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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살 아기가 엄마 낼은 회사갔다가 시간있음 달 좀 따오래요

어익후 조회수 : 11,681
작성일 : 2013-10-19 11:08:41
재울때 업고 베란다 나가는데
달님도 안녕 잘자요 그런 얘기 몇번 했어요.
근데 어젠 흐려서 그런지 달이 안 보이니까

엄마엄마 달이 어디갔어요?
구름아저씨랑 얘기해?? (달님안녕 동화책 내용)
하다가 응 달님도 자고있어 늦었거든 (좀 자라 이것아)
했더니 못내 아쉬워하면서

엄마 내일 회사 갔다가
잠깐 시간 있으면 달 잡아와 ㅇㅇ이 집에 데려와
그러네요 ㅎㅎㅎ
말로만 듣던 달도 따고 별도 따고 얘기라서 웃다가

달 우리집에 오면 뭐해?? 했더니
으응... ㅇㅇ이랑 같이 놀거야 같이 청소도 하고 공도 차고 비타민 먹을거야!!!
하더니

오늘 제가 일이 있어서 (좀 쉬려고) 엄마 잠깐 나갔다 올게 했더니
안잊고 엄마 달한테 갔다 올거지??? 빵빵타고 카시트 잘하고 조심해서 와!!! 스티커도 좀 사오고!!!

그르네요ㅡㅡ; 달 어쩌죠???
IP : 112.187.xxx.67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9 11:10 AM (119.71.xxx.179)

    시간없어서 못만났다ㅎㅎㅎ

  • 2. 00
    '13.10.19 11:10 AM (175.124.xxx.171)

    ㅎㅎㅎ
    귀엽고 영민하네요

  • 3. 윤미호
    '13.10.19 11:11 AM (182.222.xxx.125)

    아이고.. 아기가 넘 귀엽네요ㅎㅎㅎㅎ 멀어서 못 온다고 하세요ㅋㅋㅋㅋ

    옆에 있음 창작욕구 돋을 거 같아요ㅋㅋㅋㅋ

  • 4. 앙~~~~
    '13.10.19 11:13 AM (211.186.xxx.226)

    너무 귀여워요 ㅠㅠ

  • 5. 여기서
    '13.10.19 11:14 AM (112.187.xxx.67)

    사실 달이란건 위성이고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는데...

    뭐 이런 얘기 시작할 타이밍은 아닌거죠??
    달님은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집에 잘 못놀러와...
    대신 ㅇㅇ이한테 안부 전해달라고 편지쓴다고 그랬음?
    이 정도로 얘기할까여??

  • 6. 오오
    '13.10.19 11:15 AM (112.187.xxx.67)

    야광 별 스티커!!!! 당장 사러 갑니다아...

  • 7. ...
    '13.10.19 11:21 AM (218.234.xxx.37)

    달 모양 인형 사주면서 "달이 너무 바빠서 못 오겠다고, 대신 자기가 아끼는 동생을 대신 보냈어"라고 하세요..

  • 8. ㅋㅋㅋㅋ
    '13.10.19 11:23 AM (125.186.xxx.25)



    귀여웡 ~~^^*

  • 9. ^^
    '13.10.19 11:30 AM (211.224.xxx.26)

    아가가 참 예쁘네요 ^^ 아 따뜻해요 ~~~
    우리아가는 달보다가 자동차타고 가는데 엄마 달이 따라왔어 우리 태워주자 ^^ 그러더군요
    아 그때 생각나요

  • 10. 정말
    '13.10.19 11:31 AM (220.76.xxx.244)

    이쁘네요~
    저는 완전 삭막한 엄마였네요ㅠㅠ

  • 11. ㅅㄴ
    '13.10.19 11:47 AM (218.52.xxx.169)

    말을 너무 잘 게다가 이쁘게도 하네요
    귀여운 아가랑 행복한시간 부럽네요
    삼박사일 굶고 비맞으며 돌아댕긴 곰새끼 마냥
    사나운 사춘기 1.2를 키우는 엄마곰드림

  • 12. 하...
    '13.10.19 11:50 AM (183.100.xxx.240)

    아이도 귀엽고 댓글들 읽으니 즐겁네요^^

  • 13. ㅋㅋㅋ
    '13.10.19 12:07 PM (110.9.xxx.2)

    스티커도 좀 사오고....ㅋㅋㅋㅋ 달모양 스티커 강추!!!!
    근데 아이가 달의 모양이 자꾸 바뀌는건 어떻게 이해를 하나요????

  • 14. 에궁
    '13.10.19 12:09 PM (119.194.xxx.239)

    정말 귀여워요!!! 엄마등에 업혀서 쫑알거리는 모습 상상해보니 절로 미소가 지여지네요.

    위에 엄마곰님처럼 저도 사춘기엄마라 더 부러워요.^^
    애들이 크니 눈에 돈깍지가 꼈는지 눈 마주치면 돈달래요 ㅋㅋ

  • 15. 아우
    '13.10.19 12:11 PM (58.229.xxx.158)

    너무 귀여워요. 전 제 딸 어릴 때, 아이 키우기 보다 돈 버는 거에 미쳐서 애도 귀찮아 하던 어리석은 때가 생각나네요. 커리어를 위한 직장이 아니라 남편하고 이혼해서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돈에 미쳐 살았던 것 같아요. 정말 후회되요. 지금은 그렇게 많이 못 벌지만 아이랑 같이 시간 보내니 좋아요.
    아우 아기 귀여워요.

  • 16. 아~~~
    '13.10.19 12:22 PM (121.190.xxx.197)

    위에 ^^님 아기 넘 귀여워요.
    우리 애도 어릴적 차 타고 가다 엄마 달이 자꾸 따라와 까진 했는데 우리 태워주자 까진 아니었거든요.
    달도 차 타고 싶어 따라온다는 귀여운 생각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

  • 17. 자수정
    '13.10.19 12:22 PM (223.62.xxx.17)

    이런 잔잔한 대화가 아이키우는
    행복이죠.

  • 18. 어머나...
    '13.10.19 12:26 PM (222.96.xxx.177)

    애기가 너무 귀여워요~ 그맘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네요^^

  • 19. 보름달 빵
    '13.10.19 1:16 PM (61.101.xxx.31)

    사다가 주면 안 되려나요?
    달님은 바빠서 이거 대신 선물로 보냈어..그러면서.

  • 20. 물활론
    '13.10.19 1:48 PM (118.91.xxx.35)

    이라고 부르지요. 그 맘때 아가들은,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잘대는 아가들에게 눈 맞추며 끝없이 응대해주는게 가장 큰 사랑인거 같아요.
    저도 아까 어느 블로그에서 10개월짜리 아가 모습을 한참동안 보고 있다 나왔네요. ㅎㅎ

  • 21. 헤븐리
    '13.10.19 1:52 PM (121.133.xxx.199)

    맞아요. 그 나이 아이들 천진한 상상력이 얼마나 귀여운지. 울 아이는 고만할 때. 집으로 가는길에 "왜 달님이 자꾸 따라와요? 오늘 ㅇㅇ이가 엄마말 잘 들어서 예뻐서 그러는 거예요? " 그래서 와락 안아줬던 기억이 나네요. 원글님 아이도 예뻐서 뭐라도 가져 가셔야겠어요. ^^

  • 22. ㅎㅎㅎㅎ
    '13.10.19 2:07 PM (203.142.xxx.231)

    동화책 생각나네요. 손톱만한 금 달고 목걸이 해주세요.ㅎ

  • 23. 달님 별님은
    '13.10.19 2:18 PM (68.36.xxx.177)

    모든 아가들의 친구죠^^
    저희 아이 네살 때 밤 늦게 집에 오는 차창 밖에 크고 둥근 달을 보며 "엄마, 달이 우릴 따라와. 쟤도 우리집에 오고 싶은가봐." 그러면서 친구인양 따뜻한 얼굴로 하늘의 달을 쳐다보는데 제 아들이지만 참 예쁘더라고요.
    그해 가을,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아이가 온 사방 천지에 우거진 나무들이 예쁘게 단풍진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진짜 훌륭한 화가야. 나무가 저렇게 많은데 잎사귀도 엄청 많은데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색칠을 했지? 저거 다 하느라 되게 힘들었겠다."
    엄마가 섬 그늘에라는 노래만 불러주면 얼굴에 슬픔이 밀리와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던 아이, 엄마, 아빠, 형, 하나님, 세상 모두 자기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 행복하다며 두손 포개 얼굴 밑에 바치고 잠들던 아이가 총각이 되어 앵무새랑 수다떨고 장ㄴㄴ감 ㅁㄴ들어주고 있네요.
    원글님 아기,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엄마 등에 업혀 초롱초롱 맑은 눈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생각하니 제 맘이 다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 24.
    '13.10.19 2:49 PM (222.237.xxx.230)

    저 미국출장 가지 말라면서 버즈인형 사다준다니까 그럼 버즈만 사서 바로 오라던 시절이 생각납ㄴ다

  • 25. 달님 별님은 댓글님
    '13.10.19 3:15 PM (1.215.xxx.162)

    아드님 인성이 훌륭하실듯..
    앵무새랑 수다떤다 하셧는데, 엄마와 집안어른들께 받아온 좋은 가정교육 속에 그런 측은지심도 키워졋나보네요
    ^^

  • 26. 4234
    '13.10.19 5:33 PM (221.164.xxx.106)

    전 스티커 비추.. 신비가 초라해집니다

    차라리 같이 달밤에 달빛 좀 쐬죠

  • 27. abc
    '13.10.19 5:43 PM (223.33.xxx.52)

    저희 올케 장기간 입원시 달 따러간다고 말해서 쓴 방법이예요..
    야광스티커와 별, 달 모양 헬륨풍선^^
    5,3세 애들은 좋아하더라구요ㅋ

  • 28. 라라
    '13.10.19 7:45 PM (211.108.xxx.128)

    애기가 너무 예쁘고 글이 너무 예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요
    제 젊을적 애기 키우던 그때가 생각났거든요
    원글님 미워요
    불후의 명곡 보면서도 한참 울었쟎아요. 마치 슬픈 사연 있는 여자처럼.ㅇㅎㅎ
    애기 정말 사랑스러워요 이쁘게 잘 키우세요

  • 29. 예전에
    '13.10.19 7:48 PM (14.39.xxx.238)

    초등학교 다닐때 비슷한 이야기 있었어요.
    공주님이 달따달라고 조르자 임금님이 고민하다 광대를 불러요
    광대가 공주에게 달이 얼만한지 묻지 엄지손톱만하다고
    그래서 엄지손톱만한 은 목걸이를 걸어쥐요
    근데 또 달이 뜨니 임금이 고민해요
    공주가 가짜달인지 알까봐.
    그러자 광대가 공주에게 또 묻져
    공주님 목에 달이 있는데 왜 또 달이 떴냐고.
    ?공주가 깔깔거리며 그건 어제달이고 저건 오늘 새로뜬 달이라고
    매일 달이 뜨는 것도 모르는 바보라 해요.
    새삼 생각ㄴ네요.
    스티커든 뭐든 예쁜 날이 되실듯...

  • 30. 웃프다
    '13.10.19 9:57 PM (58.236.xxx.74)

    삼박사일 굶고 비맞으며 돌아댕긴 곰새끼 마냥
    사나운 사춘기 1.2를 키우는 엄마곰 3333333333

  • 31. 달군
    '13.10.19 10:11 PM (175.192.xxx.241)

    아이고 귀엽네요~ 저희 아들도 고만할 때 생각납니다.
    밤에 외출을 했는데 집에서도 만난 달님이 차타고 간 먼곳에서도 보인게 신기했는지 건널목에 서있다가 하늘을 보곤 "달님~~~~~이제 그만 따라와~~~~집에 가아아~~~ 엄마 기다려~~~~~"하고 달님을 향해 크게 소리쳤어요. 건널목에 서있던 사람들 다 깔깔 웃고.... 참 순수했지요.
    지금은? 7살되었는데 엄마 내가 정말 그랬어? 으하하하 진짜 웃기다. 달은 그냥 지구의 위성인데 집이 어딨어...ㅎㅎㅎㅎ라고 말해요 ㅠㅠ

  • 32. ㅋㅋㅋ
    '13.10.20 12:51 AM (116.36.xxx.21)

    저도 위에 어떤님처럼 에릭칼의 그림책 생각했어요.
    조금 더 크면 에릭칼 그림책도 한번 보여주세요. ^^

  • 33. >_
    '13.10.20 1:03 AM (39.7.xxx.114)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네요>_

  • 34. 돼지가족
    '13.10.20 2:54 AM (121.158.xxx.237)

    제가 아는 분 딸은 4살때 혼자 두고 나왔는데 119에서 전화가 왔길래 가봤더니 아이가 혼자 119로 전화를 했다네요. "아저씨~ 엄마돼지가 아파요. 빨리오세요" 그래서 119가 진짜 엄마를 엄마돼지라고 할수도 있을거 같아서 달려가봤더니 돼지가족 인형을 조르르~줄지어 놓고 엄마돼지가 아프다고....고쳐달라고 전화한거였다고....119 소방대원의 표정이 궁금^^

  • 35. 야광 달
    '13.10.20 4:47 AM (109.23.xxx.17)

    종이로 된 야광 스티커 달 말고,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있던데요. 밤에 천정에 붙이면 반짝반짝 하는거.

  • 36. hoony
    '13.10.20 6:29 AM (49.50.xxx.237)

    아이들은 저맘때 평생할 효도를 다 하는겁니다.
    키워놓고보니 애들 어렸을때 말이 막 쏟아질때
    그때가 젤 예뻤던거같아요.

    우리 딸애는
    엄마 인터넷이 뭐야
    응 정보의 바다란다
    근데 왜 물이 없어. 그러더군요.

    차 타고 가면서도 계속 달이 따라 온다하고...
    자고 일어나면 신기한 말이 막 터지는경험 계속 하실거예요

  • 37. 와..
    '13.10.20 9:21 AM (119.71.xxx.84)

    이렇게 사랑 스럽고 천진 할수가 ..시간 있으면 달좀 따오라고 ....햐...엄마 넘 행복하겠네요 가장 이쁜 시기를 보고 있으니

  • 38. 호호
    '13.10.20 9:50 AM (175.208.xxx.91)

    우리아들은요. 내가 하도 전기세 아껴야해 필요없는불을 꺼야해 자주 그랬거던요.
    그래서 그런지 업고 나갔다가 하늘에 훤하게 달이 떠 있으니
    " 누구야 저기 불켜놓은게 전기세 올라가게"
    ㅋㅋㅋㅋ 그때 3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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