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단지 아파트에서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수입으로 남아 키우는 맞벌이 가정입니다.
눈에 바로 보이는 아파트 평수나 차 이런건 어린 것도 눈은 있으니
비교할 수 있다 생각했어요..초3 정도면..
그런데 몇일 전부터 자꾸 월급을 묻더라구요..
출신학교도..
그래서 정확한 금액보다는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시고 노력한 댓가로 얻는 돈이라고 설명해 주었죠.
세번째 물어보길래 거짓말로 알려줬더니 12로 곱하기를 하더니만 엄마아빠 연봉을
계산하고 우리집 수입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네요..헐 ~~~~
애앞에서 돈얘기 한적도 없거니와 돈돈거리는 부부도 아니길래
아이의 계산방식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저걸 어디서 보고들은건지..
애아빠가 불러서 호되게 야단을 치긴 했는데 애들끼리 학교에서 그런얘기를 하나보더라구요..
수입이랑 출신학교랑..
누구누구랑 그런 얘기를 했냐고 하니깐 나온 애들 이름이 그 엄마의 그 자식이더군요..
평소에도 싸움닭에다가 자기애한테 누가 싫은 소리 할까봐 벌벌떠는 엄마..
어디 출신이냐 대놓고 물어보는 엄마..
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정도로 내가 인식할 정도면 평상시엔 오죽하겠나 싶었던 그 엄마..
니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자랑하는 건 상관없지만
엄마아빠의 재력이나 학교나 이런걸 자랑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야단쳐 놨는데
우리애도 모르는 남들이 보면 이상한 애로 봤을까 싶어 충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