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리통 때문에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에요.

ㅜㅜ 조회수 : 6,293
작성일 : 2013-10-13 15:57:23

어제 큰 아이 학교 운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딱 시작하더군요.

며칠 전부터 허리며 아랫배가 뻐근해지길래 신호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생리통이 시작되는 거에요. 항상 먹던 타이레놀이 마침 떨어져서 펜잘2알 먹고 누웠어요.

남편은 저 좀 쉬라고 핫팩 데워서 허리랑 배에다 대주고 아이들이 같이 있으면 제가 쉬질 못하니까 데리고 나갔어요.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좀만 눈붙이면 훨씨 낫겠지 싶어서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엄청난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하는거에요.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주방으로 기어가서 약2알을 더 먹은 다음에 다시 기어가서 누웠어요.

펜잘의 부작용인지 속도 더부룩하고, 헛구역질도 올라구요.

그런데, 평소 먹던 약이 아니어서 안 듣는건지... 정말 미칠 듯한 통증이 오더군요.

오른쪽 맹장 있는데쯤? 거기가 앞뒤로 허리가 쪼개지고 배를 잡아뜯듯이 아픈데, 정말 방바닥을 박박 긁으며 끙끙거리게 되더군요.

너무 아프니까 정말 누가 나 좀 살려주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통증의 정도가 출산할 때 8센치쯤? 열렸을 때?그 고통과 거의 비슷했어요.

이게 정말 생리통일까? 혹시 나 맹장염인건가? 디스크가 터진 거 아닐까? 119를 불러야 할까? 이러다 쇼크로 죽는 거 아닐까?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조금만 더 있어보자  있어보자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편한테 너무 아프다고 전화했더니 놀래서 남편이 달려왔어요.

핫팩 다시 데워서 허리랑 배에 다시 대주고 병원에 가볼까? 어떻게 해줄까? 하는 와중에...

신기하게도 통증이 점점 가라앉고 견딜만해졌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왜 그렇게 심한 통증이 온건지...

요 근래 바쁜 일이 있어서 좀 무리를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그런건지...

며칠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아무 이상없다는 소견까지 받은 상태고 전 몇 년째 면생리대도 사용하고 있거든요.

아..정말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었어요...

덧: 혹시 82에서 평소 아프면 잘 듣는 약이나 처방에 대해서 나눴던 게시물 찾을 수 있을까요?

IP : 180.64.xxx.11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쿠아
    '13.10.13 4:08 PM (58.127.xxx.168)

    저도 생리통 심해서 진통제 종류별로 다 먹어봤는데 이지엔6프로가 젤 잘들었어요

  • 2. 푸른
    '13.10.13 4:21 PM (223.62.xxx.47)

    생리통에는 타이레놀

  • 3. 푸른
    '13.10.13 4:21 PM (223.62.xxx.47)

    이 젤 약해요

  • 4. ===
    '13.10.13 4:34 PM (61.102.xxx.109)

    면생리대 쓰고 생리통 사라졌다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전 전혀 상관없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 좀 올리고 생리 전에 무리 안 해서 컨디션 조절하니 생리통이 좀 많이 줄더라구요.

  • 5. 미레나
    '13.10.13 4:42 PM (1.247.xxx.133)

    피임으로 미레나 했는데 생리를 안 하니 생리통이 없어요. 여전에 생리통 진짜 심했는데 그고통 알거 같아요 참기 힘드시면 미레나 상담 해보세요

  • 6. 생리통이 심하면
    '13.10.13 4:47 PM (175.200.xxx.30)

    자궁 근종이 있는게 아닌가요?

  • 7. 淸正
    '13.10.13 4:47 PM (221.159.xxx.16)

    아 이건뭐..그냥 제가 겪은건데 오메가3 1100이리그람짜리 먹고 생리통이 거의 사라졌어요

    뭐 초반 하루이틀은 당연좀 있지만 예전 겪은거에 비하면 아주 다나은듯요..

    뭐건강을 위해서라도 한번 드셔보세요 겸사겸사

  • 8. 한마리새
    '13.10.13 4:48 PM (112.156.xxx.10)

    저도 한때 생리통오면 버스안에서도 기절
    달맞이유 드세요 저 그거 꾸준히먹는데 하는지도
    모르게 끝나요

  • 9. 생리통
    '13.10.13 4:52 PM (122.34.xxx.157)

    저도 이지엔 프로6 먹어요
    항상 상비해야지 아님 불안해요

  • 10. 전 일반적인
    '13.10.13 4:53 PM (125.178.xxx.48)

    진통제로는 안되는터라 "아나프록스"먹고 있어요.
    종근당 아나프록스 드시고, 운동도 꾸준히 해줘야 조금 경감되는 듯 해요.

  • 11. @@
    '13.10.13 5:10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프로게스테론 크림을 사용해보세요, 생리증후군 심하신분들한테도 효과가 잇데요.
    전 자궁근종에 생리양이 원래 많이 빈혈땜에 미레나 권유받앗다 그건 싫어서 이 크림 얼마전부터 사용해요,
    지시장에서 구매해서.. 확실히 양이 조금 줄엇어요, 이 크림이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줘 생리통에도 도움준데요.
    이 크림안에 호르몬이 미레나루프안에 들어잇는 호르몬이에요,

  • 12. ,,,
    '13.10.13 5:32 PM (1.231.xxx.112)

    저도 원글님같은 생리통경험이 최근 몇번 있어요.
    진통제 먹어도 안듣고 헛구역질에
    손발이 차가워지고 이러다 애를 낳겠다 싶고..
    첫번째엔 실려갔네요.
    원글님처럼 딱 삼사십븐 즉게 아프고 나니 살겠더라고요.
    저는 아직 아이를 안낳았지만
    이정도면 산고랑 비슷하겠다 싶었어요.
    딱히 이상은 없다는데
    스트레스가 많고 몸이 힘들때 그랬었네요.
    요근래 몇번 있엇던지라 생리즈음이면 너무 불안해져요.
    ㅜㅜ

  • 13. ㅁㅁ
    '13.10.13 6:15 PM (119.67.xxx.40)

    생리통이 지긋지긋한 한사람인데요 응급실도 두어번간적있어요. 최근몇년은 많이 좋아졌는데요 일단 라면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될수있으면 줄이고, 생리전에 일주일전쯤부터 지방뺀 살코기같은 단백질같은식사를 해서 생리증후군도 많이줄었고 산부인과적문제가 없다면 한약을 먹으니 많이 좋았어요

  • 14. 자궁내막증
    '13.10.13 6:15 PM (110.70.xxx.233) - 삭제된댓글

    통증이 심해요.....

  • 15. ㅡㅡ
    '13.10.13 7:02 P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병원가보세요. 저정도 통증이면 자궁근종 있을수도 있어요.

  • 16. ^^
    '13.10.13 7:23 PM (180.64.xxx.110)

    근종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첫째 가졌을 때 산부인과에서 들었는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그냥 넘겼어요.
    전 게보린은 부작용이 무서워서 못 먹어요. 이번에 먹은 펜잘도 구토증세가 있더라구요.

    아나프록스랑 이지엔 프로6, 프로게스테론 크림 기억해놓을게요.
    오메가3랑 달맞이유는 전부터 좋다는 걸 들었는데, 꼭 먹어봐야겠어요.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 17. 초록이
    '13.10.13 8:22 PM (211.36.xxx.73)

    생히통 타이레놀 펜잘 이런거 별로 아나프록스 계렬로 먹어야 그나마 참을만 합니다 탁센이 젤 타입이라 좋더군요 탁센이랑 브스코판 같이

  • 18. 운동
    '13.10.13 8:24 PM (109.189.xxx.61)

    걷기 운동을 한번 해보세요.
    생리통이 심해서 강한 통증약을 살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약해진거예요.
    생각해보니 강아지와 하루에 거의 한시간씩 산책하다보니 몸이 건강해졌나봐요.

    저 자궁근종있어서 병원 실려간적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 통증이 엄청 충격적이어서 생리할때마다 두려웠거든요.

    시간이 없더라고 한번 시도해보기 권해요.

  • 19. 근종수술한사람
    '13.10.13 8:49 PM (210.219.xxx.136)

    근종이 더 커졌을 수도 있어요. 산부인과 가셔서 다시 체크해 보세요.
    근종 사이즈가 커지면 생리통 심해질 수 있어요.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고, 소변도 자주 볼 수 있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병원 가셔서 꼭 체크해 보세요.

  • 20. 선근종
    '13.10.13 9:13 PM (111.91.xxx.206)

    전 선근종이 작게 있는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위치가 안 좋아서 생리통이 너무너무 심했어요.
    미향약품에서 나온 아르떼환...여기서 누가 추천해서 몇달 먹었어요.
    3개월 정도 먹으니까 생리통이 1/3 정도로 줄었어요. 1년 정도 꾸준히 먹었는데
    가끔 아주 심한 날은 탁센이나 낙센같은 나프록센 계열약을 먹어요. 근이완제거든요.
    심할 땐 기간 내내 하루에 4알까지 먹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심한 날 한두알 정도면 지나가고
    최근엔 아이허브 vitex 먹고 있는데 (Nature's Way, Vitex, Fruit, 400 mg, 100 Capsules 이거요)
    첫번 생리는 미약한 통증이 있었는데 약은 안 먹고 지냈고 두 번째는 며칠 뒤에 있어요.
    아르떼환 도움도 컸지만 통증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바이텍스는 통증을 거의 못 느끼고 지나간 것 같아요.
    이번달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효과가 꽤 좋은 것 같아요.
    근종이 있는 줄 아신다니 크기를 한번 재보셔야 해요. 근종은 갑자기 확 커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생리통이 너무 심하면 도대체 얼마나 아파야 사람이 죽나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요.
    참, 근종이 있는 분들은 진통제 가급적 안 드시는게 좋대요.
    저 다니는 산부인과 샘이 뇌의 호르몬을 자극해서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분은 운동하고 식생활 개선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하세요.
    그래서 전 한방제제하고 허브종류인 바이텍스를 선택해서 치료를 하고 있었어요.
    거의 1년반 정도 되는데 치료효과는 좋은 것 같아요. 마그네슘은 평소에 기본으로 먹구요.

  • 21. 선근종
    '13.10.13 9:21 PM (111.91.xxx.206)

    생리 일주일 전엔 육류, 밀가루, 우유는 가급적 피하시고요.
    과일, 채소 위주로 드셔보세요. 훨씬 나을 거예요.(완전 다이어트 식이죠..^^)
    그리고 근종 있으신 분들은 달맞이꽃종자유 드시지 말라고 합니다.
    여성호르몬이 근종을 키운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매달 다른 식생활을 하게 되는데 확실히 고기나 우유 많이 먹은 달은 힘들었어요.
    전 우유킬러라 우유 끊기가 젤 힘드네요 ㅠ.ㅠ
    고기는 안 먹을 수 있는데 밀가루도 끊기 힘들고요.
    근데 가장 영향이 컸던 건 고기하고 우유 같았어요. 그 달은 죽어나간 달로...ㅎㅎ
    생리통이 계속 된다면 꼬옥 병원에 가보세요. 근종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네요.

  • 22. 윗님
    '13.10.13 10:31 PM (59.16.xxx.162)

    도움되는 댓글이네요..감사^^

  • 23. ...
    '13.10.13 10:46 PM (59.15.xxx.61)

    저도 자궁근종이 확 커져서
    엄청난 통증이 왔었네요.
    미레나 하고 생리가 줄어드니 살것 같습니다.
    자궁근종 검사 다시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696 자기애성인격장애가 정확히 어떤 건가요?? 8 pp 2013/11/28 3,769
324695 패딩 좀 봐주세요 9 패딩 2013/11/28 1,955
324694 대통령 시정연설때 ‘읽은’ 통계 분석 김광수의 경.. 2013/11/28 814
324693 책 추천해주세요 -대기중^^ 2013/11/28 719
324692 버버리 시계 수입회사 어딘지 아세요? 2 버버리 2013/11/28 968
324691 외모가 바뀐 건가요 3 유지인은.... 2013/11/28 1,510
324690 방한용으로 롤스크린이나 로만쉐이드 하려면 어떤거 하면 될까요? 4 .. 2013/11/28 936
324689 긴급생중계 - 불교 조계종 승려 부정선거 규탄과 시국선언식 19 lowsim.. 2013/11/28 1,925
324688 서울 사시는 분 도와주세요~ 초등아이 데리고 서울서 놀만한 곳!.. 7 반짝반짝 2013/11/28 1,965
324687 그렇다면 과연 실제 대선결과는 어땠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5 ... 2013/11/28 1,192
324686 1월 스페인여행 여행 조언 2013/11/28 2,321
324685 朴 괴로운 입장...국내 정세 복잡해 대일정책 ‘재출발’ 어려워.. 中․日외신 .. 2013/11/28 1,227
324684 스텐냄비 탔는데 구제방법 없나요? ㅠㅠ 6 베이브 2013/11/28 1,493
324683 교황 “거리로 나가는 교회를 원한다 9 일본 자위대.. 2013/11/28 1,673
324682 통제 안 받는 자본주의 새로운 독재일 뿐 교황 사제로서의 훈계 .. 3 우리는 2013/11/28 901
324681 日주간문춘 “박 대통령 ‘바보’ ‘아줌마’...남친이 필요해” .. 불법 유출 .. 2013/11/28 1,010
324680 뭐 이런 1 국개의원 2013/11/28 504
324679 반론보도했다고 손석희 징계? TV조선‧KBS‧MBC는 폐간해야 3 종북몰이 어.. 2013/11/28 1,132
324678 암보험 상담 받았는데.. 4 보험 2013/11/28 938
324677 타파웨어 쌀통.. 이거 불량일까요? 2 우유좋아 2013/11/28 1,609
324676 센스쟁이82님들. 빨간색 패딩하나 골라주세요~^^ 9 빨간패딩 2013/11/28 1,096
324675 아이방에 할 따뜻한 커튼 .. 어떤게 좋은지 소재 좀 알려주세요.. 1 . 2013/11/28 681
324674 사제는 용서하고 사랑하는게 직업임,, 26 gma 2013/11/28 1,776
324673 탱자는 안철수 안티아닌가요? 27 ... 2013/11/28 948
324672 재무팀인데..외부교육 들을만한 강의 좀 추천 부탁드려요. 질문 2013/11/28 592