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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이 빠지니 너무 행복해요~

웃어요^^ 조회수 : 13,720
작성일 : 2013-10-18 20:03:19

아....
정말 이 기쁜 마음을 누구와 나눠야 할지 고민하다 익명을 빌어 자게에 씁니다.

제 나이 서른 다섯. 160cm... 대학교 1학년때 48킬로 이후 꾸준히 체중 증가 했고, 애 둘 낳고 서른 중반이 되니 제 인생 최고 올 초에 몸무게 55.5kg 찍었어요.
비만은 아니지만 분명 둥글 통통했지요. 만성 피로였구요. 회사에서 계단 내려올땐 무릎이 아프기도 했어요.
그냥 거울속 투실한 제 모습 보는게 싫어서 저녁 식사량을 좀 줄이고 야식을 끊었어요.
그 결과 3월 55.5kg->8월 51kg으로 줄었네요. 운동은 전혀 안하구요.
일단 몸무게가 빠지니 몸이 훨씬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엇고, 몸에 힘이 좀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 10월 첫날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동네 좋은 헬스클럽 1년 특가로 등록했는데 가보고 깜짝 놀랐네요. 20대부터 70대까지. 대부분 늘씬한 분들인데 얼마나 열심히 운동하시던지....
자극 팍팍 받고, pt도 끊고 매일 1시간 반 이상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했어요.
겨우 두 주 가량 지났는데, 몸무게는 50kg, 바지는 27인치에서 25인치로 사이즈를 줄였네요.
무엇보다도, 만성 피로가 사라지니 살 것 같아요.
처음 한 주는 근육이 너무 아팠는데 이젠 스쿼드/런지/데드리프트 모두 할 만 하구요. 운동 끝나면 몸이 엄청 개운해요.
평생 운동과 담 쌓고 살다 신비한 체험 하는 기분이에요.
이제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 할게요! 82쿡 회원님들도 함께해요^^

---------------------------------------------------------------

조금 추가해서 쓸게요. ^^

사실 이 개운한 기분, 좋은 컨디션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서 글을 썼어요. ^^ 평생 운동이라곤 제대로 해본 적 없고, 헬스/요가 등록하고 많이 가면 세 번 갔었거든요.

그닥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제 컨디션이 상승하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운동 시작하기 전에 식사량과 시간을 조절해서 몸무게를 4kg 정도 빼둔게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PT는... 비싸기는 하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요가 학원 등에서 따라해본 동작이 많이 잘못된거였어요. 예를 들어 윗몸일으키기 할 때 과도하게 목에 힘을 주고 상체를 들어올린다던지.... 허리가 아치형으로 휘어진다던지....

트레이너가 하나 하나 꼼꼼하게 알려주니 도움 많이 됩니다. 또 평소의 생활 자세에 대해 많이 얘기해주니, 의식적으로 다리 꼬지 않고 앉게되고, 배(core) 부분에 힘이 뽝~ 들어가게 됐어요. 허리 사이즈 줄어든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예전에 자게를 들썩이게 했던 꼭 붙는 운동복.... 정말 필요하더라구요. 제 동작과 몸의 선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고, 땀도 금방 마르구요. 운동복 안 갖고 간 날 헬스장 옷 입고 했는데 운동 의욕 급감하더라는 -.-;;;;;

아무튼 요즘 운동하러 갈 때마다 제 스스로 인생을 리드하고 있다는(거창하죠???)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 마음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IP : 27.35.xxx.6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8 8:07 PM (59.26.xxx.239)

    축하해요. 부럽네요.
    아~나도 살 빼야하는데...헬스1년치 그냥 날렸어요.ㅜㅜㅜ

  • 2. 원글이
    '13.10.18 8:11 PM (39.7.xxx.207)

    무조건 열심히 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낯가림이 심해서 gx할 때나 근육운동, 몸풀기 할 때 남을 엄청 의식했었어요. 그런데 운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남이 뭘 하는지, 동작이 웃긴지 관심 없더라구요.^^;;;
    피티 수업 들어가기 전에는 gx 하면서 슬슬 분위기 익히고, 피티 수업 받고 난 이후로는 잘하는 동작 위주로 개인 운동 하니까 남들 시선 극뽁~ 할 수 있었어요~~

  • 3. 저도
    '13.10.18 8:21 PM (14.52.xxx.114)

    점세개분처럼 1년 끊고 한 10번정도 갔어요. 이번달에 끝났다는...
    자극받아야 되는데..

  • 4. ㅎㅎ
    '13.10.18 8:26 PM (221.149.xxx.194)

    축하축하~
    저도 피티 100회 끝나가요
    꾸준히 운동하고 유지하려구요 ㅎㅎ
    근데 헬스가 재미는 없어요.ㅋ
    휘트니스가면 정말 날씬한분들이 더 열심이고 살이 좀 있으신분은 하나도 없어요~

  • 5. .....
    '13.10.18 8:33 PM (125.177.xxx.143)

    동참합니다. 저랑 비슷하신데 시작몸무게는 제가 더 많네요ㅎㅎ지금 두달정도 다이어트 중인데 현재 5킬로 빠졌는데도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일단 점점 바지사이즈가 커졌는데 지금 다 못입어요. 니트도 입어지구요.
    나이드니 꾸준한 관리만한게 없네요.
    운동과 소식.
    전 아직도 5킬로 더 빼야하는데 허벅지에서다 빠지길
    바래요 ㅎ

  • 6. ..
    '13.10.18 8:38 PM (119.64.xxx.173)

    원글님 유사 몸매인데요.
    동네 아는 아짐들 사이서 샤워하기가 무서워서 헬스 못가요...ㅜㅜ
    가슴이 절벽...
    저도 완전 만성피로에..
    운동해야 하는데 이러고만 있어요.

    멋지세요!!!

  • 7. 저도
    '13.10.18 8:39 PM (183.91.xxx.55) - 삭제된댓글

    13키로 빼고나서 아침에 눈뜨면 이거 꿈 아니지? 싶을만큼 행복했어요^^
    원글님 화이팅이욧 ㅎㅎ

  • 8. ...
    '13.10.18 8:40 PM (112.186.xxx.74)

    51에서 55로 쪘네요--_
    51일때 그 가볍던 몸..뚱아리가 자꾸 생각 나는게..ㅠㅠ

  • 9. ^^
    '13.10.18 8:41 PM (121.141.xxx.92)

    이런 글 올려보는 게 소원. 축하드려요.

  • 10. 원글이
    '13.10.18 8:43 PM (39.7.xxx.207)

    제가 받는 pt는 좀 비싼 것 같아요. 처음에 pt팀장으로 담당자 지정해서 1회77,000원이고 시험삼아 제일 짧은 15회 등록해서 할인 못받았거든요.

    주변 시세 보니 파격가 할인하는 곳은 4만원, 보통 6만원 전후가 많은 것 같아요.

    보약 먹는 대신 운동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11. ...
    '13.10.18 8:47 PM (1.247.xxx.201)

    헉스 제 키와 몸무게 비슷하신데요. 허리 사이즈가 차이 많이나네요.
    전 28에서 절대로 줄지 않아요.
    대단!

  • 12. ....
    '13.10.18 9:29 PM (58.238.xxx.217)

    전 늦봄인지 초여름에 딱 맞던 바지가 이제 바지 안푸르고
    그냥 잡아당기면 벗겨져요^^ 평생 하비족인 줄 알았는데
    허벅지가 일자되고 오리궁댕이에서 벗어나는 날이 오네요!

  • 13. Ppp
    '13.10.18 10:16 PM (98.69.xxx.83)

    저도 묻어서..
    160cm에 37살
    처녀때 48키로 유지 -많이 먹고 운동 안해도 살안쪘었어요
    서른둘에 애낳고 지금까지 58키로 유지
    성격이 느긋하고 스타일에 관심없어서 살뺄 생각도 안하는데 주위사람들이 옛날 모습 그립다고 제발 빼라고 난리.
    꿋꿋하게 버텻는데 잠시 전업주부로 들어앉으니 살이 쑥쑥 빠지네요.
    신랑이랑 애만 차려주고 저자신은 식사시간 놓쳐서 1일1식하게 되니 4개월만에 운동 하나 안하고 6키로 빠졌어요
    위가 확 줄었다는게 느껴집니다
    예전처럼 밥먹으면 부대껴서 잠못자요
    옷사러 가면 행복하네요
    48키로가 목표라 옷 안사고있어요

    점넷님 일자허벅지 부럽네요 무슨 운동 하셨어요?
    피티할 형편은 못돼서 인터넷으로 헬스동작 보면서 따라하고있어요

  • 14. ㅠㅠ
    '13.10.19 7:30 AM (221.157.xxx.102)

    돈 만원 내고 자랑하세요. ㅠㅠ

  • 15. 저도저도
    '13.10.19 8:45 AM (203.170.xxx.21)

    작년 59까지 찍었다가 지금 48키로 47세 입니다.

    허리 26인치되서 바지55사이즈가 잘맞아서 너무 좋아요.

    뱃살은 절때 안빠질줄알았는데 뱃살이 없어요. 매일 옷사러가네요.

    작년이랑 올봄까지 어울리는 옷이없어 비싼브랜드에서 펑펑한옷만 겨우겨우 장만했는데

    지금은 자라나 영브랜드에서 세일왕창하는 타이트한 옷을 줍듯이 사니 하나값으로 열개를 사네요.

  • 16. 저도저도
    '13.10.19 8:53 AM (203.170.xxx.21)

    그리고 드디어 겹쳐입기가되요, 전에는 이너를 최대한 얇게입었는데 지금은 두꺼운 가디건입고 겉옷입어도

    표안나게 들어가요, 목도 샏겼어요. 허리도 생기고 다이아몬드로 변했던 얼굴형도 달걀비슷하게 변했어요.

    얼굴살은 얼마 안빠졌는데도 펑펑하게 입고가도 옷가게에서 바지55사이즈나 26주네요.

    바지는 애낳고 처음 55입어보네요. 살많이 안쪗을때도 배는 빠졌었거든요 저는 흰곡류는 아예 안먹어요

    현미밥 하루에 한공기 안되게 먹고. 콩류나 두부 브로컬리,파프리카등 야채 많이먹어요,걷기하고요.

    주말은 간단하게 한시간코스정도 등산해요. 배변에 좋아서 배가 많이 들어갔어요.^^ 자랑죄송

  • 17. 윗분
    '13.10.19 8:57 AM (58.236.xxx.201)

    뱃살 어떻게 빼셨는지 방법좀 알려주세요
    다른덴 다 괜찬ㅅ은데 배가 안들어가요 ㅠ

  • 18. 저요저요
    '13.10.19 9:13 AM (203.170.xxx.21)

    50키로때까지는 66사이즈였는데 47-8정도로 살이 더 빠지니 뱃살도 빠졌어요.

    완전히 없지는 않은데 탄수화물을 왕창 줄이고 요가랑, 걷기하거든요.

    그리고 배변도 중요한것같은데 나또와 요플레 매일 먹고 주말에 등산가서 빠르게 걷다오니 다음날

    화장실을 여섯번 갔어요(변비아니었고 , 정상처럼) 그뒤로 배가 정말 많이 줄었어요.

    근데 완전 아가씨처럼은 아니고 (원래 제가 어릴때부터 똥배가 나왔었거든요) 그냥 제수준에서 만족수준.

    날씬한 배는 헬스를 해야하지않나 하는데 헬스장을 싫어해서 그냥 대강해요

  • 19. ..
    '13.10.19 9:52 AM (122.45.xxx.48)

    55만 되도 전 다이어트 안합니다 이건 뭐 사람인지 쌀포대인지 휴

  • 20. 돌돌엄마
    '13.10.19 10:03 AM (112.153.xxx.60)

    휴 다들 내 기준으론 마른 분들이 다이어트한다고 애쓰시네요. ㅋㅋㅋ
    위에 육아 살림하느라 밥 못 챙겨먹어서 살 빠진다는 분 부러워요.. 전 낮엔 쫄쫄 굶다시피 하다가 밤에 과자 치킨 등등 폭풍흡입 해버리네요 ㅠㅠ 우째된 게 만삭 때 몸무게 육박..
    확실히 둘째낳고는 살이 안 빠져요.
    첫째 낳고는 제가 청바지도 입었더라구요? 지금은 레깅스도 자국생김... ㅠㅠ

  • 21. 마른분들 ㅜ.ㅜ
    '13.10.19 10:12 AM (112.185.xxx.153)

    저 31살 아들둘 낳았구요
    둘째 낳고 정말 많이쪘어요
    80가까이 나갔었는데...
    지금 62키로...
    날씬보단 건간해지자 싶어서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원글님 부러워요

  • 22. 짝짝짝~
    '13.10.19 10:45 AM (222.255.xxx.254)

    피티하실때는 운동과 체중관리가 그래도 쉬워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피티를 하실순없잖아요.
    몸을 만들고 계속 유지하시며 살려면 혼자 덤벨, 바벨, 기구들을 제대로 써가며 확실히 근력운동에 감을 잡고있어야하는데, 그게 사실 몇달가지고는 느끼기 어려운 운동이더라구요.
    저도 몇년에 걸쳐 꾸준히 피티받고 책많이 보며 질문해가며 피티없는날 혼자 연습해가며 부분 근육운동 감잡고 열심히 했더니 헬스보다 더 즐거운운동이 없게 되었네요
    피티받으실때 꼭 공부하시면서 적극적으로 하시라 권할께요. 뭐 여유있어서 언제까지나 피티받으실수있음 트레이너가 하라는데로만 하심 되겠구요^^
    지금 마음처럼 끝까지 열심히 운동하셔서 운동후에 얻어지는 많은 즐거움느끼며 사세요~~~~

  • 23. 운동!
    '13.10.19 11:55 AM (183.99.xxx.182)

    아..한동안 운동에 손 놓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 당장 뛰쳐나가 운동하고 싶어지네요

  • 24. ..
    '13.10.19 2:09 PM (39.7.xxx.228)

    전 먹고싶은거 맘껏 먹구요
    하루 세시간정도걸어요 현재 몸 무게 50
    1킬로구요 다이어트를 하려고 걷는건 아니구요 워낙 걷는걸 좋아해요 굳이 헬스 안해도 살이 더찌진 않더라구요

  • 25. pt 3회 완료
    '13.10.19 2:22 PM (58.232.xxx.12)

    저 이번 주 월요일부터 pt 시작했는데요, 탄수화물을 제한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ㅜㅜ
    어제 저녁에는 pt 받고 와서 소파에 뻗어 잠들었다가 네 시간 만에 일어나 겨우 세수하고 다시 잤어요.
    남들보다 체력이 약해서 3세트 할 거 2세트 밖에 못하고 유산소까지 다 해서 겨우 한 시간 남짓 하는데;;

    아침은 고기 구워서 야채랑 먹고, 점심은 100% 현미밥 반 공기에 한식 반찬 조금+쌈채소, 저녁은 계란 흰자 2개에 저지방 우유 한잔+방울토마토 조금 이렇게 먹고 있어요.
    간식은 아메리카노에 저지방 우유 조금 섞은 거 한 잔 마시고 공복 너무 심한 날은 하루 견과 한 봉지를 나눠서 먹고요.

    pt 비용이 부담되긴 하는데, 이래도 가다간 당연히 고혈압, 당뇨 올 테고 그럼 병원비 들 테니
    병원비 땡겨 쓴다고 생각하고 등록했네요. 인바디에서 빼야 할 체중이 15kg라니 딱 10분의 1 왔나 봐요.
    저도 조만간 살 빠져서 행복하다고 자랑 계좌에 입금 한 번 하고 싶네요. ㅎㅎ

  • 26. 유후~♬
    '13.10.19 7:40 PM (115.136.xxx.56)

    축하축하드려요! 아우 샘나ㅋㅋ
    저도 작년 가을~올 봄까지 수영에 재미들려서 무려 체지방 14.4% !!! 에 빛났는데..
    월 25일씩 수영하다가 월 2일씩ㅎㅎㅎㅎ 수영하니 운동 전보다 더 늘어나는 요요가.
    159/ 47→ 44→ 51 까지! 요즘 49~50kg 힘겹게 붙들고 있어요.
    체지방이 무려 64% 증가했네요 ㅜㅜㅜㅜ
    자극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 뽜이팅!

  • 27.
    '19.4.12 8:18 AM (58.146.xxx.232)

    글을 읽다보니 저까지 행복하네요ㆍ
    원글님 앞으로도 더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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