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호박씨를 너무 좋아해서
냉장고에 단호박이랑 늙은 호박이 넘쳐나요.
씨 빼고 호박 과육만요...ㅜㅜ
아기도 저도 남편도 호박을 싫어한다는게 요즘 우리집 식탁의 가장 큰 위기입니다.
단호박은 쪄서 제가 꾸역꾸역 먹고요..ㅜㅜ
호박죽도 호박전도 호박볶음도 호박나물도 호박떡도 다 다 싫어해요 ㅠㅠ
(호박아 미안~)
겨우 겨우 처리하고 나눠주고 하다가 늙은 호박 한덩이가 딱 남았는데, 남편이 웬일로 호박죽을 먹어 주겠답니다.
예전에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감자 한박스를 겨우겨우 처리했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호박씨에 꽂혀버린 우리 아가 덕분에 요즘은 호박에게 시달려욧~
아..본론으로 돌아와서요~
호박죽 레시피 검색해 보니까 다들 찹쌀가루를 넣으시던데, 이거 꼭 넣어야 되는건가요?
저희집에 찹쌀은 없고 맵쌀이랑 밀가루, 전분(은 없지만 감자가 있어서 만들면 돼요 ㅠㅠ 아직도 남아있는 감자~)가루가 있어요.
혹시 이 중에서 찹쌀을 대체할 수 있는게 있나요??
아니면 호박만으로도 죽을 끓일 수 있나요?
가급적 있는 재료로 먹고 식재료 쟁이지 않기를 모토로 하고 있어서 찹쌀가루 안사고 싶어요.
찹쌀 사면 늘 남아서 버리게 되더라고요.
부디 제가 저 늙은 호박을 썩혀버리지 않고 죽으로 환생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