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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께서 자꾸 저승사자가 데려가려고 온다고 하시는데

돌아가시려고 조회수 : 6,546
작성일 : 2013-10-17 10:26:53

외할머니 연세가 84세이시고

 

멀리 살아서 그리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몇년에 한번 볼까 말까합니다.

 

어렸을때 잠시 키워 주셨고 그래서인지 거의 뵙지 못해도 뵙고싶고 애틋합니다.

 

친정엄마랑 어제 통화했는데

 

할머니가 꿈에 그리고 그게 꿈인지 뭔지 모르게 저승사자가 자꾸 와서 데려가려고 한다고

 

힘들어하신다고 합니다.

 

그제도 저승사자가 데려가려고 해서 안가겠다고 몸싸움했는데

 

알고보니 외삼촌이셨다고 외삼촌을 밀치고 때리고 하셨다고 합니다.

 

신장하고 요도쪽이 안좋아 한참 소변을 못보셔서 소변줄을 꽂고 생활하시다가

 

요즘에는 빼고 생활하신다고 들었는데..

 

전화 통화할때마다 저승사자 얘기를 자주 하신다고 얼마 안남아서 그러신것 아닌가 정말 걱정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믿고 싶진 않지만 할머니께서 저승사자때문에 힘들다고 하시는데

 

어찌 도움이 될런지요?

 

일하는 중이라 얘기가 이상하네요.

 

 

IP : 59.12.xxx.3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3.10.17 10:31 AM (221.151.xxx.158)

    돌아가시기 전에 뭔가가 보이나봐요

  • 2. 아마
    '13.10.17 10:33 AM (14.52.xxx.59)

    돌아가실지도 몰라요ㅡ저도 상 당해보니 누가 데릴러 왔다는 말씀들을 꼭 하시더라구요

  • 3. 돌아가실무렵
    '13.10.17 10:33 AM (115.22.xxx.148)

    기가 많이 쇠해지시니 헛것을 많이 보시더군요..
    우리 친정아버지도 나무에 귀신들이 매달려있다 하셨고...시아버지도 문밖에 귀신이 왔다고 하셨지요

  • 4. ..
    '13.10.17 10:35 AM (218.238.xxx.159)

    귀신..맞을걸요. 외삼촌으로 착각한다고하지만
    죽기전에 검은옷을 입은사람들이 보인다는말들 많이해요...

  • 5. 원글
    '13.10.17 10:36 AM (59.12.xxx.36)

    진짜요?

    저는 에이.. 믿지 마세요 그러실줄 알았는데..

    조만간 가서 뵈야겠어요.ㅜ ㅜ

    그런데 기력이 나아지시면 괜찮아지시기도 하겠지요? ㅜ ㅜ

  • 6. ....
    '13.10.17 10:39 AM (175.197.xxx.186)

    헛 것이 보이는 것을 의사가 섬망이라고 설명하면서 안 좋은 징조라고 하더군요..

  • 7. 치매 증상이
    '13.10.17 10:40 AM (58.227.xxx.187)

    있을때도 그러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가 90세가 넘으셨는데 재작년 엉덩이 뼈를 다치셔서 수술받고 거동이 불편하세요.
    매번 누가 왔다고 문 닫으라고 하시는데 벌써 3년째 그러구 계셔요.
    그러니 그말이 꼭 맞지는 않는듯요.

  • 8. ..
    '13.10.17 10:40 AM (220.120.xxx.143)

    아마도 정신적으로 약해지시고 그런 불안감을 느끼시는것같아요..

  • 9. ...
    '13.10.17 10:41 AM (222.236.xxx.178)

    돌아가실 무렵에 진짜 그런거 많이 보이기는 하나봐요 저의 숙모도 막 저승사자가 오는것 같다고..하더니 얼마안있어서 돌아가셨거든요..그숙모 암투병중이라서 병원에서 6개월밖에 못산다고 할 무렵이었어요..ㅠㅠ

  • 10. 아는 사람 경험
    '13.10.17 10:43 AM (182.219.xxx.37)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누가 찾아오는 경우인가봅니다.

    저 초등학교때 큰이모 큰며느리가 결혼하고 10년도 안되어서요. 배에 물이차는 암에 걸렸습니다.

    해서 서울까지 왔는데 넘 늦었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골로 내려갔는데요. 큰며느리(저한테는 뭐 새언니죠.)

    가 문 쪽을 바라보면서 그러더래요. 문밖에 지금 큰할아버지가 와계시다고 자기한테 가자고 한다고요.

    그리고 나서 얼마안가서 죽었습니다. 곧 죽을 사람 눈에는 보이나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승사자인데

    나름 본인한테 편한사람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듯합니다.

    사람마다 틀리나?? 암튼.. 그랬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나름 죽을때가 되면 기가 쇠해져서 그런게 보이는듯합니다. 그걸 잘 이겨내면 좋을듯한데요.

    즉.. 할머니께서 저승사자를 물리치는 방법... 안가겠다고 버티는거죠. 그럼 지쳐서 가는 경우도 있죠.

    암튼... 할머니께서 기가 쇠해지신듯합니다. 님 한번 가서 할머니 뵈어요.

  • 11.
    '13.10.17 10:46 AM (121.188.xxx.90)

    저희 조모님 돌아가신 당일날 오전에
    간병인한테 "산에 나무하러 가자. 나무하러 가자."..
    그러시고는 그 날 오후에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나마 조모님과 거리가 가까운 곳에 있었던 저희 가족들만 임종을 지킬 수 있었죠.

  • 12. ....
    '13.10.17 10:56 AM (125.186.xxx.6)

    저희 시아버지 시간 지나면 더 더 나빠지고 치료약도 사실상 없는 병을 앓고 계셨는데..

    돌아가시기 일년전에 저승사자가 가자고 데릴러왔는데

    딱 1년만 더 살고 가겠다고 통사정을 하고 안간다고 했더니...그럼..일년뒤에 오겠다고 했다고...

    그때 시댁에 갔더니 저더러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딱 일년되던 그 달에 돌아가셨네요

  • 13. 정말..
    '13.10.17 10:56 AM (125.128.xxx.120)

    저희 친정아버지 돌아가실 무렵 입원한 병실에서 할머니가 보이셨어요. 밤중에 "아이고 엄니! 어떻게 오셨어요!" 마치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소리치시니 병실 안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겠어요..

  • 14. 거의
    '13.10.17 11:01 AM (108.14.xxx.73)

    다 돌아가실 때는 저런 말씀 하시던데요.
    기가 쇠잔해져서는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15. 돌아가시기 전에
    '13.10.17 11:17 AM (211.48.xxx.230)

    네 돌아가시기 전에 누군가 데리고 갈려고 오는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말기암 이셨는데 입퇴원 반복중에
    한2번 말씀하시더라구요 검은옷 입은 사람들이 데리러 왔다고
    뿌리쳤는데 무서웠다고 말씀하시던데
    섬망은 간이 망가지면 혼수상태가 오면서 헛것이 보이는 거예요
    저희엄마도 침대밑에 커튼에 천정에 뭐가 보인다고 하셨는데
    참 힘들었어요 섬망은 치매랑 다른거예요
    정신과의사들이 다 구별해줘요 치매인지 병으로인한 우울증인지
    섬망인지
    원글님도 시간내서 한번 뵙고 오세요
    저는 얼마전에 엄마처럼 생각하던 큰이모 돌아가시기전에 못뵈었던게
    후회되네요 살아생전 한번 시간낼걸 너무 바빠서
    돌아가시고 가니 후회되더라구요

  • 16. ........
    '13.10.17 11:47 AM (121.180.xxx.75)

    맞을거같아요...ㅠㅠ

    저희 할머니도 자꾸 누가온다고 손으로 가라고 훠이훠이 하셨어요...
    저희 할머니는 그러시고 바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던날...
    평소 식사를 잘못하셨는데
    엄마에게 북어넣고끓인 죽이 드시고싶다고해서 엄마가 해드렸더니 한그릇맛있게드시고
    그날 저역때 돌아가셨는데...

    한달 병상에 누워계시던 할머니가 심부름시키던게 귀찮아서
    불러도 못들은척했던게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 17. 그게
    '13.10.17 12:28 PM (203.255.xxx.41)

    아니길 바라지만.. 정말 그런 경우가 많나봐요.
    저희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 누가 자꾸 찾아온다고 무섭다고 사람 없이 주무시려고 하지 않으셨다네요.
    글고 저희 오빠랑 저는 증조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저승사자 꿈을 둘다 꾸었어요.

    또.. 전 할머니 돌아가시기 2-3일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증조할머니랑 식사하시는 걸 봤어요.
    그때 아.. 얼마 안 남으셨구나 알았어요..

    저희 오빠도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날이나 그럴때 이상한 꿈 꾼다고 하더군요.
    저희 남매는 좀 예민한가봐요.. 그냥 웃을 일은 아니예요.

  • 18. ...
    '13.10.17 12:45 PM (220.72.xxx.168)

    신장이 안좋으시다니, 투석이 필요한 정도는 아닌가요?
    불순물을 배설해내는 기능이 떨어지면 환각같은게 보이고 헛소리 하거든요.
    젊은 사람도 그렇구요. 이런 분들은 투석 한번하면 신통방통하게 그런 증상 싹 사라지죠.
    신부전처럼 지속적으로 투석하지 않아도 병 상태에 따라서 한두번 투석하고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지금 할머니 상태가 어떤지 한번 알아보세요.

  • 19. 무야
    '13.10.17 2:33 PM (58.231.xxx.36)

    저희 어머니도 돌아가시기 몇일 전에 아이들이 자꾸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며 쫓으시며 화내시더라고요. 할머님 찾아뵈시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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