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한 중산층 가정같지만 아파서 일을 그만둔다면?

우울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3-10-16 00:03:01
양가 유복까지는 아니고 2-30억 정도는 갖고 계세요.
배울만큼 (?) 배우셔서 모두 명문대졸 강남거주...
저희 부부도 준수한 학교 나와서 멀쩡하게 사회생활하고
아기도 예쁘고 건강해요. 여시같은 딸이예요. 아주 미모가 있는건 아니고 하얗고 눈웃음치는 스탈...
둘다 세전연봉이 8천 정도 되어서 net으로 천만원 남짓 되니까 아줌마 월급주고 관리비 내고 보험비 내고 생활비 쓰고나면 가끔은 좋은데서 외식도 하고 명품도 한두개 사고 일년에 두번은 여행가고 후원도 좀 해요.
다행히 오래된 국산차 계속 타고 있고 아이는 놀이학교 같은데 안보내고 동네 어린이집 다니고 대출이나 양가용돈 이런데 돈이 안 들어가는데다 외동아이 키우니까

겉으로 보기엔 백화점서 옷사입고 남편은 골프치고 여유있어 보이죠.
시댁친정도 다 도곡동 살고 압구정 살고 하니 왠만큼 살겠거니 하고요...

근데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일 그만두고 싶은데
남편도 맞벌이 생활 지치고 아이도 엄마엄마엄마밖에 모르는데
그럴 계산이 안 나오네요.
부모님들이 가난한건 아니지만 절대 저희한테 정기적으로 돈 주실 형편은 아니고 (아직 모두 60대 초반이세요)
남편 직장이 아무리 55세 정년까진 또는 50세까진 다니는 데라지만
지금 38세예요.
십몇년 남았고 그땐 아이 대학도 못 들어갈 나이네요.
게다가 남편이 혈압과 당뇨가 있어요...
애는 어리고 저희 둘다 장사는 시작하면 말아먹을 스타일들...

그냥 명품 이런건 안 사도 되지만
어디 모임가서 아까워하지 않고 회비내고 먹고싶은거 먹고 아이 책사주고 동네레슨 시키고 집안에 필요한 집기 같은거 교체할때 그래도 좀 튼튼하고 좋은걸로 바꾸고
그러니까 평범한 중산층... 으로 살려면 제가 회사를 그만둘수 없어요.

그렇다고 아득바득 맞벌이한다고 급 차액마련해서 반포 새아파트로 옮기고 퍼스트클래스 타고 아이한테 맘껏 투자하고... 그럴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요.

그냥, 정말 열심히 둘다 열심히 사는데 오히려 부모님집에서 살때보다도 풍족한 것도 아니고 현상유지도 빠듯한 허울좋은 일개미... 네요.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IP : 115.136.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
    '13.10.16 12:07 AM (221.164.xxx.106)

    지금 아껴쓰시면 됩니다~ 저축했다가 쉬는 동안 쓰세요 ^^;

  • 2. 원래
    '13.10.16 12:09 AM (14.52.xxx.59)

    올라가기보다 내려오는건 순식간이지요
    그리고 씀씀이 줄이세요
    예전 부모님 세대들은 정말 엄청나게 근검절약한 분들이셨어요
    전 40대 인데도 요즘 젊은 부부들보면 어처구니없이 쓴다 싶을때가 있어요
    애 어릴때 못모으면 정말 힘들어요
    부모님 부자여도 그 재산 물려받으면 상속세 현금으로 낼 사람도 드문게 현실입니다

  • 3. ...
    '13.10.16 12:58 AM (203.226.xxx.148)

    월급생활자는 누구나 다 그래요. 월 이천씩벌어도 세금떼고 그럼 ...
    빨리 돈모아서 투자를 하셔야지
    월급믿고 사치품 사고 골프치고 여행다니고
    그럼 그만둘수가 없지요.

    할거다할려면 일해야하는거고
    우울하다고하기엔 뭐 쓰고 사시는건데...

    그래도 부모님돌아가심 유산받으시겠네요.

    그정도면 유복해요.

  • 4.
    '13.10.16 10:38 AM (221.163.xxx.234)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 돌아가셔도 받을 유산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평생 월급밖에 기대할 게 없는 사람들... 님은 유복하신 편이에요.. 일 그만두시면 그렇게 여행다니고 비싼데서 먹고 아줌마 월급주고 이런 건 안하시면 되죠. 근데 님은 그 소비가 몸에 익으셔서 힘드시겠어요.. 저는 그냥 애들 먹이는 것으로만 돈 써서 남편 월급 반을 저축하고 살아요.. 어렸을 때부터 서민집안에서 살다보니..20억 가진 집은 제 기준엔 엄청 부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307 도우미 부를 때요... 3 맞벌이 2013/10/18 1,098
309306 복도에 쓰레기 내놓아서 고민이라는 사람.. 그때 조언대로 해봤는.. 5 ... 2013/10/18 1,535
309305 살을 빼고도 몸매가 안이쁘다 하시는분들을 위한 팁 15 ㄷㄷㄷ 2013/10/18 6,800
309304 아주 힘없고 기운없는 목소리... 1 목소리 2013/10/18 912
309303 맥가이버 다림판 써보신분? 2 오디 2013/10/18 545
309302 '친일파' 민영은 외손, 후손 토지소송 반대 1인시위 1 세우실 2013/10/18 492
309301 트렌치코트 샀는데요 8 가을여자 2013/10/18 3,141
309300 침례교 감리교 장로교 다른건가요 랭면육수 2013/10/18 891
309299 아파트 관리비 조회, 납부 사이트인 아파트아이라고 아세요? 요기.. 6 ... 2013/10/18 2,233
309298 전 남자입니다.. 맞벌이 집안일 꼭 반반 해야 하나요? 82 .. 2013/10/18 21,182
309297 아 아이폰 예약 실패 ㅠ.ㅠ 23 아이퐁 2013/10/18 1,830
309296 소시오와 싸이코패스의 차이는 뭔가요? 9 .?ㅡ? 2013/10/18 1,893
309295 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 VS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 9 결혼 2013/10/18 1,681
309294 남편이 훌라후프 돌리겠다네요 1 디스크있는데.. 2013/10/18 632
309293 회원장터의 올린 내용 삭제하려면 어찌 삭제하는건지? 5 어찌하는건가.. 2013/10/18 596
309292 그 수입냉장고 이름이 뭐죠?? 6 궁그미 2013/10/18 2,075
309291 계란찜기 사려고 하는데요 4 .... 2013/10/18 1,456
309290 생중계 - 서울시국정감사 , 박원순 시장 상대 새누리 의원들 논.. lowsim.. 2013/10/18 910
309289 눈화장을 하면 사시같이 보이는데 왜일까요? 5 눈화장 2013/10/18 1,057
309288 스마트폰 없이 살기 .. 3 .. 2013/10/18 1,612
309287 지금 야구 예매하신분 2 야구예매 2013/10/18 613
309286 할머니의 꿈을 자주 꿉니다 3 할머니 2013/10/18 2,127
309285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댓글 작업 시인” 2 세우실 2013/10/18 609
309284 10년뒤에도 군대를 가야할까요? 12 통일? 2013/10/18 1,393
309283 비밀에서 황정음이 나중에 수퍼 아줌마 딸처럼 살거 같아요. 3 드라마 비밀.. 2013/10/18 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