐서 낫겠다고 ..엄마랑 언니랑 설득을 햇는데
그 와중에 또 이년저년 씨*년 부터..욕을 하고 난리
애써서 병원에 입원시켜 놨더니
5인실에서 새벽4시에 엄마한테 욕을 하고 집에가겠다고 난리를 쳐서
사람들이 '저아저씨랑 도저히 같은방 못쓰겠다고'난리가 나고
언니가 입원해야한다고 집에 못가게 하니까
닌겔을 집어던지고, 귀싸대기를 날리고......어휴...
그래서 할수 없이 약만 타서 퇴원수속밟고..
집에와서는 또 엄마한테 약초 안캐주고 부황안떠준다고..
칼을 가져와서..내가 죽을꺼다 내가 죽었으면 좋겠냐고 협박을하고..
빈속에 소주를 찾고...
언니들이 지금 아무리 부모라도 외면하고 싶다고..
보통이어야지..이해를 하지..하고 있구요.
엄마는 그런딸들한테 엄청 섭섭해 하구요.
내가 돈이 있는 부모라도 이랬겠냐며..섭섭해하는데..
우리는 부모한테 돈 요구한적도 없구요.
오히려 명절에는 빠지지않고 꼬박꼬박 가고,
두달에 한번 가고, 갈때마다 용돈 줘요.
거기다가..보험료에 큰돈들때마다..그나마 형편이 나은 저랑 셋째언니가
100만원 200만원씩 쾌척하구요.
근데 다들 집도 사서 대출도 많아서...잘 사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고만고만하게 사는데...
우리 자매는 그냥 보통의 부모.
말만 통하는 부모였으면해요.
제 시부모님하고는 10분넘게 대화를 할때도 잇는데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대화가 되는 부모요...
아 이런부모도 있구나..싶더라구요.
얼마전에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아빠가 죽어도 눈물이 안날까봐..무섭다고..
아빠가 불쌍해서 답답하기도하구요
아빠가 아픈데..아빠는 왜저럴까
왜 인격형성이 저렇게 되었을까..
그런생각에 하루종일 기분 안좋네요...ㅠㅠㅠ
아빠랑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친구
아빠랑 영화보는 친구
아빠랑 대화가 되는 친구..너무 부러웟는데
나이가 들면 그러면 안된다고..생각했기에 계속 밀어냈는데..
지금은 그냥 아빠가 보통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