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민이네요. 모임만 다녀오면

soo 조회수 : 4,334
작성일 : 2013-10-18 23:55:55

그냥 좀 기분이 그렇네요.

친구들 둘셋 만날 땐 이런 기분은 안드는데...

큰 모임 한 열명정도씩 만나는 모임만 다녀오면 기분이 꿀꿀해져요. 자주 보는 모임이고요

왜 모임에 가면 말빨 쎄고 싹싹하고 주동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말도 유머러스하게 재치있게 잘 하고..

다른 엄마들도 그런 재밌는 엄마를 좋아하니 모두 그 엄마를 둘러싸고 떠드는...

전 내성적이기도 하고 말을 좀 썰렁하다고 해야하나 좀 재미는 없고 심각한 사람이고요.

그 엄마들을 좋아는 하고 배울 점도 많아요. 그런데 집에만 오면 좀 기분이...

왜 그런 재밌는 엄마가 부럽기도하고 모임에 가면 모두들 그 엄마들하고 조금이라도 더 얘기하려고 애쓰는 것 같고...

몇몇 저처럼 조용하거나 소극적인 엄마들은 뒤로 쫌 빠져있는 분위기?

좀 착찹하네요.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주절주절 얘기해 봤어요.

IP : 180.92.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8 11:59 PM (223.62.xxx.2)

    어쩜 저랑 판박이세요~저도 그랬는데.. 존재감도 없고 기대한 만큼 멤버들과 감정교류를 제대로 못하고 온 날은 괜히 시무룩하고.. 한없이 다운되더라구요. 분명 문제는 저에게 있다 느껴지긴해요. 좀더 적극적이지 못했던게 아쉽구요ㅜ

  • 2. ^^
    '13.10.19 12:01 AM (112.149.xxx.111)

    전 그 존재감 있는 사람인데요,
    집에 오면 말실수 한 건 없나 자꾸 자기검열하게 되고,
    너무 떠들어서 기가 빠져나간 느낌인데다,
    나 혼자 나댄 거 아닌가 허무해요.
    지금은 조용히 듣기만 하니, 더 좋네요.

  • 3. 주도하는 입장
    '13.10.19 12:02 AM (110.12.xxx.251)

    들을땐 듣고 얌전히 집에 오기보단,
    듣고나서 제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예요.
    농담도 하고,
    그런데 그런 입장도 집에오면 내가 왜 그말은 했을까?
    누워 하이킥할때도 많아요.^^;
    저도 그래서 착찹할때가 많았답니다.난 왜 과묵하게 못있었는가?하구요.
    세번나갈거 한번 정도는 빠지는 걸로 소심하게 조절합니다.

  • 4. soo
    '13.10.19 12:09 AM (180.92.xxx.27)

    조용히 듣는 건 잘 할 수 있는데. 그냥 정말 제가 존재감이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낄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나도 싫네요.
    말 재취있게 하는 분들 부러워욧

  • 5. ..
    '13.10.19 12:09 AM (122.25.xxx.140)

    그 기분 알아요.
    인원 많은 모임 가면 그냥 기빨리는 느낌.
    그리고 인원이 많으면 말 잘하는 사람, 기 쎈 사람 위주로 대화가 흘러가잖아요.
    별로 그 화제에 관심이 없어도 다들 관심있는 양 맞장구 쳐주는 분위기...
    전 그래서 인원 많은 모임은 왠만해선 안 가요.
    서로 말하려고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굳이 그 대화에 끼려고 애쓰는 것도 피곤하구요.

  • 6. mm
    '13.10.19 12:36 AM (175.223.xxx.11)

    그런데 그렇게 말발 세고 분위기 주도 하는 사람보다는
    조용히 남의 말 들어주는 사람이
    좀 더 고상하고 뭔가 있어 보여요
    존재감에 대해 전혀 고민할 일은 아닌거 같아요

  • 7. 인기인이 되는 방법
    '13.10.19 12:45 AM (175.193.xxx.49)

    자기가 겪거나 알고있는 일들을 유쾌하게 공개하면 되요
    자기연민에 빠져서 별거 아닌 일들도 자기가 불쌍하다고 남들을 조종만 하지말고요

  • 8. 어머나
    '13.10.19 8:50 AM (58.124.xxx.211)

    저도 말을 주도해서 하는편입니다. 제 말에 빵~ 터져서 웃으면 기분도 좋고요...
    ( 개그맨의 피가 흐르는지.... 친정엄마, 언니도 제 말듣고 쓰러질듯 웃을때 많았어요..)

    어느순간부터 윗님들처럼 실수한건 없는지 되돌아 보게 되면서 이젠 조용히 경청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저는 조용히 다른분 이야기를 듣는게 저에게 얼마나 큰 되돌아봄을 갖게 하는지 느끼고 있답니다.

    매번 모임이나 사람들을 만나러 갈때 다짐하고 갑니다. 말은 최대한 적게 하고 많이 듣자.... 이러면서요

  • 9. ...
    '13.10.19 8:59 AM (124.5.xxx.132)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래도 모임에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있으니 좋죠 저도 별로 재미없고 조용한 편이라 그런 사람이 모임에 있으면 좋더라구요 오랜만에 나가서 실컷 웃고 오니까요 오히려 말없는 사람들만 모이는 모임은 가기 꺼려져요^^

  • 10. ..
    '13.10.19 9:12 AM (125.187.xxx.165)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를 확인하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나면 늘 얼마쯤은 부대끼게 되는 것 같아요.
    존재감이 크면 너무 나댄 것 같고
    말없이 있다 오면 그것도 부대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남과 어울릴 때는 밝고 많은 면을 주도하는 저는 집에서는 말이 없는 편이네요.
    이것도 무지 괴로워요.
    소중한 가족들에게는 감정노동을 회피하는 것 같아서요.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무척 좋은 분 같으셔요.
    만남에서 포지션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어요??
    저는 제 삶을 그렇게 주도하고 싶은 게 애꿎은 모임에서만 말빨로 주도하게 되네요.

  • 11. 엄마들 모임
    '13.10.19 11:06 AM (221.152.xxx.160)

    우리반 엄마모임은 분위기가 애들 이야기보다 다들 걍 떠들고 노는 분위기 인데 말빨쎄고 밝은 엄마들이 주도 하니 분위기가 좋고 재미있어요 다들 한마디씩 하고 분위기 몰아주기도 하니 겉으론 화기애애한데 집에오면 살짝 처지기도 합니다
    주도해도 지원? 해도 다들 그럴꺼 같아요
    여유있는 엄마들 하고 스스로 비교 되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람 섞여야 모임이 잘 되는거 맞는거 같구요
    거기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은 이런데서 하소연하기도 하고 ^^
    여유있는 전업 엄마들 사이에서 무슨일 하냐 어디다니냐 이런 질문 쑥스럽기도 하고 좀 그렇더라고요 ㅠ ㅜ
    그래도 애덕분에 모임이 있으니 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609 [급질]폭이 작은데 깊이가 길어 꼬치어묵에 좋은 휘슬러냄비? 5 냄비 2013/10/22 797
310608 당면볶음이랑 콩불고기 얘기하셨잖아요. 콩나물 생으로 그냥 넣나요.. 3 어제 2013/10/22 1,274
310607 조금 다른 우리 아이 그저 평범했으면 하는데 욕심일까요? 6 엄마. 2013/10/22 1,221
310606 갈비찜할껀데요.. 15명정도 먹을껀데 양을 얼마나? 6 123 2013/10/22 886
310605 스프레이풀..중에..떼었다 붙였다 정도의 풀기가 남있는게 뭐지요.. 2 3m 2013/10/22 446
310604 군산명소 4 군산 2013/10/22 1,314
310603 십여년째 블랙만 마시다,,한달전부터,,믹스를 자꾸 찾게돼요,, 11 혼좀.. 2013/10/22 2,889
310602 간호조무사공부 1 간호조무사 2013/10/22 1,816
310601 아들이 군대 갑니다 ㅠ 12 꾀꼬리 2013/10/22 1,763
310600 나이 40. 간호조무사. 공인중개사 둘중 뭐가 더 좋을까요? 조.. 4 ... 2013/10/22 5,878
310599 배달우유와 슈퍼우유는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나요? 10 우유 2013/10/22 1,672
310598 김장김치 10키로 6 .. 2013/10/22 1,749
310597 '국정원 수사'로 갈라선 두 검사, 조영곤-윤석열 세우실 2013/10/22 1,523
310596 선관위, 새누리당 '공천헌금 발언' 사실확인 착수 1 ..... 2013/10/22 383
310595 가난의 습관 12 2013/10/22 5,238
310594 오쿠 쓰시는 분들~~ 18 오쿠 2013/10/22 4,150
310593 8살아이 우유/치즈 섭취 1 치즈 2013/10/22 421
310592 jtbc뉴스..다좋은데 마지막에 여론조사 결과요... 5 ㅇㅇ 2013/10/22 810
310591 윤석열 ,상관이 물고문 지시하면 따르나 2 윤석열 2013/10/22 637
310590 작가가 몇 명이기에 주인공 악행 드러나게 하는 방법이 자기입으로.. 2 지성이면 감.. 2013/10/22 914
310589 결혼정보 1 /// 2013/10/22 779
310588 잘 못노는 20대 5 흠냐 2013/10/22 2,551
310587 박근혜 정권이 엠비정권보다 수준이 낮아진 이유 1 법치불복정권.. 2013/10/22 522
310586 윤석열-권은희 똑같은 풍경, 1명 세우고 집단왕따 검찰현실너무.. 2013/10/22 718
310585 닭도리탕 맛나게 하는 비법좀 알려주시와요! 17 ... 2013/10/22 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