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머니한테 고교 시절부터 서울대 못나오면 MB처럼 대통령이 되도
무시당하고 산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고요. 남들 아들은 다들 공부를
잘 하는데 왜 너만 못하냐 그런 말과 함깨 매질도 매일같이 당하면서
살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지만 결국 서울대는 못가고 그보다 격이 많이
떨어지는 KY중 한곳을 지금 다니고는 있는데, 고교 시절부터 성적
부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고 지금도 계속 정신과를 다닙니다.
최근 고교 시절 친구인 J를 만났는데요. 얘는 고교 1학년까지는
한국에서 다니다가 결국 적응 못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지금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다니는 애죠. 얘하고 저녁을 먹는데, 얘가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서울대가 좋기는 하지만 서울대보다는 하버드가 더 좋아.
그런데 하버드만 서울대보다 좋은 게 아니고, 미국 3류 주립대만
해도 서울대보다는 다 좋다. 서울대 수준 낮은 거는 서울대 출신
이 제일 잘 알아. 그러니 서울대 나와서 다들 미국 3류 주립대
유학을 못가 안달이지. 안철수 정치보좌역이라는 김민전이 왜
서울대 나와서 하버드도 아니고 미국 3류 주립대인 아이오와대
까지 가서 박사를 받았겠냐?“
서울대는 고사하고 그보다도 격이 떨어지는 대학 다니는 입장
에서 참 비참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다른 집 아들하고 비교당하기만 했던
제가 이젠 한번 비교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 친구 J 엄마는 서울대 치대 나온 치과의사죠.
제 엄마는 한양대 영문과 나온 전업주부.
뭐 한양대도 좋지만.. MB도 서울대 못나와서 맨날 쥐박이
소리 들으며 무시당했는데 한양대 출신 대통령이 만약 나온다면
역시 상당한 무시를 받을 것 같군요.
어쨌든 확실한 건 한양대 영문과보다는 서울대 치대가 좋다는
거죠.
돈벌이는 어떤가요? 한양대 영문과 나온 전업주부 수입은 0.
서울대 치대 나온 치과의사 엄마는 모르긴 몰라도 전업주부보단
돈을 훨씬 잘 벌것 같군요.
솔직히 한양대 영문과 출신보다는 서울대 치대 출신이 영어도
더 잘할 거구요.
좋은 대학 못나오고 돈 못 버는 엄마가 애는 더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데 자식이 공부를 못한다.
그럼 돈 퍼발라서 유학을 보내줘야죠. 그런데 엄마가
한양대 출신 전업주부라 그럴 능력이 없다.
그럼 지금이라도 그럴 능력을 만들어야죠.
엄마 스스로 수능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치대 정도는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고 열심히 이빨 때워서
번 돈으로 유학을 보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침이 밝으면 엄마한테 제의를 할 생각입니다.
내가 과외해서 버는 거 다 엄마를 공부시키는데 쓸
테니까 엄마는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치대
를 꼭 들어가.
연세대 치대나오면 MB 처럼 서울대 못나왔다고 환자들
한테 무시당하고 돈도 못버니까.
엄마도 꼭 J 엄마처럼 서울대 치대를 나와야만 해.
엄마가 나를 위해서 공부 잘하라고 욕설도 자주 하고 매질도
자주 한 것처럼 나도 엄마를 갈구고 때리기도 할게.
그건 다 엄마 잘되라고 갈구고 때리는 거니까 엄마는
불만을 가져서는 안되는 거야.
엄마 나이가 이제 49살인데 지금이라도 서울대 치대를
나와야 아들 유학도 보낼 수 있고, 나중에 엄마 노후에
풍족하게 지낼 수 있잖아?
아들 유학 못 보내면 아들이 얼마나 원망을 하겠어?
아들한테 맨날 갈굼당하고 매맞으면서 노후를 살고 싶어?
늙으면 자식보다 돈이 효자니까 돈이 있어야 되는데
한양대 나온 전업주부가 뭔 돈이 있나?
서울대 치대나온 엄마여야 돈이 있는거지.
그러니 열심히 수능공부해서 서울대 치대를 가.
아들이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엄마 학원비
하고 독서실비 같은 거는 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