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전부터 밥을 주는 냥이가 있었는데 이주전에 데려왓어요.
항상 차밑에서 숨어있다가 제가 가면 바로 쫒아나와서 발라당하면서 부비부비하던 아이뎠는데
그날은 비가 오는데 안가면 기다리고 잇을까봐 밤에 밥을 챙겨서 나갔거든요.
바닥에 빗물이 있건말건 들어누워서 애교를 피우는걸 쓰다듬어주고 밥두고 오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구슬피 울더라구요.
날도 점점 추워질텐데 보고있자니 맘이 아파서 집에 가서 이동장들고 데려왔습니다.
그날은 일단 씻기고 담날 병원에 데려갔더니 선생님이 사람손 탄 아이갔다며 두살은 되보인다고
하셨구,검사는 다하고 꺠끗하다고 하시더라구요.보름정도 적응시키고 중성화시키겠다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저희 집이 다묘가정이예요.
다른 아이들도 성묘때 데려온 아이들도 있고 새끼때 버려진 애들이랑 해서 좀 많아요.
여덟마리요ㅜㅠ
사람은 저 혼자고 집은 서른평이 좀 넘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가 적응이 힘든가봐요.
수컷이지만 봄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밥먹을때만 나오고 소파뒤에 들어가서 나오질않아요.
처음에는 냄새가 달라서그런지 다른 애들이 몰려들어서 앞발로 툭치고 등도 세웠는데
그래서인지 겁을먹은건지 이주가 지났는데도 점점 더 심하게 숨어요.
다른 냥이들은 신경안쓰고 종일 자다 장난치다 그러거든요.
새끼였으면 훨씬 적응이 빨랐겠지만 성묘라 이주정도 지나면 조금씩 좋아질줄알았는데
보고있자니 맘이 아픕니다.
차라ㅇ리 데려오지않고 밥만 줬으면 봄이한테는 더 행복하지않았을까 생각도 들구요.
이주나 지나서 다시 데려다 놓기엔 너무 시간이 흐른거같고 겁먹은 모습을 보고있자니
제 짧은 생각때문에 봄이가 힘들어하는거같아서 너무 안쓰럽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밥은 정말 잘 먹어요.소파뒤에서 불러도 안나오는데 밥주려고 부르는건 어찌알고 나오는지 신기할정도예요.
다른 애들은 소파위에서 침대에서 널부러져서 대자로 뻗어 자는데 봄이만 좁은 틈에서
이주째 겁먹고 웅크리고 있으니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시간이 더 필요한걸까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