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장림목사의 종말론(휴거론?)에 광신도들이 모여들었던 것처럼 극단적 네거티브 전망은
대중들에게 다소 중독성을 발휘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데 피로를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도피, 혹은 대리만족을 제공해줘서 인지도 모르겠는데요.
그중 유독 82에서 부동산폭락론이 다소 비이성적인 이유들로 지지를 받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수년내에 부동산은 폭락한다고 믿어의심치 않는 일부 모습들에서 과거 광신도들과 유사한 향기가
느껴진다면 너무 공격적인 표현일까요?
부동산 폭락론을 주장하는 재야경제연구소들도 있지만 경제학에 대한 식견을 갖추지못했으면서도
스스로 '경제전문가'라 칭하는 그 호기앞에서 역시 과거 신도들을 이끌던 교주의 잔상이 느껴집니다.
(김광수씨 같은 경우는 좀 예외로 하겠습니다만)
저는 한국의 부동산 폭락이 없다는 말을 하고싶은게 아니고, 자산가격 변동은 예측하기가 매우 난해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을 하고싶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도 부동산을 포함한 여러 자산가격들이 향후 금리상승과 맞물려 약세를 보일것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도 아닌 부동산에서 과연 어느정도의 폭락이 가능할지, 그리고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에
관해서는 예상을 하는것이 무척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든 무엇이든 미래일에 대해 호언장담 하는 것은 사이비들의 가장 확실한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정해져있지 않기때문입니다.
흔히 일본의 버블 붕괴과정을 한국 부동산 폭락의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 제로금리하에서의
버블수준을 생각해본다면 과연 스케일 조정없는 1:1 적용이 합리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일본 마저도 최고점 대비 1/3수준까지 폭락한 것인데 한국에서 과연 절반까지 폭락이 가능할까요?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앞날을 훤히 내다본것처럼 말하는 주장의 허무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